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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무단 투기, 대책 없을까?
2013-07-25 15:13:51최종 업데이트 : 2013-07-25 15:13:51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수원시는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을 선포하였다. 이를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었다. 무단투기된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는다.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도 가져가지 않는다.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도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

어느 정도 시일이 경과한 지금, 그 성과는 어떠할까? 주민들의 의식 수준이 높은 곳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언론 보도를 보니 아파트, 단독주택, 상가 지역 순으로 쓰레기 분리 배출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금도 곳곳에는 주민들이 무단으로 버린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다. 보기에도 좋지 않고 때론 악취로 지나가는 사람들은 인상을 찡그린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몰염치가 동네를 수준 이하로 만드는 것이다.

쓰레기 무단 투기, 대책 없을까?_1
율전동 어느 개인이 내건 경고문. 그 근처에는 무단투기 쓰레기가 보이지 않는다.

쓰레기 무단 투기, 대책 없을까?_2
구청에서 내건 단속 현수막 안내. 그 아래 무단 투기 쓰레기가 여러 개 있다.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종량제 봉투값 아끼려고? 그냥 버리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그냥 버려도 수거해 가니까? 감시카메라 작동 중이지만 아무런 제재가 없어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시민들의 양심 부재가 아닐까?

어제 율전동 골목길을 지나다가 어느 개인이 써 놓은 쓰레기 무단 투기 방지 경고문을 보았다. 양심에 호소하는 글귀다. 끝부분에는 그래도 이 곳에 계속 버리면 당신은 '구제불능 쓰레기'라는 무서운 말도 보인다.

바로 50미터 떨어진 곳에는 구청에서 내걸은 현수막이 보인다. 감시 카메라가 작동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그러나 그 곳에는 무단 투기한 쓰레기가 여러 개 놓여져 있다. 자세히 보니 종량제 봉투도 아니다. 

수원시 담당 공무원들도 이런 것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시민들의 앞선 의식이 있어야지 계도만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말이 있다. 한 사람의 도둑, 열 사람이 막을 수 없다는 말. 쓰레기 무단 투기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그냥 버리는 바로 그 곳이 쓰레기장이 되기 때문이다.

어느 지역에서는 이것을 막으려고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을 화단으로 조성해 함부로 버릴 수 없게 했다고 한다. 또 어느 지역에서는 지역 안내 표시판이나 설치 작품을 만들어 예방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한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자 한다. 시민의 품격도 높이고 양심을 지켜 쓰레길를 함부로 버리지 않게 하는 글귀 공모는 어떨까? 짧은 문장도 좋고 시민이 직접 만든 글귀도 좋다. 공모 선정작 20개 정도를 만들어 지역 실정에 맞게 선택하여 게시하는 것이다.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글이면 더욱 좋다.

밀과 글에는 일종의 힘이 있다고 한다. 짧은 글이지만 보이지 않는 힘을 발휘한다. 시민들의 양심에 호소함은 물론 감동을 주어 품격 높은 시민이 되게 할 수 있다고 본다. 쓰레기 무단 투기, 수원시 행정의 특별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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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관, 쓰레기 무단 투기,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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