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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통닭거리'에서 즐겼다
2012-08-01 11:56:36최종 업데이트 : 2012-08-01 11:56:36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3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찜통더위 속에 지치고 짜증나는 날의 연속이지만, 잠시나마 모든 것을 훌훌 벗어버리고 떠나는 휴가가 있어 살맛난다.

전 국민이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휴가가 이번 주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직장인에게 휴가는 치열한 경쟁과 바쁜 일상에서 자기 삶을 잠시나마 뒤돌아보고 회복하는 값진 시간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심신의 자유로움을 찾으러 떠나는 여름휴가, 바다로 계곡으로 해외로 떠난다. 

e수원뉴스 독자여러분은 어디로 여름휴가를 떠나시나요?

해마다 계곡과 바다에서 즐겼던 여름휴가를 올해는 방콕(방안생활)모드에 돌입했다.
고3 아들 때문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 아들을 두고 여름휴가를 즐긴다는 것에 대해 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올해 여름휴가는 가족과 함께 집에서 즐겼다.

여름휴가 '통닭거리'에서 즐겼다_1
여름휴가 '통닭거리'에서 즐겼다_1

여름휴가 '통닭거리'에서 즐겼다_2
여름휴가 '통닭거리'에서 즐겼다_2

바다로, 계곡으로 떠나지 못하는 휴가이지만, 가족이 모여 저녁이라도 먹자는 의견일치에 따라 장소결정권을 아들에게 주었다.

아들이 선택한 장소는 지동시장 앞에 있는 '통닭거리'를 선택했다.
아들이 워낙 통닭을 좋아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통닭집을 외식장소로 선택한 것은 의외였다.

아들은 일주일에 통닭 한·두 마리 꼭 먹는다. 통닭 맛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후 친구들과 통닭거리를 자주 찾아요. 통닭이 다른 곳보다 입에서 감도는 맛이 뛰어난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꼭 가족들과 와서 통닭을 먹고 싶어 했다."라는 말로 통닭거리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팔달문에서 종로방향으로 우측 골목길에 위치한 통닭거리를 찾은 시간은 어둠이 내린 저녁시간 이었다.
골목에 7-8개의 크고 작은 통닭집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영업을 하고 있다. 가게 안에는 통닭을 즐기는 손님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진미통닭, 장안통닭, 용성통닭...' 각자 고유의 이름을 앞세우고 영업을 하고 있지만, 취급하는 메뉴는 단 하나 '통닭'뿐이다.

먼저 찾아간 통닭집은 대기표를 받아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는 것이 싫어, 앞집 가게로 들어갔다. 가게 안은 구수한 통닭냄새와 사람들이 뿜어내는 정겨운 사람냄새가 가득했다.

생맥주와 음료수, 닭을 커팅한 후 반죽해 튀겨 나오는 후라이드를 앞에 놓고, 힘차게 건배를 했다.
"자 우리가족 여름휴가, 전국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통닭을 먹는 것으로 만족한다. 내년에는 더 멋진 여름휴가가 될 수 있도록 각자 열심히 달려가자."

여름휴가 '통닭거리'에서 즐겼다_3
여름휴가 '통닭거리'에서 즐겼다_3

전국적으로 유명한 통닭거리에 있는 통닭집에서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와 본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곳 통닭거리의 통닭은 어느 집이든 맛이 감칠맛 나게 맛이 있고, 양도 푸짐하다.

나름의 영업 전략에 따라 모래집(닭똥집), 닭발튀김, 마늘튀김 등 서비스 메뉴는 집집마다 조금 차이는 있다. 가게 밖 가마솥에서 닭을 튀겨 나온 통닭의 맛은 먹어보지 않으면 표현이 힘들다. 통닭가격도 저렴하다. 후라이드 한 마리 1만3000원이다.

즐거운 통닭을 먹고 나오는 길에 집사람은 이곳 통닭거리에 대해 아쉬운 점을 이야기했다.
주차장확보 문제와 가게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로 지적했다.

e수원뉴스 독자여러분 중 이런 저런 이유로 여름휴가를 떠나시지 못했다면 가족들과 함께 이곳 통닭거리를 찾아 통닭의 구수한 맛 속에서 찜통더위도 잊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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