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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 몸에 깊이 심으면 인품으로 나타나
2012-07-29 14:10:47최종 업데이트 : 2012-07-29 14:10:47 작성자 : 시민기자   이학섭

친절, 몸에 깊이 심으면 인품으로 나타나_1
친절, 몸에 깊이 심으면 인품으로 나타나_1

협력업체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이 업체의 또 다른 협력업체를 함께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이곳 사장님과 장차 서로간의 협력할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결재하러 온 간부급 직원들이 용무를 마치고 나가면서 모두 내게도 정면으로 마주 서서 목례를 했다. 초면이기 때문에 조금은 무안했다.

접견실에서 대화를 마치고 나오는데 사장님이 따라 나왔다. 만류를 했지만 기어이 현관 끝까지 따라 나왔다.
그런데 그 뒤를 회사 직원 5~6명이 모두 함께 따라 나와서 밝은 미소로 배웅인사를 했다. 그 직원들 모두 역시 초면이라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 회사의 직원들은 사장님을 비롯해 모두다 예의와 친절이 몸에 배어 있었던 것이다. 사장님을 비롯한 전 직원이 하나로 화합된 모범적인 사업 현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많이 무안했고, 감동했다.

이런 친절마인드가 돼 있는 회사라면 협력관계를 맺어도 결코 나쁠 것 같지가 않았다. 그분들이 존경스러웠고, 함께 생활하는 직원들이 참 행복하겠구나 하는 마음도 들었다.

흔히들 친절을 말할 때는 거창한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대대적인 캠페인도 하고 전사적으로 나사면서 뭔가 하나는 꼭 이루고야 말 것처럼 나서보기도 하는데, 사실 알고 보면 친절은 이처럼 작은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하게 몸에 밴 친절이 제대로 된 친절인 것이다.

이 협력업체를 나오면서 일전에 경험한 일이 떠올랐다.
인 허가와 관련해 수원시청의 모 과(課)에 전화를 걸었더니 그쪽에서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고 한다. 혹 잘못 전화를 걸었나 싶어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누구 아니냐고 묻자 맞다고 한다. 친절하게 전화를 받아 놀랐다고 하자, 오랫동안 공직에 있어 몸에 밴 것도 있지만, 요즘 공공분야의 대민 친절도가 많이 높아진 것뿐이라며 겸손해 하셨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인허가의 권한을 쥔 공직자는 '갑(甲)중의 갑'이라고 불린다. 그런 만큼 친절이 그리 몸에 배지 않을 수 있고, 그분 또한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위치에 있었는데도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분의 전화통화를 마친 뒤 아무래도 그의 친절함은 인품에서 비롯된 것이지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업무가 인허가 관련이다 보니 직업상 전화를 많이 걸고 많이 받겠지만 보험사 등의 콜센터 안내원이 아니라면 그런 상냥한 전화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사실 다들 무엇이 그리 바쁜지 잠시의 전화 통화에도 짜증이 묻어나는 경우를 흔히 겪는데 비해 이분의 전화 응대는 정말 친절했다. 예의란 사람을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를 자유롭게 편안하게 한다.
인사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도 있듯이 우리 스스로 우리 몸 안에  예의 바르고 친절한 마인드를 심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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