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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내 가슴이 뛰는 일을 하라'
한비야의 100도 넘는 열혈 강연
2012-08-01 10:30:52최종 업데이트 : 2012-08-01 10:30:52 작성자 : 시민기자   송광명

그대여 '내 가슴이 뛰는 일을 하라'_1
그대여 '내 가슴이 뛰는 일을 하라'_1

지난 30일, 수원시평생학습관 강연에서 말 한마디 한마디에 모든 걸 담아내서 강연하고 있는 한비야,

바람처럼 자유롭게 세계를 누비는 사람이 있다. 그녀는 남들이 다가는 유명관광지를 찾는 게 아니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오지로 위험한 나라만 골라서 다닌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란 책을 쓰고, 국제구호활동을 하며 현재 UN자문위원으로 있는 한비야씨가 수원을 찾았다.

분명 남과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그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높았다. 준비한 좌석을 가득 메우고도, 좌석의 통로에 앉거나 뒤에 서서들을 정도로 이날 많은 사람들이 왔다.

무엇이 지금의 한비야를 있게 했는가? 그녀는 어릴 적 삶부터 남달랐고, 부모의 영향이 컸다. 그녀의 부모는 그녀의 곁에 세계지도를 가까이 뒀다. 청중을 웃기기 위해 좀 과장된 표현도 있었겠지만, 나라이름을 맞추면 용돈을 주거나 물건에 나라이름을 붙여서 외우게 하는 등의 게임으로 그녀가 세계에 관심을 갖게 해준 부모의 노력을 그녀는 감사해했다. 

그녀는 '팀장'이라는 호칭을 좋아한단다. 그녀가 과거 국제구호팀장으로 있을 때가 가장 가슴이 뛰는 날들이었고, 현장에 있어야만 이 자신이 할말이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지내온 삶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세상에는 충분한 양식이 있지만, 굶어죽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3초에 한명씩 속도로 말이다. 세계에는 그 아이들은 살릴 수 있는 돈과 양식이 부족한 게 아니다. 단지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손과 발이 없어서라고 한다. 생후 6개월 되어 죽어가는 아이들에게 죄는 없다. 그저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것이 죄라면 죄다. 그 현장에서 땀 흘리고 눈물 흘리며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게 했고, 그게 지금의 한비야를 만든 것 같다. 이제는 유명해져서 세상에 국제구호라는 일을 널리 알리게 됐고, 이제 후학양성에 애쓰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비야가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한 의사에게 물었다. 의사면 자국에서 편안히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왜 여기서 고생을 하느냐고. 그 의사는 "무엇보다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이다"고 답했다고 한다. 

세계에는 이처럼 말없이 묵묵히 남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생긴 것은 부족한지 몰라도 먼 타국에 와서 풍토병에 걸린 주민들을 치료하는 한 의사야 말로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의 경계에서 100도로 몰두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을 한비야는 아름다워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알아도 쉽게 나설 수는 없는 일이라서 실행에 옮기기는 어렵다. 그런 우리들에게 한비야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때문에'가 아니고 '~에도 불구하고' 여야 한다고 한다. 무엇을 할 때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지 찾으라고 주문했다. 

또 때가 늦었다고 의문을 갖는 분들에게는 이렇게 말했다. 꽃이 피는 시기는 다르다. 하지만 반드시 꽃은 개화기가 있으니 기다리고 준비하라고 말이다. 인생을 한편의 축구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직 전반전도 마치지 않았다며 하고 싶은 일은 언제든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 지 기약도 없고 짧게 주어진 시간에 자신의 인생을 모두 농축해서 말하고 싶어서 빨리 말하는 습관이 든 한비야. 그녀의 가슴 뛰는 삶에 박수를 보내고, 항상 어느 현장이든지 조심히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 다시 우연히 만났을 때 나 역시 그녀의 말처럼 내 가슴에 대해 솔직한 삶을 살고 있기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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