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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의 건강 위해 아름다운 길을 찾아 걷자
다음엔 수원 팔색길도 걸어봐야지
2012-08-28 00:00:24최종 업데이트 : 2012-08-28 00:00:2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제주도 여행에 흠뻑 맛 들린 조카가 있다. 대학생 신분으로 방학 때 마다 카메라 둘러메고 자연산천 곳곳을 살펴보다가 아름다운 강산에 깜짝깜짝 놀라곤 한단다. 
제주도를 찾아가기를 몇 번째인지 모른다. 올레 길에 빠져들기도 하고 시리도록 파란 쪽빛 같기도 하고 옥빛 같은 바다에 매혹되기도 하고 초보이지만 렌탈을 해서 운전 하고 다니면서 감상할 수 있는 여유로운 도로도 정말 좋단다.

한 달 동안 푹 빠져 지내던 제주도에서 돌아왔다며 얼굴을 보여 주려고 찾아왔다. 
백수 방랑자 여행객 이 모든 것을 해본 조카아이의 모습은 한 뼘은 더 성장해버린 느낌이라고 할까? 무엇을 하고 싶은가 물으니 질리지도 않은지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고 싶다는 얘기다.

내가 살고 있는 수원과 가까운 바다를 생각해보니 제부도 아니면 대부도가 아니겠는가?
우선 출발을 하고 가면서 목적지를 정하기로 했다. 제부도 보다는 덜 가본 대부도 쪽으로 움직여보기로 했다. 점심때쯤 출발해서 대부도에 도착하니 시장기가 마구 밀려온다.

한 식당으로 들어서서 칼국수와 해물파전을 시키고 조금 있다가 큼직하고 두툼한 해물파전이 모락모락 김을 피우면서 기름 냄새까지 코끝을 파고든다. 얼른 한 점 입에 넣어보니 씹히는 야채와 해물이 기가 막히게 달고 맛나다. 시장기가 급하긴 급했나보다. 뒤이어 나온 칼국수로 가득 배를 채우고서 식당 주인 분께 이 근처 가볼만한 곳을 여쭈어 보니 구봉도 해솔 길을 말씀해주신다.

마침 이곳에서 십분 남짓 들어가면 공용주차장이 있고 그곳에서 둘러보면 된다는 말씀도 하신다. 팻말을 따라서 들어가니 목적지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심신의 건강 위해 아름다운 길을 찾아 걷자_1
심신의 건강 위해 아름다운 길을 찾아 걷자_1

심신의 건강 위해 아름다운 길을 찾아 걷자_2
천영물 약수

차에서 내려서 보니 구봉도 해솔 길 안내 표지판이 방문객들에게 자세한 안내와 곁들여 보기 좋게 표시되어 있다. 눈앞에 펼쳐진 바다를 보노라니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듯하다.

구봉도는 대부도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봉우리가 9개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안내표지판에 쓰여 있는 길 이름을 보니 짓기도 참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바다소리 해안 둘레길' '진달래 향기 둘레길' 길 이름만 봐도 마구 걷고 싶어지는 길이다.

바닷바람에 솔향기 냄새를 맡으면서 숲속을 걷는 길에 '아! 행복하다.'는 느낌과 기운이 충만하다. 붉은 진흙길을 걷는 감촉 또한 부드럽게 느껴지는 듯 발걸음이 사뿐 사뿐 가볍기까지 하다.

심신의 건강 위해 아름다운 길을 찾아 걷자_3
심신의 건강 위해 아름다운 길을 찾아 걷자_3

심신의 건강 위해 아름다운 길을 찾아 걷자_4
심신의 건강 위해 아름다운 길을 찾아 걷자_4

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들이 여럿이다 보니 눈도 마음도 바빠진다.
제일 앞장서서 걷고 있는 조카를 보니 이 길이 못내 마음에 드나 보다. 혼자서 성큼성큼 걷다가 멈추어 서서 아름다운 바다풍경과 숲속을 살펴보면서 둘러멘 카메라에 또한 풍경을 담기에 바쁘다.

가다가 구봉도 천영물 약수터에서 약수 물을 한 모금씩 했다. 이 약수 물은 여름에도 가물지 않고 위장병, 피부병에도 좋으며 약수를 떠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니 이곳을 들르시는 분들은 시원한 약수 한 모금으로 목을 꼭 축여보시기를 추천한다. 

낙조 전망대까지도 걷기에 좋을 것이고 사진 한 장 기념으로 남겨보는 것도 또 할매, 할아배 바위를 구경하는 재미도 괜찮을 성 싶다.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에도 같은 이름의 바위가 있었던 것이 생각이 난다. 어디를 가나 전설의 바위가 꼭 있게 마련인가 보다.

또다시 와보고 싶은 멋진 길이라면서 감탄을 하는 조카에게 다음 기회에는 수원의 팔색 길 중 한 길을 선택해서 걷기 도전에 나서라고 해봐야겠다.
그 길을 걷고 난 다음 어떤 아름다운 감상평이 이어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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