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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 사랑의 가게에 다녀와서
2013-07-05 17:45:25최종 업데이트 : 2013-07-05 17:45:2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요즘은 일기예보에 온통 신경이 쓰인다. 장마 때 이다보니 아침에 비가 오지 않더라도 언제 비가 내려서 낭패를 볼지 모르기 때문이다. 가족들 모두 비를 맞지 않기 위해서 아침마다 날씨에 두 눈과 귀를 쫑긋하고 관심 있게 보게 된다.
오늘의 날씨에는 비가 온다는 소식은 들어 있지 않아서 비 때문에 허둥거릴 일은 없겠다 싶어서 안심하고 집을 나섰다.

권선 사랑의 가게에 다녀와서 _1
권선 사랑의 가게 입구 모습

권선구청에 일이 있어 다녀오다가 구청 옆에 자리하고 있는 권선 사랑의 가게에 잠깐 들러 보기로 했다.
입구에는 여느 상점처럼 깨끗하고 보기 좋게 단장이 되어 있다. 안으로 들어서자 반갑게 인사하시는 분이 눈에 띈다.

"천천히 살펴보시고 입어도 보시고 하면서 골라보세요?" 친절한 미소와 한 마디 말로 마음이 편해진다.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아주머니 한 분이 바지와 치마를 고르고 있었다. 맞는 사이즈를 발견했다면서 매장 끝에 탈의실로 쓰이는 곳으로 간다. 
조금 있다가 만족한 얼굴로 딱 맞는다면서 한쪽에 바지를 잘 놓아주고 다시 옷을 고르기 시작한다. 한 번 온 김에 여러 가지 살펴보고 사가지고 갈 모양인 것 같다.

권선 사랑의 가게에 다녀와서 _2
옷을 고르고 있는 모습

권선 사랑의 가게에 다녀와서 _3
신발 책 장난감도 있네요.

이곳 권선 사랑의 가게는 권선구 새마을 부녀회원들이 자원봉사로 돌아가면서 가게를 이끌어 가고 있는 곳이다.
물론 이곳에서의 판매 수익 모두는 연말에 불우이웃을 돕는 의미 있는 일에 쓰여 지고 있다고 한다.

어떤 분들이 많이 이용하시는지 여쭈어 보았다. 주로 여성들이 많고, 일용직근로자들이 작업복으로 구입하고 평상복으로 사이즈만 맞으면 저렴한 가격으로 옷을 구입할 수가 있어서 단골 고객들이 자주 오신다고 한다.
한 쪽에 즐비하게 걸려 있는 양복은 새것으로 기증을 받아서 사이즈만 맞으면 아주 저렴하게 양복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한다.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역시 옷이다. 그 다음에는 책과 가방 신발 넥타이 장난감 생활용품들이다. 개인적으로 기증 받기도 하고 단체에서도 기증해 주시는 물건들로 채워지기도 한단다.
아쉬운 점은 손질을 일일이 할 수 없는 인력의 부족 때문에 옷을 기증하시는 분들은 수고스럽지만 옷을 깨끗이 손질해서 가져다 주시면 훨씬 도움이 될듯하다.

또한 디스플레이와 꾸미는 것에 재능이 있으신 분들의 재능 기부로 매장 안을 꾸며주면 훨씬 가게 분위기가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보았다. 누군가에게 별 필요 없는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는 요긴한 물건으로 만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좀 귀찮더라도 내게 필요 없는 물건들 중에 사용 가능한 물건들을 모아서 한 번 날을 잡아서 이런 곳에 기증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는 17일에는 권선구청 앞마당에서 의미 있는 바자회가 열린다고 하니 시간이 되시는 분이나 이쪽으로 오실 일이 있으신 분들은 구경 오셔서 의미 있는 일에 함께 해주시면 더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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