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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도 노는 문화 즐기는 문화기 필요
2012-07-31 00:37:58최종 업데이트 : 2012-07-31 00:37:5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토요일 저녁 늦은 시간에 전화벨이 울려서 받고 보니 수화기 너머에서 남자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안녕하세요? 저 김 유 예요. 기억하시죠?" 또랑또랑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아들아이의 친구로 작년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는데 가끔 아들아이와 통화를 하고 지냈나보다. 그 아이를 떠올려보니 책을 좋아해서 친구들에게 자기가 읽고 난 책을 가끔 선물을 했고, 엉뚱하고 기발한 생각을 하는 아이로 글씨체가 반듯하고 큼직해서 기억에 남는 아이였다.

아들아이와 통화를 끝내고서 물어보니 내일 이곳에 놀러온다고 한단다.
일 년 만에 보는 친구와의 만남이 은근 기대가 되고 기다려 지나보다. 갑자기 앨범을 찾더니 그 친구의 얼굴과 자기의 모습을 찾아보고 굉장히 좋아한다.그 사이에 변한 것은 별로 없겠지요? 라면서 못 본 시간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나 보다.

다음날 그 친구가 우리 아이를 찾아왔다. 아빠에게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단다. 오랜만에 본 그 아이의 외모는 별반 달라져 보이지는 않고 좀 의젓해 보인다고 할까? 말하기를 좋아하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아서 쉬지 않고 종알종알 이야기를 해댄다. 

책을 좋아하는 친구답게 자기 방에 빼곡히 차 있는 책들을 중심으로 휴대폰 동영상으로 자기의 생활공간과 모습을 담아 와서 보여준다. 아이들은 역시 아이들인가 보다. 어제 만났던 친구처럼 하나도 어색하지도 불편하지도 않은 모습들이다.

아이들에게도 노는 문화 즐기는 문화기 필요_1
아이들에게도 노는 문화 즐기는 문화기 필요_1

아이들에게도 노는 문화 즐기는 문화기 필요_2
아이들에게도 노는 문화 즐기는 문화기 필요_2

우리 집에 찾아온 손님이어서 "무엇을 하고 놀고 싶니?" 물어보았다.
트램펄린이라고도 하고 방방이라고도 하는 놀이기구에서 놀고 싶다고 한다.
재미도 있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단다.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니 좀 측은하다는 생각도 잠시 든다.

아이들이 가고 싶다는 곳에 데리고 함께 갔다. 방방이가 설치된 곳이 세 군데가 있고 한쪽에는 미니당구대와 놀이 기구 몇 가지 그리고 한쪽 벽면에는 책들이 꼽혀져있다. 커다란 선풍기가 돌아가고 중간 중간 조명도 반짝거리며 넣어준다. 더 신나게 뛰고 또 뛰는 아이들, 그 나름대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뻘뻘 땀을 흘리면서도 숨을 몰아쉬면서도 표정들은 신나는 표정이다.

이곳을 찾는 아이들이 제법 많다. 친구들끼리 학원에 갔다가 잠시 놀기 위해서 찾는 아이들과 어른들과 함께 찾은 아이 그리고 생일잔치의 일환으로 이곳을 찾은 아이들의 무리까지 여러 유형으로 이곳을 찾는 꼬마손님들이 꽤 많다. 아이들에게도 건전한 즐길 거리가 필요한가 보다. 이런 시설들이 주위에 하나둘 생겨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정한 시간이 끝나고서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서 내려왔다. 숨을 고르면서 얼굴은 환한 표정으로 참 재미있었다며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도 잊지 않는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하루를 함께 보내면서 신나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기가 참 좋다. 선입견 없이 바라보고 함께 어울리는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편견 없는 마음을 가지고 서로에게 값진 친구들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오늘 아이들의 만남을 통해서 가져본다.

오늘은 일기 쓸 거리가 생겨서 참 좋다 라면서 다음에도 꼭 놀러오겠다는 다짐을 하고서 아이들은 헤어졌다. 함께 한 오늘 하루도 이 아이들에게는 추억속의 한 장면으로 남아 있겠지. 언젠가는 오늘을 이야기 하면서 즐거움에 젖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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