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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트럭,대형버스가 점령한 주택가
'주정차 금지지역, 견인지역'표지 불구 유독물 차량까지 버젓이 세워
2013-06-18 01:05:15최종 업데이트 : 2013-06-18 01:05:15 작성자 : 시민기자   김민규
지난달 19일 시흥에서 불산을 실은 화물차가 전복하면서 인근 아파트 거주민들이 대피하고 불산공포가 재연되었다. 비록 주변 대기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후에 알려졌지만 구미,화성 등에서 불산 등 유독 화학물질의 유출로 인한 불산공포가 있었는지라 그 공포는 더 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주택가도 이런 유독물 공포를 재연할 수 있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당연한 듯이 가깝게 자리잡고 있다.

화물트럭,대형버스가 점령한 주택가_1
'견인지역' '주정차금지' 표지판에도 불구하고 화물트럭,대형버스들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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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트럭,대형버스가 점령한 주택가_2
10여대의 대형 차량이 한개 차로를 가득 채우고 있다.

화물트럭, 대형버스가 점령한 주택가

한적한 오후. 수원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이 시끄럽다. 퇴근을 한 트럭운전자, 대형버스 운전자들이 주차를 하는 소리이다. 분명 이 지역은 주차장이 아니고 차로인데 당연하듯이 한개 차로가 대형차량들로 가득찼다. 세어보니 7~8대의 대형트럭 및 버스들과 일부 승합차까지 포함하면 10대 정도가 한개 차로를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셈이었다.

 '견인지역' '주정차금지' 표지간판이 보였다. 그러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화물트럭과 대형버스들이 이곳을 메웠다. 한두대 세우는가 싶더니 1시간도 경과하지 않았는데 10여대로 가득 메꾼 모습이었다. 한 차량은 더 이상 세울데가 없어서 기사가 푸념을 하며 다른 곳으로 떠나는 모습까지 보였다.

학교 앞, 아파트 앞에 '유독물'차량이 버젓이 불법주차

화물트럭,대형버스가 점령한 주택가_3
초등학교 옆 '유독물'차량이 불법주차되어 있다.

학교에는 스쿨존을 지정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차량속도를 30km이내로 서행해야 하며 학교 근처는 금연지역이다. 그러나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 버젓이 '유독물 위험'이라고 붙어있는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이었다. 당연히 이곳은 거주자 우선 주차지역도 아니며 차로이고 더욱이 스쿨존이다.

학교 뒷편에 있는 아파트 단지 옆 길건너에도 역시 또 다른 '유독물' 트럭이 세워져 있다. 이들 차량에 실제 유독 화학물질이 있고 만약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그 피해자는 학생들과 인근 거주주민들이다. 자신들만의 편의를 위해 주거밀집지역과 학교 옆에 자신의 양심을 팔고 자기편의만 챙기는 무양심 불법주차하는 사람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해 보인다.

학교 옆, 병원 옆, 버스정류장 등에 불법주차 판쳐

학교나 병원 옆은 상대적으로 민원이 적어 이 지역에 불법주차를 많이 한다. 그리고 버스정차를 위해 안쪽으로 1차선 들어가 있는 버스정류장에 대형화물트럭,버스들이 불법주차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학교 옆 인도가 시선이 가려져 탈선장소로 전락하고 버스정류장이 트럭과 버스들로 가려져 버스들이 버스정류장에 있는 승객을 보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거나 승객들이 2차선까지 나와서 타고 내리는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이런 대형 차량을 불법주차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인근 거주자가 아닌 지방 거주자들로 알려져 있다. 주행을 하다가 하룻밤을 묵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부는 상습적으로 불법주차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옆에 불법주차한 '유독물'차량은 관찰 결과 1주일 동안 같은 장소에 세우는 모습이 보였다.

강력단속 하겠다던 수원시...상습 불법 막지 못해

수원시에서는 지난 4월에 대형 차량의 주택가 불법주차를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불법주차는 줄어들지 않았으며 오히려 주거지역 전체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청 민원 게시판에도 불법주차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매일같이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병원 인근과 버스정류장을 가로막는 불법주차는 즉시 과태료 처분, 견인 등의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 '유독물'차량에 대해서는 즉각 견인하고 해당 차주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더 무겁게 물어야 한다. 
그러나 수원시에서는 단속인원과 단속시간에 한계가 있다. 주로 야간이나 주말에 불법주차가 극성을 부리는데 수원시는 각 구당 이동형 CCTV차량 1~2대로 단속하는 실정이며 야간시간대는 단속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안이 필요하다.

화물트럭,대형버스가 점령한 주택가_4
아파트단지 옆에 '유독물'차량이 세워져 있다.

불법주차 '카파라치'도입, 대형차량 차고지 확대 등 대안 마련돼야

단속인원과 예산은 한정되어 있다. 그렇다면 인근 거주민의 신고를 통해서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과태료 처분을 하고 신고자에게는 일정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 차량이 차고지에 세우지 않는 이유는 차고지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너무 외곽지역에 있기 때문이다. 외곽지역에서 주요 거점지역으로 교통수단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자기 아파트, 자기 아들딸이 다니는 학교라면 그곳에 불법주차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기 자신의 편의만을 챙긴 이기주의로 인해 모두가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수원시에서는 지금이라도 대형차량, 유독물 위험차량에 대한 불법주차에 대해서 강력한 단속을 해야 한다.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개인 이기주의가 근절되는 사회를 희망하며 다시는 대형차량 야간,주말 불법주차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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