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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건강의 산삼보약
2012-08-17 15:21:38최종 업데이트 : 2012-08-17 15:21:38 작성자 : 시민기자   김대환
출근 길에 전철에서 프레젠테이션 할 자료를 검토하고 있는데 휴대폰에 메시지가 날라 왔다. 친구가 보낸 내용이었다.
제 녀석이 전날 술 마시고 초죽음이 되었고, 서둘러 집에 들어가 잠을 잤는데 잠에서 깨어보니 모텔 화장실이더라며 인증 사진을 보낸 것이다. 
동료 직원들이 자기를 찾으러 왔다가 침대에도 없고 방에도 없길래 화장실에서 변기를 끌어안고 자더라나. 그 앵글이 너무나 기가 막혀 직원들이 찍은 사진이라는데 거의 정말....

사진과 메시지를 보낸 친구녀석 왈 "얌마, 너 인상 험악하지? 그리고 한 성깔 하잖아. 그 성질 죽이고 살어라. 인상도 펴고 웃으며 살어"라는 내용이었다. 
웬 뜬금없는 소리? 
녀석의 직장에 있는 모 부장이 아이들 일로 약간 다툰뒤 아침에 아내와 인사조차 없이 출근했는데... 그 아내가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다며 그 부장은 "아내에게 아침에 인상 찌푸리고 나온게 두고두고 후회가 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가족들과 헤어져 출근할 때는 얼굴 찌푸리지 말고 반드시 웃으면서 나와야겠더라."고 일러주는 친구. 하루동안 식구중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서라고 한다. 혹, 일이 잘못되면 영영 못 만날 수도 있고, 미안하다고 말할 기회조차 없을 것 같아서란다. 참으로 지당하신 '말씀'이어서 마음 깊이 간직했다. 

웃음은 건강의 산삼보약_1
웃음은 건강의 산삼보약_1

그날 이후로 나는 아이들과 아내에게 항상 웃는 낯으로 대하려고 애쓰고 있다. 아이들이 가방을 들쳐메고 후다닥 학교로 나설때도 나는 환한 웃음으로 "열심히 하거라, 딸내미 사랑해"라며 손으로 하트도 그려줘 보였다.
아이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이제껏 근엄하고 험악한 표정만 짓던 아빠가 이런 액션을 보여주다니?' 하는 표정.  도무지 믿을수 없는 시츄에이션이라며 어리둥절해 하는 아이들을 보자 오히려 그동안 너무나 무거운 표정만 지었던 내가 민망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둘째에게도, 아내에게도 항상 이런 비스무레한 웃음과 표정과 제스쳐를 보이자 가족 모두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내도 날더러 무슨일이냐고 묻길래 친구가 해준 말을 전했더니 크게 느끼는바가 있었는지 아이들에게 화가 나는 일이 있을때 윽박지르기보다는 웃으며 타일렀다.
항상 웃으며 대하라는 친구의 한마디 덕분에 우리집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요즘엔 직장 동료들과 회의나 술자리 때, 버릇처럼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50년 뒤에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중 몇명이 살아남아 있을까. 아이쿠, 모두들 80대나 90대 할아버지 할머니…. 흙으로 돌아간 사람도 여럿 있을 테고….' 쓸데없이 뭐 그런 끔찍한 생각을 다 하냐고 핀잔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한번 생각해 보라. 혹시나 화가 났던 일도 사라지고 마음을 경건하게 만드는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건강의 요체는 그 무엇보다 웃음이라 한다. 한 번 웃을 때의 운동효과는 5분 동안 에어로빅 운동을 한 효과와 비슷하며, 1분 웃으면 10분 간 조깅한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미국의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웃음은 심장기능을 활발하게 해주는 힘이 생기고 10초 동안 배꼽을 잡고 깔깔 웃으면 3분 동안 힘차게 보트의 노를 젓는 것과 같은 운동효과가 있다고 했다. 돈 들이지 않고 이 정도 효과를 내는 운동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말 한 마디도 조심해서 하고, 좋은 말만 골라하게 되면 상대방도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선한 마음과 말을 전해주게 된다. 
우리 모두 가정에서 아내와 자녀들에게, 직장에서 동료와 부하직원들에게, 그리고 친구들에게 항상 웃는 낯으로 대해보자. 

"수원 시민 여러분, 월요일에는 월래(원래) 웃는 날이요,  화요일에는 화사하게 웃고, 수요일에는 수수하게 웃어 주고,  목요일에는 목숨걸고 또 웃고, 금요일에는 금방 웃고 또 웃고, 토요일에는 토실토실 웃어보고, 일요일날은 일 없어도 그냥 웃어주는 날이니... 우리 모두 항상 웃으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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