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자
꿈에 한 발짝 다가서는 과정
2013-07-27 08:52:31최종 업데이트 : 2013-07-27 08:52:31 작성자 : 시민기자   이수진

어릴 적 저마다의 꿈이 있었다. 나는 연예인이 되고 싶기도 했고, 방송국PD가 되고 싶기도 했다. 지금은 꿈꿔온 것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나지만 그래도 꿈을 안고 살아갔던 어린 시절은 마냥 행복했던 것 같다.

고3 수험생인 친척 아이가 축구를 무척 좋아한다.
일명 날쌘돌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날렵하고, 키도 크며 누가 봐도 운동을 잘 할 것같이 생겼다. 뭐 여러 종목 가리지 않고 운동을 잘 하는 편인 아이가 그중에서도 축구광이어서 매일 축구를 하는 바람에 이모가 걱정을 하기도 한다. 축구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축구에 빠져 산다. 한번은 내가 물어봤다.

왜 너는 축구를 이리도 좋아하고 고3임에도 불구하고 공부할 시간도 모자란데 이렇게 축구하는 것에 시간을 할애하느냐고, 혹시 축구선수가 꿈이냐고 물어봤다. 그 아이에게서 돌아온 답변은 이러하였다. 축구를 할 때마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막을 수가 없고, 뛰어다니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한다.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자_1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자_1

자기가 나름대로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가 있는데 풀 곳이 딱히 없는데 축구를 하면 풀리기도 한다. 그리고 아주 어릴 때는 축구선수가 꿈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장래희망이 다소 바뀌었는데, 지금은 멋진 경찰이 되는 것이다.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민첩성이 가장 중요하고, 체력관리를 열심히 해놔야지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 중 가장 좋아하는 축구를 하면서 민첩성과 지구력 그리고, 체력관리를 동시에 하는 것이다!라고 일목요연하게 말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조금은 놀랐다.

이렇게 무언가 구체적이고도 정확하게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냥 축구가 좋아서?라고 말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아이의 말은 어느 하나 틀린 점이 없었다. 나의 남자친구 직업이 경찰이라서 경찰이 갖춰야 할 조건들을 빠삭하게 알고 있던 나는 아이의 말 중에 틀린 구석이 하나도 없음을 인정했다. 범죄자를 잡기 위해서나, 범죄자가 급작스레 공격하는 것들을 잘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민첩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체력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자신의 꿈을 위해서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에 모여 정기적으로 축구경기도 하고 유니폼도 맞춰서 꾸준히 축구를 한다고 한다. 기특한 것은 자신의 꿈을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이 참으로 현명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근데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체력조건도 중요하지만 시험을 봐서 합격을 우선 해야지만 체력테스트를 할 수 있는 것 쯤은 알고 있느냐고 했더니 나름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 왔고, 이모 말로는 성적도 괜찮은 편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이 녀석 생각했던 것 보다 꿈을 향해 구체적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내가 고3 때는 그저 막연하기만 했다. 무엇이 되고 싶은지도 몰랐고 일단 수능만 쳐서 점수에 맞게 대학에 들어가자는 마음만 갖고 있었는데, 나와는 다른면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억지로 헬스장을 끊고, 지루한 런닝머신을 하는 것보다 몇 배로 괜찮은 방법이 바로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인 축구를 하면서 체력을 기르는 것이 기발한 방법 아닌가.

한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친척 아이의 현명함에 가히 놀랐다. 즉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 또한 아이는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 방법을 찾기까지 노력 또한 했을 것이다.
나이가 어리든 많든 꿈을 향해 노력하는 자는 멋지다! 곧 30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지금 당장 꿈 하나를 갖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뭐든지 한다면 10년 안에 이룰 수 있을까? 꿈을 갖기에 아직은 늦지 않은 나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실천으로 옮기기가 어렵다고 매번 생각해 왔는데, 고3 친척 아이를 만난 이후로 심경의 변화가 왔다.
10년 안에 이룰 수 있는 꿈 하나를 빨리 설계해야겠다는 욕망이 끓어 오른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