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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한 여행
2012-08-13 17:10:25최종 업데이트 : 2012-08-13 17:10:2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휴가철을 이용해서 나들이 길에 나서보기로 했다.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드라이브할 곳을 찾다가 정한 첫 번째 장소로 무주를 정하고 나니 이제 힘차게 출발할 일만 남았다.
기분 좋게 시작된 휴가의 첫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서 남편의 조수 노릇도 또 친정 부모님께는 막둥이 딸의 역할도 해가면서 여행의 묘미 중에서 입을 즐겁게 하기 위해 찐 옥수수며 과자며 과일을 연신 꺼내 놓으며 입도 즐겁고 눈도 즐거운 여행길에 들어섰다.

충북 영동에서 외곽도로를 타고 무주로 들어서니 가는 곳마다 아! 좋다. 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휴가라는 자유로움 때문인지 마음에서 받아들이는 기분이 달랐다.
"예전에 무주발전소를 한 번 가봤는데 좋더라" 는 친정 아빠의 말씀에 다시 한 번 그곳을 가보기로 했다. 이정표를 따라 가다보니 우리의 목적지가 중턱 어귀에 위치해 있었다. 입구에서 경비아저씨의 제재가 있었고 이곳은 설비를 가동하고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써 방문이 허락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부모님과 함께한 여행_1
무주 양수 홍보관 앞에서 부모님 모습

부모님과 함께한 여행_2
무주양수 홍보관 체험 코너

이곳에서 무주리조트 쪽으로 조금만 가다보면 이곳의 상황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무주양수 홍보관이 있고 그곳을 이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길을 잡고 조금 오다보니 왼편으로 무주양수 홍보관 이라는 건물이 보인다. 차를 주차하고서 부모님과 아이들 모두 안으로 들어섰다. 입구에는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시는 분이 계셨고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무엇이든 물어 보라면서 기분 좋은 웃음을 보이신다.

무주의 양수 발전이라는 것은 수력발전의 일종으로 심야전력을 이용하여 위치가 낮은 하부저수지(무주호)의 물을 위치가 높은 상부저수지(적상호)로 끌어 올려 저장하였다가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에 저장된 물을 하부저수지로 낙하시켜 발전하는 방식을 말한다고 한다.

1층 건물 안에 들어서니 7개의 주제로 전시가 되어 있고 홀로그램, 터치 스크린, 디오라마 등 멀티미디어 장비가 갖추어져 있어서 어른이든 아이들이든 만져보고 체험하면서 신기해하고 이해하는 폭을 넓힐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이다. 
벽 쪽에는 전기에너지 발전의 종류에 대해서 나열되어 있고 원자력 수력 화력 풍력발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설명들이 자세하게 나타나 있다. 이곳을 둘러보고서 적상산 전망대로 쓰이면서 무주양수 발전소의 중요한 발전 설비인 조압수조가 있는 곳에 가보기로 했다.

부모님과 함께한 여행_3
전망대에서 바라본 무주의 모습

부모님과 함께한 여행_4
시원스런 물줄기가 일품인 천일 폭포

굽이굽이 산길을 돌고 돌아서 가파른 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 보니 우리가 찾던 조압수조 전망대가 적상산 위에 위치해 있었다. 올라가면서 양수 발전소의 상부저수지인 적상호도 볼 수가 있었다. 산꼭대기위에 이러한 시설들을 만들었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조압수조란 상부저수지와 하부저수지의 지하 발전소를 연결하는 수로 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발전기 급정지 시 수로내의 압력이 급상승하는 것을 완화 시켜 주는 안전장치를 말한다. 
조압수조 전망대 위로 올라서니 한 눈에 무주의 아름다운 산천과 덕유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들어온다.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과 아름다운 우리강산임이 자랑스러웠다.

지상에서 이곳까지가 900m 정도의 높이라니 정말 대단한 높이가 아닌가? 화창하고 맑은 날씨여서 구석구석까지 내려다 볼 수 있는 행운까지 곁들여졌다.
단 워낙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오고갈 때 구불구불한 산길에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내려오는 길에 머루와인 동굴과 천일 폭포에 들러서 왔다. 하늘 아래 하나밖에 없는 폭포라 하여서 이름 붙여졌다는 천일폭포는 입구에서 산길로 5분 정도 올라오다 보면 만날 수 있는 폭포인데 물줄기의 시원함과 소리 또한 더위를 식혀주기에 딱 안성맞춤이다.  무주구천동 계곡을 찾아서 발 한번 적셔보는 것으로 무주여행을 마무리했다.

함께 한 친정 부모님께서 피곤도 하셨겠지만 "내 생전에 언제 또 할 수가 있을지 너희들 덕분에 이런 좋은 구경을 할 수가 있어서 참 좋았고 고맙다."라는 말씀을 하셔서 함께한 보람도 느꼈다. 
어디를 가도 아름다운 우리강산이 있음에 또 떠나고 싶어지는 마음이다. 가을에 다시 한 번 멋진 무주여행을 가보자며 나름 다짐하면서 이 여름 무주에서의 짧은 여행의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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