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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보러 떠난 양평 세미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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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4 12:44:45최종 업데이트 : 2013-07-24 12:44:4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7-8월은 한창 더위로 움직이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들로 산으로 바다로 떠나고픈 마음은 왜일까? 조금이라도 더위를 식히기 위해서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뜨거운 한 여름, 장마가 잠시 멈춘 날 양평을 여행했다. 바로 지금 이 시기가 아니면 절대 볼 수 없는 연꽃을 보기 위해서다. 수원에서 가까운 양평으로 연꽃을 보러 떠났다. 어떤 풍광들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한껏 품고 아침 일찍 떠났다

연꽃보러 떠난 양평 세미원 여행 _3
연꽃보러 떠난 양평 세미원 여행 _3

연꽃으로 유명한 정원은 부여의 '궁남지'도 들 수 있다. 그에 못지 않게 양평의 '세미원' 역시 물과 연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함께 만나는 두물머리, 그곳에 세미원이 있다. '물과 꽃의 정원'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연못마다 연꽃을 가득 심어 놓아서 7월 이후가 되면 만발한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출사지라서 사진기를 들고 카메라에 담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진흙탕 속에서 고고하게 자태를 드러내는 연꽃은 불교의 상징이기도 하다. 세속의 더러움 속에서 세속에 동화되지 않는 부처를 상징한다고나 할까
물 한 방울, 진흙 한 점 꽃과 이파리에 떨어지지 않은 채 고스란히 이 세상에 독보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연꽃의 매력이다. 그래서 수천 년 전부터 불교 유적에는 항상 연꽃이 등장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세상의 모든 더러움과 때를 정화해주는 것 같은 연꽃, 청렴하고 깨끗한 그 마음을 닮고 싶어진다

연꽃보러 떠난 양평 세미원 여행 _1
연꽃보러 떠난 양평 세미원 여행 _1

'세미원'에서는 수많은 연꽃들을 볼 수 있었다. 색깔과 모양이 각기 다르다. 연꽃이 한 두 가지 종류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과연 연꽃의 종류는 얼마나 있을까?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연꽃들은 백련과 홍련 그리고 수련으로 알고 있지만 수련의 종류도 엄청나게 많다.

크게 나누면 홍련, 백련, 가시연, 개연, 어리연, 수련, 물양귀비 등이 있다. 또한 연꽃 밑에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청개구리나 떨어진 연꽃 등 작은 사물의 아름다움도 덩달아 느낄 수 있다

세미원은 현재 4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시작하여 전체를 둘러 보면 규모나 크기가 꽤 된다. 배다리로 연결하여 두물머리까지 구경할 수 있기 때문에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 뜨거운 햇살이 점점 내리쬐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세미원에서 연꽃 구경을 하느라 더위를 잊었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댄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꼭 세미원을 찾는 이유를 알겠다. 출사지로 유명한 곳이어서 아침 일찍부터 전문,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포진해 있었다

연꽃보러 떠난 양평 세미원 여행 _2
연꽃보러 떠난 양평 세미원 여행 _2

세미원에서 이어진 두물머리에서 황포돛배를 보면서 옛 정취를 느껴볼 수도 있다. 느릿느릿 천천히 산책하듯이 즐기면, 연꽃으로 인해 더위도 잠시 잊을 수 있는 곳이다
세미원 곳곳에 카페도 있어서 연잎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연잎차, 연잎 아이스크림, 연 팥빙수 등이 그렇다
또 인근에는 연잎밥을 파는 식당들이 많기 때문에 특색있는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연꽃을 보고, 연잎차를 마시고, 연잎밥으로 배를 채우고. 오감으로 연꽃을 온종일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세미원이다.

 

현재 세미원에서는 국내 유일한 흙 인형작가인 김명희씨의 '엄마와 나 그리고 아이들' 작품이 전시중이다. 그리고 한국대표 야생화 사진동호회원인 야생화클럽이 '야생화클럽 세미원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흙 인형작가인 김명희씨의 작품은 어릴적 느낀 엄마에 대한 느낌과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감정들을 흙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흙과 연꽃 그리고 물과 자연이 어우러져 작품 구경하는 재미도 더한다. 또 야생화클럽은 산과 들에 흐드러지게 때로는 외롭게 피어나는 야생화작품 사진 58점을 세미원 연꽃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세미원을 전부 다 구경하고 난 후 연꽃 박물관에도 한번 들러보면 좋겠다.

 

수원도 만석공원이나 광교 호수공원, 수원천 등 연꽃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많다. 세미원처럼 꾸며 놓으면 많은 사람들이 연꽃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름다운 꽃을 보고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여름이 가기 전, 양평 세미원에서 연꽃 내음 온 몸으로 느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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