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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회화나무 꽃이 피었습니다
2012-07-31 23:10:24최종 업데이트 : 2012-07-31 23:10:24 작성자 : 시민기자   이주섭

수원 시내 가로수와 공원의 조경수로 심어둔 회화나무의 꽃이 피기 시작했다. 장안구 샘내공원삼거리 가로수에도 만석공원 조경수에도 회화나무는 한 여름인 지금, 폭염을 이겨내고 꽃을 피웠다. 회화나무 꽃이 활짝 피어 떨어질 때는 연두빛 꽃눈이 내리는 듯하다. 눈 내리는 겨울을 상상하게 하며 폭염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회화나무 아래에서 내리는 연두빛 꽃눈을 카메라에 담으며 추억에 잠긴듯한 모습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수원에 회화나무 꽃이 피었습니다_1
샘내공원삼거리의 가로수인 회화나무에 꽃이 피었다.
 
수원에 회화나무 꽃이 피었습니다_2
회화나무 아래에서 내리는 연두빛 꽃눈을 카메라에 담으며 감상하는 시민들
 
우리 선조들은 회화나무를 최고의 길상목(吉祥木)으로 손꼽아 왔다. 조선시대에는 과거에 급제를 하면 임금이 회화나무를 하사를 했었다고 하며 대부분 양반가에서 심었던 나무이고, 양반가에서 사내아이가 태어나면 정승이 되라고 하는 의미에서 이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또한, 이 나무 꽃은 "어사화"로서 장원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내리는 꽃이기도 했다고 전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일을 가져오는 나무로 , 중국에서는 출세의 나무로, 서양에서는 학자의 나무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한의학에서도 잎에서 뿌리까지 쓰임이 많은 유용한 한약재로 이용했다. 잎은 아카시아 비슷한데 가시는 없다. 꽃도 아카시아꽃을 닮았다. 그런데 향기는 거의 없다. 콩과식물이라 회화나무 꽃송이가 콩의 꽃을 닮았다. 

수원에 회화나무 꽃이 피었습니다_3
회화나무 이름표
 
수원에 회화나무 꽃이 피었습니다_4
만석공원에 심어둔 회화나무에도 꽃이 피었다.
 
예전에는 서당의 훈장선생님이 학동들에게 공부 잘하라고 종아리를 때릴 때 쓰던 회초리가 바로 이 회화나무 푸른 가지였다. 기가 충만한 나무로 만든 회초리로 종아리를 치면 머리에 정신이 번쩍 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잡신을 쫓고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의 역할을 하도록 회화나무를 마을 어귀에 정자나무로 많이 심었다. 요즈음에도 부자되는 나무라 하여 거리 곳곳에 가로수 또는 공원수로 많이 심는다. 햇볕이 잘 드는 비옥한 곳을 좋아하며 추위와 대기오염에 강하고 병충해에도 잘 견딘다. 또한 나무의 수형이 아름다워 조경수로 적당하다. 

회화나무는 궁궐이나 오래된 양반가옥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예로부터 이 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집안에 학자가 나오고 부자가 된다고 해서 양반 집안에 많이 심어 왔다.

덕수궁, 창경궁에도 아주 오래된 나무가 있으며 창덕궁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가 있다. 경기도 인천 신현동의 회화나무가 천연기념물 제315호로, 충청남도 당진군 송산면 삼월리의 회화나무가 제317호로,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의 회화나무가 제318호로, 경상남도 함양군 칠북면 영동리의 회화나무가 제319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지방에 따라 부자나무, 학자수(學者樹), 출세수, 양목, 양화목, 괴수, 행복수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회화나무 꽃의 꽃말은 망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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