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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도 김치가 건강에 도움된다고 했단다
2012-08-01 18:45:44최종 업데이트 : 2012-08-01 18:45:44 작성자 : 시민기자   송경희

"소시지 좀 더 주세요" "튀김 좀 더 주세요" "고기 좀 더 주세요" 
지금은 방학이지만 학기 중에 초등학교 학생들의 급식을 도와주러 갈 때마다 식사 중이던 아이들로부터 항상 자주 듣는 말이다.

"너, 이 김치는 왜 손도 안 댔니?" 나의 질문에 아이들은 이렇게 답한다. "매워요" "맛없어요" "햄 반찬이 더 좋아요" 

이 대답의 공통점은 아이들이 김치 같은 우리 전통음식을 점점 더 멀리 한다는 점이다. 솔직히 맵다고 한 아이도 우리 김치가 그 정도 맵지 않은 것은 없다. 그리고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결코 맵지 않은데, 그 아이는 그 정도 매운 것조차 입에 안댈 정도로 집에서 김치를 멀리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이 김치, 된장국 같은 전통음식을 자꾸만 멀리 하면서도 인스턴트식품인 소시지와 햄 종류에 손이 많이 간다. 그런 건 더 달라고 식판을 들고 오는 아이들도 있다. 햄이든 소시지든 사실 업체들이 수입 닭고기와 돼지 뒷다리 살을 많이 쓰는 게 현실이라 마음이 편치 않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채소류와 나물류의 영양소를 알려주며 억지로라도 조금씩 먹게 하려 하지만 아이들은 쉽게 고개를 젓는다. 채소 무침 쪽에는 아예 손도 안댄 채 그냥 버리는 아이들도 적잖았다. 

이건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햄버거 피자 치킨 햄 등 인스턴트 음식에 너무 쉽게 길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도 김치가 건강에 도움된다고 했단다_1
박지성도 김치가 건강에 도움된다고 했단다_1

하지만 시민기자가 어렸을 때에는 사정이 달랐다. 그때는 먹을 게 부족하고, 배곯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나마 먹을 게 있던 집에서조차도 김치와 깍두기, 된장 고추장에 파란 풋고추 푹푹 찍어 먹었다. 그래도 맛있었고 건강하게 잘들 자랐다.  잔병치레도 없었고 감기도 안 걸렸다. 

몇 일전에는 또 영국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뛰다가 퀸즈파크레인저스로 옮긴 우리 수원의 자랑, 세계적인 축구스타 박지성 선수가 전 세계에 김치의 우수성을 알렸다.

박지성과 말레이시아 항공사가 한국 음식, 드라마, 이상형 등에 대해 인터뷰를 하는 자리에서 박지성 선수는 "김치가 스태미나 증가에 도움이 된다"며 자신 있게 답했다.

사실 김치는 쌀과 함께 먹을거리라는 용도 외에 우리 민족사와 함께한 삶의 한 부분인 것이다. 객지 생활하는 자식이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는지 걱정되는 어미는 "김치는 안 떨어졌냐"라는 말로 곁에 없는 부모의 심정을 전했다. 

학창시절 사진기 앞에서 친구들과 입을 모으며 추억을 담았던 순간에도 '김치'는 어김없이 등장하곤 했다.  
이렇게 우리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비롯해 우리 고유의 된장찌개나 고추장 등이 웰빙과 안전 영양식이자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데도 요즘 아이들은 우리 전통 음식을 자꾸만 기피한다. 

된장, 고추장 등은 우리가 즐겨 먹는 모든 음식 조리에 빼놓을 수 없다. 이 중에서도 된장은 한국적인 맛을 내는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된장찌개를 1위로 꼽았다. 뒤이어 김치찌개와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된장을 이용한 음식은 우리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한국인의 입맛을 대표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 어린 아이들의 경우는 된장의 진한 냄새에 코부터 찡그리는 아이들이 있을 정도다.
주변에서도 이웃이나 가까운 친척 지인들의 아이들을 보면 햄버거나 피자에 콜라와 사이다 등을 곁들여 먹으려고 떼를 쓰는 경우를 자주 본다. 된장이나 고추장 등에는 암을 예방하는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연구발표도 있으나 아이들은 막무가내로 싫어하니 이대로 가다간 성인이 되어서도 서양 음식만을 찾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이들의 이런 식습관은 비만과 소아 당뇨 등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는걸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런 어릴 적 입맛이 평생의 입맛을 결정해 나중에 우리 식탁에서 김치나 나물 같은 전통 반찬은 아예 자취를 감춰버릴지 걱정된다. 

정부와 학교가 나서서 전통음식의 중요성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된장이나 김치 같은  우리 전통음식을 멀리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또한 아이들이 우리의 전통음식에 더 친근하게 다가서도록 가정에서 식사 교육도 바르게 시켜줬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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