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에서 본 대학생의 친절
2012-07-31 19:22:46최종 업데이트 : 2012-07-31 19:22:4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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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을 타고 오던 중이었다. 좌석이 없어서 나는 서 있었고 내 앞에 좌석에는 어린 두 딸과 동행하는 여성과 그 옆엔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 두 명이 함께 앉아 있었다. 전철에서 본 대학생의 친절_1 옆에서 지켜보니 참 바르고 친절한 학생들이었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이 어려움을 겪자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어가 되느냐고 묻고, 그게 여의치 않자 즉시 일본어를 할줄 아는 친구에게 전화까지 걸어 그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다니. 친절 1등시민이었다. 정말 내가 해외여행을 갔다가 이런 대학생들을 만나고 싶을 정도였다. 단지 옆자리에 앉았다는 인연으로 끝까지 자기 일처럼 적극적인 도움을 준 한 청년 대학생의 행동에 그 일본인은 얼마나 진심으로 고마웠을까. 이정도면 진정한 의미에서 거의 외교를 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 장면 장면을 생각만 해도 흐뭇하다. 우리가 이웃에게 길이 된다는 것, 복을 만드는 일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누군가에게 도움이 필요 할 때 귀찮아하며 피하거나 모르는 척하지 않는 관심, 겉도는 말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정성, 선한 일을 하고도 보답을 바라지 않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겸손이야말로 우리가 이웃에게 무상으로 빛을 주는 축복이 되고 사랑의 길이 되는 행동일 것이다. 일상의 평범한 일들과 시간 속에 숨어있는 나의 관심과 배려를 꺼내어 잘 활용하면 그것은 곧 상대방에게 행복을 주고, 나에게도 언젠가는 행복으로 돌아올 것이다. 늘 이런 이웃을 보고 싶다. 이런 젊은이를 만난다면 한 달간은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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