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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없는 유적지 관리가 필요
선운사를 다녀와서
2012-08-15 00:08:09최종 업데이트 : 2012-08-15 00:08:0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군산 김제를 지나서 도착한 곳은 전북 고창이었다. 전부터 고창 선운사를 한번 가보고 싶어서 이번 휴가기간을 이용해 평상시에 가고 싶었던 곳을 한군데씩 찾아가 보기로 했다.
선운사로 가는 길은 잘 표시된 이정표를 따라서 찾아가기 수월했다. 주차장 입구에서 차를 주차하고서 선운사 입구까지 걷기 시작했다. 

들어서는 길목에는 아름드리나무들이 숲을 이루면서 걷는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상쾌함이 코 끝 으로 느껴지면서 가슴속까지 시원스럽게 만든다.
숲속을 지나 선운사 입구에 도착하니 맑고 깨끗한 물줄기가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반기는 듯하다. 

낙서 없는 유적지 관리가 필요_1
낙서 없는 유적지 관리가 필요_1

낙서 없는 유적지 관리가 필요_2
낙서 없는 유적지 관리가 필요_2

선운사 입구에 있는 사천 문을 들어서니 목백일홍이 흐드러지게 펴서 이곳을 찾는 우리들을 환영해 주는 듯하다. 일명 배롱 나무라고도 한단다. 많은 분들이 이 나무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면서 동백꽃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는 듯 보인다.

고창 선운사에서 유명한 것은 대웅전 뒤쪽에 펼쳐져 있는 동백나무 숲인데 봄에 동백꽃이 만발해서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동백꽃을 보기 위해서 선운사를 찾는다고 한다.  동백나무 숲은 아름다운 사찰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원래 선운사 동백 숲은 조선 성종 때 산불을 막을 목적으로 심은 것이라고 한다.
동백나무는 잎이 두꺼워서 불이 쉽게 옮겨 붙지 않아서 산불이 절에 번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단다.
지금은 사찰의 경관을 아름답게 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보는 즐거움 또한 주고 있으니 참으로 유익한 동백나무가 아닌가 싶다.

낙서 없는 유적지 관리가 필요_3
낙서 없는 유적지 관리가 필요_3

낙서 없는 유적지 관리가 필요_4
낙서 없는 유적지 관리가 필요_4

대웅전을 중심으로 사찰을 한 바퀴 둘러보기 시작한다. 수없이 매단 연등 또한 하나의 볼거리로 여겨진다.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소원과 바람을 담고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함과 소망으로 매달려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드니 예사로 보이지가 않는다.

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한 모금 시원한 목을 축일 수 있는 약수 물도 보인다. 반가움에 이 약수 물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대웅전 맞은편에 방문객들을 위해서 만세루에 차와 다기를 마련해 놓고 무료로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정결하게 잘 정돈된 다기들을 이용해서 마시고 싶은 사람들이 직접 연잎차를 담아 와서 맛볼 수 있고 또 마신 사람이 뜨거운 물로 다기를 씻어서 정리를 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차 한 잔 마시고 대웅전 뒤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다. 세상에나! 뒤쪽 벽 쪽에는 수많은 글귀와 이름 등 낙서들이 가득가득했고 생각도 없이 자기 기분들만 낸 것 같아서 불쾌하기까지 했다. 

유적지에 와서 어느 곳이든 흔적들을 남김으로 인해서 우리의 유산을 훼손 시키는 일임을 왜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유명한 관광지나 유적지에 가보면 천태만상의 낙서의 흔적들을 보게 된다.
제일 먼저는 각 개인들의 의식의 변화가 있어야 하겠고,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고 지켜온 후손답게 잘 보존해서 물려줄 책임과 의무를 가졌으면 좋겠다. 

또한 각 지자체마다 유적지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서 이러한 흔적들을 남기는 세태에 대한 방안과 대책이 세워졌으면 한다.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핀 아름다운 선운사의 풍경을 상상해 보면서 기회가 된다면 내년 봄 선운사를 찾을 때는 사람들이 남긴 흔적 없이 아름다운 자연 풍광 속에서 운치 있고 멋스러운 선운사와의 대면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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