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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평가에 대한 철학이 변해야
2013-06-26 09:32:33최종 업데이트 : 2013-06-26 09:32:33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미래 사회에서는 지식을 기억하고 재생하는 능력보다 사고력과 창의력, 문제 해결력 등의 능력이 중요하다. 2009개정 교육과정에도 이런 교육의 방향이 보인다. 학습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고,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으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제 학교 교육은 학습자의 다양한 개성과 잠재력을 키워줘야 한다. 학생들은 미래 삶에서 직면한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학습의 방향도 이렇게 가야 한다. 

그렇다면 교수 학습은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학습 시간에 교사와 학습자, 학습자끼리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이것이 사회적 상호 작용을 통한 의미 구성 과정이다. 비고츠키는 사고의 발달은 언어를 매개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학습자의 사고 활동은 다른 사람과 상호 작용을 하게 되면 현재 수준에서 할 수 있는 능력보다 더 높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학습자가 자기 생각을 말하고, 나누는 수업은 의미가 있다. 

수업이 이렇게 변하면 평가도 그렇게 가야 한다. 암기 위주의 평가를 배제하고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고등 정신 기능 중심의 평가로 전환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평가에 대한 고정 관념을 쉽게 허물 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 

1. 평가에 대한 철학이 변해야

평가에 대한 생각이 유연해져야 한다. 혹시 평가는 학생들을 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평가는 배움이 일어나는 과정이다. 서열을 위한 평가로 인식되는 순간 배움보다는 점수를 얻기 위한 경쟁이 일어나고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착한다. 다시 말해서 수업에서 배움이 일어나고, 이를 평가한다는 사고를 해야 한다. 

아울러 평가의 본질은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남의 지식이나 생각을 외우는 것보다 자기 생각 갖기를 해야 한다. 자기 생각이 배제된 배움은 상상할 수 없다. 토론 학습, 협동 학습 등 참여형 수업을 확대해야 한다. 토론을 하고 글로 정리하는 과정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는 학생이 주체가 된다.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함으로써 고등 정신 능력이 길러진다. 수업이 이렇게 진행되면 평가는 자연스럽게 서술형․논술형으로 간다. 

교육 평가에 대한 철학이 변해야_1
교육 평가에 대한 철학이 변해야_1

2. 평가에 대한 걱정, 결국 현장에 답이 있다

새로운 평가 형태인 서술형․논술형 평가에 대해 학교 현장에서 조심스럽게 걱정을 한다. 업무에 쫓기는 와중에 오랜 시간 채점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그리고 현재의 상대 평가 체제에서는 학생의 우열을 명확히 가려야 하는데, 논술형은 채점의 신뢰성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선생님들이 논술형 문항 출제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것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논술 능력이 제대로 정착되지도 않아 점수가 낮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런 부분은 모두 근본적인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여기에 제시된 문제점은 해결 방안이 분명하게 제시된 꼴이다. 즉 출제만 잘하면 평가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다는 답이 담겨 있다. 결국 평가에 대한 우려는 현장의 몫이라는 것만 명확해진 셈이다. 

3. 언제까지 현실론 탓을 할 수는 없다

선택형 평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현재의 입시제도와 괴리감이 있기 때문에 망설여진다. 즉 현재 수능시험이 선택형으로 실시되고 있는데 이것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현재 수능시험이 이미 단순한 지식을 암기하고 그것을 기억하는 문제가 출제되지 않고 있다. 다양한 사고에 근거한 문제를 해결하는 문항을 묻고 있다. 이러한 평가 경향은 국어뿐만 아니라, 전 교과로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교사들은 누구나 단순 정답을 외우고 선택하는 평가 방식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 개개인의 학습 경험과 성장을 강조하는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4. 평가,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으로 이동해야

우리는 그동안 개인별 성적 비교를 위한 결과 평가에 치중했다. 이를 토대로 개인 성적표를 만들고 그 자료를 근거로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한 내신 자료를 만들었다. 이러다보니 평가를 위한 평가, 시험을 위한 시험으로 고착화되었다. 
결국 평가에 얽매이고,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교실은 정서적 갈등만 양산하게 되었다. 평가는 학습자의 다양한 개성과 잠재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과보다는 과정 평가를 해야 한다. 교육은 현재보다 미래에 초점이 있다. 다라서 학생들이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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