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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인 원탁토론, 함께하는 수원교육을 말하다
공교육 혁신, 평생학습 키워드... 열띤 토론 벌여
2013-07-04 14:20:16최종 업데이트 : 2013-07-04 14:20:16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여러분 애쓰셨습니다. 올바른 공교육을 위한 혁신의 문제와 우리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평생학습의 문제 등이 열띤 토론을 통해 의견들이 수렴됐습니다. 인성교육강화, 교사 역량강화, 학습의 다양성 등 공교육 혁신에 대한 문제들은 교육청관계자들과 협의해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평생학습에 대한 고견들 또한 주민들이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시정에 반영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

500인 원탁토론, 함께하는 수원교육을 말하다_1
500인 원탁토론, 함께하는 수원교육을 말하다_1

3일 오후 4시, 수원시 실내체육관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로 '500인 원탁토론'이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이미 한차례의 경험 때문인지 500인 토론자나 진행자 모두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의제에 대한 문제를 논하며 '진정 시민들이 바라는 니즈는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의제는 '수원에 살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와 '수원, 어디로 가야 하나?'였다. 이날 도출된 대중교통문제나 여가생활 등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들이 시의 정책으로 반영되어 현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는? 

첫째, 올바른 '공교육 혁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둘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평생학습' 어떻게 할 것인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이 모두 반영되는 '500인 원탁토론', 그 현장을 다녀왔다. 

새로운 방식 '참여형 토론'

기존엔 패널들이 무대에서 토론하고 객석 플로어는 경청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500인 원탁토론은 다르다. 10명(9명의 시민+테이블 토론자1명)씩 50개 탁자에 둘러앉는다. 한 명 한 명 의견들(점자 투표기를 이용)이 취합되어 중앙(무대)서버 분석팀으로 전송된다. 
무선전자투표 방식으로서 500인의 의견들이 실시간 분석되어 하나의 테마로 잡힌다. 대략 10여개의 과제들은 다시 원탁토론을 거쳐 '우선적으로 고쳐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참여토론방식으로서 나와는 다름도 수용하는 민주주의적 토론방식이다.

500인 원탁토론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번 의제와 매우 밀접한 사람들(10대~60대까지)이다. 교육전문가와 유치원· 초· 중· 고 학부모, 수원시의회 의원과 평생학습관 참여시민 등과 함께 염태영 수원시장도 시민의 한사람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5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됐다.

1차 의제 '공교육 이대로 좋은가'

올바른 '공교육 혁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1차 의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은 우리나라 교육의 병폐가 끊임없이 제기된 역사처럼 분분했다. 대략 10여개로 축약된 문제들을 살펴보면 이렇다.

500인 원탁토론, 함께하는 수원교육을 말하다_2
500인 원탁토론, 함께하는 수원교육을 말하다_2

- 학생의 다양성 존중 및 체육교육 확대
- 경직된 학교문화 개선
- 교육 주체간 소통과 상호 신뢰망 구축
- 인성교육 강화
- 혁신학교 개선
- 학교 및 교사 자율권 확대
- 학부모 참여
- 교육차별 해소
- 교사역량 강화
- 기타

대부분 공교육 질에 대한 의견으로서 이중 토론자 공감 1위는 토론식 교육과 인덕체를 강화해야 한다는 '인성교육 강화'와 '학생의 다양성 존중'이란 교육문제가 뒤를 이었다. 지난 5월 말 사전조사 때 나온 의견과 약간 다른 점은 '혁신학교 확대'에서 '혁신학교 개선'이란 방향으로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즈음의 학교는 몇몇 학생만을 위한 수업방식이 문제라고 봅니다. 아이들 창의적 교육에 대한 열정은 없고 입시교육만을 위한 수업이라는 것이죠. 아이들을 입시지옥 환경에서 벗어나게 해야 합니다. 또한 학생들 옆에서 늘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 교육자가 필요합니다. 지금의 공교육 현장은 매우 회의적입니다."
공교육 혁신에 대한 문제점이 발표된 후 한 참가자의 인터뷰다. 사교육 병폐에 앞서 공교육현실을 지적한 발언이었다. 

이에 진행자로 나선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좀 더 잘해 주셨으면....학교의 전망은 밝아질 것입니다."며 짧은 코멘트를 남겼다.
500인 토론자로 나선 경기도 교육국장은 "나눔· 소통· 신뢰라는 공교육 혁신교육을 통해 그간 참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오늘 다양한 의견들 모두, 더 나은 경기도 교육 환경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500인 원탁토론, 함께하는 수원교육을 말하다_3
500인 원탁토론, 함께하는 수원교육을 말하다_3

2차 의제 '평생학습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행복한 택시 기사입니다... 이전엔 대기업 출신이었지만 정리해고로 택시운전을 하게 되었죠... 일을 하면서도 영어와 중국어공부에 매진하여 이제는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인터내셔널 택시기사가 되었습니다.'
2차 의제 토론에 앞서 영상으로 전해진 내용이다. 인간 수명 100세 시대에 도래하면서 사람들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들을 강구하고, 영상에서 전해진 메시지처럼 평생학습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추구한다. 

수원시는 민선5기 염태영 호가 출범하면서 인문학의 도시 추구에 따라 많은 인문학(평생)학습센터가 곳곳에 자리했다. 그렇지만 시민들이 바라는, 혹은 문제점은 없을까?
원탁토론에서 건져진 과제들을 만나보자.

- 주민 접근성 확대
- 수강생 편의성 제고
- 평생교육 통합적 연계방안 강구
- 시의성 또는 특색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 운영에 시민 전문가 참여 확대
- 평생학습 행정력 강화
- 프로그램 수준 향상
- 형식적 운영 지향
- 기타

이중 '주민의 접근성 확대'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이어 '시의성과 다양한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수준 향상'을 원하는 것으로 나왔다. 

매교동주민자치 프로그램을 통해 난타를 배워 현재 교육자원봉사에 나선다는 한 토론자는 "여전히 현장에선 선생님이 모자랍니다. 자치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이수자들이 나와 현장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말했다. 

상호토론 의제들, 공유· 반영돼야

500인 원탁토론, 함께하는 수원교육을 말하다_4
500인 원탁토론, 함께하는 수원교육을 말하다_4

"수원 '교육의 힘'에 대한 논의를 통해 개선돼야 할 점은 무엇인지 더불어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도출된 과제들은 기실 수원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전체의 일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나와 다른 생각, 다름을 인정하는 배려의 토론문화가 중요합니다. 시의 슬로건 '사람이 반갑습니다'와 일맥상통하는 오늘의 토론은 '함께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간이 되었죠." -양정호 해설자의 끝인사 

"저는 시장 출마 전 시민운동가였습니다. 그리하여 은퇴하면 생태교육마을 촌장이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누구나 가르치고 배우는 아이들의 학교에서 촌장으로 살고 싶습니다." 
토론자로서 탁자에 앉아있던 염 시장은 시장 은퇴 후의 꿈을 밝힌 후 시민들의 열띤 토론 끝에 나온 과제들을 적극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인문학 평생학습의 도시로 자리한 수원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시민들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이미 그리스 아고라 광장의 토론문화에서 알 수 있듯 토론은 '집단지성의 꽃'으로서 개화할 때 아름다운 법이다. 도출된 과제들이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도록 반영돼야 한다는 뜻이다. 보편적 교육복지를 추구하는 수원시의 바람대로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교육학습이 뿌리내리기를 바란다. 

▶ 방송 안내
2013년 7월 13일(토) 밤 8시 15분부터 9시 15분까지 OBS 경인방송에서 '500인 원탁토론'이 방영됩니다. (재방송:18일 밤 12시5분부터)많은 시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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