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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언론인협회 한국지부 임원이 된 아내
남편은 네팔에서 아내는 한국에서
2013-07-26 14:03:50최종 업데이트 : 2013-07-26 14:03:50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효

떠나네. 우리는 날마다 떠나네. 오늘을 떠나 내일로 가네. 오늘만 붙들고 현실에 머물다보면 떠나온 날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몇 년 세월 함께 떠나보내기도 하네. 하루하루 제대로 떠나보내지 못하면 남는 것은 무엇인가? 떠나보내지 못하고 무엇을 할까

카트만두에서 방콕 상공, 비행시간 3시간여, 한국에서 꿈을 이루려는 네팔 청년들도 함께 날았다. 빨간 모자를 쓴 네팔 청년들이 한국어 능력시험을 치르고 합격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서툰 말솜씨도 모두 넉넉해지는 때가 왔으면, 돌아가는 날 행복하리라! 함께 떠나온 네팔 사람들, 방글라데시 사람들, 누구는 말레이시아로 누구는 한국으로, 그렇게 각자 자신의 갈 길을 향해 방콕에서 헤어졌다

그렇게 나는 돌아왔고 그들도 함께 한국에 왔다. 어떤 친구들은 말레이시아로 두바이로 간 친구들도 있다. 3개월이 지난 후 돌아온 나는 내 발길을 어디로 향해야할지 또 아득하다. 이제 난 어디로 갈까? 우선 결혼하고 1년도 안되어 3개월여 헤어져 지내야 했던 아내와 만났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자 가끔씩은 낯선 짜증도 내던 아내다. 외로움에 대한 표현이리라

네팔언론인협회 한국지부 임원이 된 아내 _1
네팔 이주노동자들과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작별인사를 나누고 그들의 성공을 기원하며 단체사진을 찍자고 했다. 파이팅! 네팔리!

네팔언론인협회 한국지부 임원이 된 아내 _2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기전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인천 앞바다의 작은 섬들이 올망졸망하다.

아내를 만나 오랜만에 수원 시내를 걷기 시작했다. 가까운 매탄시장 구경을 시작으로 새로 단장한 팔달문을 함께 둘러보았다. 수원의 명소들은 한결같이 정감이 넘친다. 아내도 그런 기분을 함께 느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해가 머물다간 팔달문에 어둠이 내리는 시간 팔달문을 배경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아내의 모습을 찍어주었다

지인들과 전화통화를 하고 메시지를 건네기도 했다. 카톡이 손에 익기 시작해서 카톡을 사용하기도 하고, 주말에는 시골집에 부모님을 함께 찾아뵙고 돌아왔다. 이제 한국에서 오래 머물러야 한다. 당분간이라지만 아내가 당당하게 한국인과 함께 살기를 바라는 남편으로서 바람이 있다. 그래서 우선 네팔인들에게 분명한 역할을 갖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네팔에서 기자였던 기자의 길을 가라고 했다.

최근 한 네팔인터넷 매체에서 기자로 일 해줄 것을 제안해왔다고 한다. 나는 기다렸다는 듯 일하라고 했다. 기사도 쓰고 한국에 대한 이해도 깊이 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때마침 네팔언론인협회 한국지부의 새 임원진이 구성되는 날 초대를 받았다고 한다. 아내와 함께 네팔기자협회 회의에 참석했다가 다른 볼일로 회의 후 만나기로 했다. 얼마 후 아내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네팔언론인협회 한국지부 임원이 된 아내 _3
팔달문을 함께 걸었다. 오랜만에 남문시장과 지동시장도 함께 걸었다. 새롭게 단장한 팔달문은 참 아름다웠다.

네팔언론인협회 한국지부 임원이 된 아내 _4
네팔언론입협회 임원이 직접찾아왔다. 임원회의가 시작되기전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함께 했다.

아내는 이제 네팔언론인협회 한국지부 임원이 되었다고 한다. 아내는 한사코 거절을 했는데 하고 겸연쩍어한다. 나는 잘했다고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했다. 그리고 며칠 후 아내는 첫 기사를 작성했다. 아내는 한국의 모든 네팔인터넷 신문에서 기사를 보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자신들의 신문사에도 기사를 송고해달라는 부탁을 하는 전화를 받고 기사를 보냈다. 그리고 이달의 우수기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처음 작성한 기사가 이달의 우수기사가 되는 것을 보고 새삼 놀랍기도 했다
연이어 네팔에 주요 인터넷 신문인 온라인 커버르(http://www.onlinekhabar.com/)에도 메인기사로 소개되었다. 아내가 작성한 기사의 주요 내용은 한국인과 결혼한 네팔인들의 결혼관과 관련된 내용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되면 한국어로 번역해서 소개하고 싶어졌다. 사실 네팔의 한 지인은 지금까지 네팔에서 소개된 같은 종류의 기사 중 최고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먼주 구릉, 네팔언론인협회, 한국지부, 이달의 우수기사, 팔달문, 김형효, 기자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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