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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우리는 영화관으로 간다!
2012-08-02 21:09:09최종 업데이트 : 2012-08-02 21:09:0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요즘 날씨 이야기를 빼놓고는 얘깃거리가 안 된다.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사람부터 어디 꼼짝할 수 없게 만드는 날씨라고 한탄을 하지 않나,  '지금까지는 에너지 절약에 동참을 했는데 이제는 정신까지 혼미하게 만드는 폭염이라는 날씨 탓에 어쩔 수 없이 내 한 몸 더위에서 구출하려고 에어컨을 틀고 말았다'는 사람까지 더위를 마주하는 사람들의 여러 모습들이다.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다. 선풍기 한 대가 가족들의 더위를 담당해야 하는데 혹사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가는 것도 고역인 요즘 아이들이 영화관으로 더위를 피해보자고 제안을 한다. 요즘 재미난 영화들이 많이 나왔으니 오랜만에 영화도 보고 시원한 곳에서 모처럼 시간을 보내고 싶단다.

피서, 우리는 영화관으로 간다!_1
피서, 우리는 영화관으로 간다!_1

피서, 우리는 영화관으로 간다!_2
피서, 우리는 영화관으로 간다!_2

더위에 지친 나또한 기꺼이 동참하기로 하고 아이들과 함께 영화관으로 갔다. 
많은 사람들이 연령대를 불구하고 극장가 주변에 몰려있다. 우리처럼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선택한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대기표를 끊고서 기다렸다가 내 차례가 와서 표를 구입하려는데 자리가 거의 만석이어서 앞자리 몇 좌석 밖에는 자리가 없단다. 고개도 뒤로 젖혀서 봐야하고 눈도 피곤하고 해서 앞좌석은 앉지 않는데 오늘 같이 마음먹고 온 날 그냥 갈 수도 없고 해서 어쩔 수없이 끊고 말았다.

여름 휴가철이어서인지 8월16일까지 오전시간에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들에게는 영화표가 5,000원에 구매할 수가 있단다. 영화 가격이 부담스러웠는데 '이게 웬 횡재' 운수 대통한 날이라며 좋아하고 있는데 또 하나 기분 좋은 보너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45세 이상 된 회원에게 지급하는 노블레스 쿠폰 북을 주는데 그 안에 들어 있는 혜택이 꽤 짭짤하다. 동반1인 무료관람도 있고, 2000원 할인쿠폰도 들어 있으며, 팝콘 무료 증정 쿠폰도 있다. 생각지도 않았다가 받게 되어서인지 기분은 그야말로 짱이다.

즉시 쿠폰 하나를 뜯어내어서 사용했다. 영화 볼 때 빠져서는 안 되는 팝콘을 하나 무료로 얻었다는 사실(양이 좀 적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말이다.)

영화관 안으로 자리를 찾아 들어갔다. 역시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더위가 생각나지 않게 시원하고 좋았다. 이래서 빈 좌석이 없을 정도로 꽉차버렸나 보다.
영화가 재미있든 없든 간에 2시간 넘는 시간에 더위로부터 몸과 마음이 호사를 누린 시간이었음은 분명하다. 거기에 깔깔 거리며 웃을 수 있는 재미까지 더해졌으니 말이다.

잠시 동안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더위도 피하면서 재미난 시간도 갖고 집에 있는 선풍기도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었으니 서로에게 배려의 시간이 된 것 같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영화 관람이 끝나고 나오는데 통로 쪽에 즐비한 쓰레기통이 일회용 쓰레기들로 넘쳐나고 바닥에 뒹굴고 있다. 청소를 하시는 분이 제발 위에다 쌓아 놓지 말고 바닥에다 놔달라며 부탁을 하신다. 
하루에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먹고 버리는 쓰레기양은 상상하기 힘들 것 같다. 일회성인 용기들의 처리 또한 생각해 볼 문제이다. 어느 곳이든 환경을 생각한 방안들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쓰레기 문제를 극장 측에서도 곰곰이 생각해 볼 때이다.

잠시 동안 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영화 관람을 하면서 무더위로부터 피할 수 있었던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가끔은 영화관으로 더위를 피해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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