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조조영화로 영화를 보신 적이 있나요?
2012-07-31 20:21:53최종 업데이트 : 2012-07-31 20:21:5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은정

여름 휴가가 시작되었다. 며칠 전부터 휴가기간에 함께 영화를 보자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엄마랑 문화생활을 한 지가 꽤 시간이 지난 것을 알게 되었다. 뭘 볼까 고민하고 있을 때 어차피 휴가 기간이고 하니 조조영화를 보는 것은 어떠냐고 엄마가 제안을 했고 그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상영하고 있는 영화중에 '도둑들'이라는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고 하여 도둑들을 보기로 했다.

조조영화로 영화를 보신 적이 있나요?_1
조조영화로 영화를 보신 적이 있나요?_1

이문세의 '조조영화'라는 노래도 있다. 요즘에도 주말을 알뜰하게 보내기 위해 아침 일찍 만나서 영화를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친구들이 있다. 노래에서처럼 연인들이 조금이라도 일찍 만나고 싶어서 조조영화를 보기도 하겠지만 친구들끼리 혹은 가족단위로 보는 사람들도 많을 꺼라 생각했다. 

역시나 극장에 도착하고 보니 휴가철이라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예상외의 많은 사람에 당연히 예매를 하지 않아도 될 꺼라 생각했던 것이 너무 안일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역시나 우리가 생각하고 갔던 시간에는 볼 수가 없었고 결국 한 시간 뒤의 영화를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른 시간이라 건물 내의 가게들이 문을 열지 않아서 옷들을 구경할 수도 없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나 걱정을 했는데 역시 엄마랑 함께 보내는 시간이라 그건 기우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다.

시간이 되어 상영관으로 들어갔더니 오랜만이라며 엄마가 즐거워 하셨다. 생각해 보니 그전에는 한 달에 한번은 함께 영화를 봤었는데 반년 가까이 그러질 못한 것이 미안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도 즐거웠지만 엄마도 무척이나 즐거워 하셨다. 사실 '다크나이트'를 볼까도 생각했지만 엄마는 아무래도 '도둑들'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엄마도 잘 아는 배우들이 나오니 영화에 이입하기가 더 좋았나 보다. 

'타짜'의 배우들이 출연해서인지 '타짜'와 비슷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조금 더 밝고 유쾌했다. 중간의 '씹던 껌'으로 나온 김해숙배우의 내용은 영화전체내용과는 별개로 감동을 자아내어 가슴이 따뜻해지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반전의 내용도 영화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모든 배우들이 자신의 역할을 너무나 훌륭히 해내는 것 같았다. 연기력에서 조금은 불안한 배우도 있었으나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은 듯 의외로 잘 해내어 영화전체에 잘 어우러졌다. 

조조영화. 사실 나는 이렇게 일찍 영화를 본 것이 처음이다. 첫 느낌으로는 괜찮았다. 일단 저렴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두 명임에도 만원이면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오늘은 휴가철이라 꽤나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원래는 이정도로 많지는 않다고 한다. 물론 주말에는 조조라도 사람이 많을 것이다. 

딸이 성인이 되고나면 엄마와 딸은 친구사이가 되는 것 같다. 같이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고 외식도 하며 친구와 함께하는 것들을 엄마와도 함께 할 수 있다. 가족사이가 점점 소원해지는 현대이다. 이럴 때 가장 가까울 수 있는 구성원이 엄마와 딸이 아닐까? 몇 번 영화관에 갔을 때에도 내 또래의 딸과 엄마가 함께 온 경우도 많지만 더 보기 좋은 것은 엄마나이의 딸과 외할머니의 나이의 엄마가 함께 온 것을 보는 것이다. 

이미 나이가 많은 딸이지만 세상살이가 팍팍할 수도 있지만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글을 보는 우리 수원시민들도 어머니와 함께, 가족과 함께 영화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제안해 본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