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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가..일자리 좀 알아봐주세요
바로 옆사람에게 격려와 따스한 말 한마디 건네자
2012-08-08 10:59:00최종 업데이트 : 2012-08-08 10:59:00 작성자 : 시민기자   권혁조

 

우리회사가..일자리 좀 알아봐주세요_1
우리회사가..일자리 좀 알아봐주세요_1

요즘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사람들을 움츠러들게 만들고 있다. 회사의 경영난으로 분위기가 사뭇 어두운 곳도 많다. 

얼마전에는 협력사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퇴근 후에 소주 한잔 사겠노라는 연락이었다. 
평소 안면도 있고 업무상 자주 만나던 직원이기에 부담 없이 저녁에 만나 식사와 함께 가볍게 소주 한잔 기울였는데 이 직원이 나를 만나자고 한 이유가 있었다.

회사가 어려워 곧 문을 닫든지, 아니면 직원의 절반 이상을 내보내야 할지 모른다며 날더러 일자리좀 알아봐 달라는 부탁이었다.
이제 막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는 이 사람의 사정이 안타까워서 적극 노력해 보겠노라는 약속은 했지만 요즘 일자리가 쉽게 나오는 것도 아니니 장담할수는 없는 노릇이다.

회사들도 너나 없이 다같이 어려운 요즘, 직장에 다니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 여기는 풍토다. 그러니 월급 올려달라는 말은 꺼내지도 못한다.  직장인들의 낙이라면 월급 잘 나오고, 때가 되면 승진도 하고 월급 액수도 오르는건데 그런 낙이 없으니 정말 사는 재미가 없다는 말들을 자주 듣는다.

이런 무겁고 경직된 분위기를 풀어주고자 주변에 어떤 회사에서는 '사원 기 살리기' 라는 이름으로 여러 가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곳도 있다.  꼭 이런 이벤트만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풀이 죽어 있고, 분위기가 다운 된 회사 직원들의 사기를 높혀 보고자 하는 마음이야 백번 이해가 된다.

언젠가 취업전문 기관에서 회사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직장인 5명중 3명은  놀랍게도 '회사 우울증'이라는걸 가지고 있다고 했다.  평소에는 활기차다가도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겪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원인으로는 과도한 업무, 직장동료와 마찰, 회사가 비전이 없는 경우, 혹은 자신이 회사에서 비전이나 흥미를 못 느끼기 때문 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격려나 칭찬,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치 않을까.

미국의 흑인 빈민가 출신인 로저 롤스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무단결석을 일삼고, 폭력을 밥먹듯 하는 문제아였다. 심지어 칠판을 때려 부수기도 했다.
새로 부임한 폴 교장선생님은 문제아인 로저 롤스를 불러 손을 펴보라고 하였다. 손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손가락이 가느다랗고 긴 걸 보니 너는 틀림없는 뉴욕 주지사 감이야"라고 말했다.

순간 롤스는 벼락에 맞은 듯 멍해졌다. 문제아인 자기를 칭찬해 준 사람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그는 생활태도를 바꾸며 열심히 학교에 다녔다.  그가 바로 정말 51세때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주지사가 된 제 53대 로저 롤스 뉴욕 주지사이다.

위의 일화는 진심어린 한마디가 얼마나 큰 변화를 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일화라고 할 수 있다. 
격려는 누구에게나 힘이 솟게 만드는 신비한 힘이 있다.
무더운 날씨에 불쾌지수 팍팍 오르는 요즘, 회사에 가 본들 월급도 제때 안나오고, 또한 월급 올려 받아본지 기억조차 가물거리고, 그래서 재미도 없고, 언제 구조조정 당할지 모르거나 아니면 언제 문을 닫을지 몰라 우울한 직장인들.
또는 동료간의 갈들, 폭탄 같은 상사로 인한 스트레스 등 업무나 대인관계에서 오는 짜증 역시 회사에서 우울증을 만드는 요인이다.

서로가 알게 모르게 끙끙 앓고 겪으면서도 그냥 참으며 지내는 수많은 샐러리맨들. 이럴때일수록 옆의 동료나 직속 상사의 따스한 말 한마디와 격려는 큰 보약이 될수 있다.
상대방의 기를 살려주는 것은 거창한 어떤 무엇인가가 아니라 말 한마디 일수도 있기 때문에 주위의 동료나 소중한 사람들에게 지금부터 기를 팍팍 살려줄 수 있는 한마디씩 해보자. 어쩌면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꿔 줄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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