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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장 버스 증차 필요하다
승용차 없는 시민은 연화장 조문하기 어렵다
2013-06-18 14:45:11최종 업데이트 : 2013-06-18 14:45:1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수원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장례식장 '연화장'에 조문을 가려면 대중교통 버스가 없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연화장은 도시와 동떨어진 산속에 위치해 있어 밤길에는 혼자서 걸어가기가 힘든 곳이다.

수원 연화장을 경유하는 대중교통 버스는 46-1번 한 대 밖에 없다. 46-1번 버스는 수원시 오목천동을 출발하여 시내를 거쳐 연화장을 종점으로 운행되었지만, 광교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이제는 연화장을 경유하여 광교신도시 이의초등학교을 종점으로 운행하고 있다.

46-1번 버스의 배차 간격은 출퇴근시간은 1시간 10분이며, 그 외시간은 1시간 20분이다. 이처럼 배차 간격이 긴 것은 두매 산골을 운행하는 군내 버스보다 배차시간이 더 길다. 군내 버스는 적자운행을 하면서 군민의 이동을 돕기 위해 길어도 1시간에 한 대씩은 배차를 하고 있다. 그런데도 재정 여건이 우수한 수원시에서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연화장 버스노선을 방치하고 있다.

연화장 입구에는 대형 버스회사의 차고지가 있다. 이곳에는 5분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시내버스와 서울을 왕래하는 광역버스가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버스 차고지는 연화장에서 608미터 떨어져 있다. 차고지에서 내려 도보로 10분을 걸어야 연화장에 도착할 수 있다. 10분 거리는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지만 외진 산속에 위치한 연화장까지 걸어가기 쉽지 않다. 더구나 밤이면 여성은 걸어서 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연화장 버스 증차 필요하다_1
사진출처(연화장 홈페이 캡쳐)

며칠 전 지인의 모친이 운명하셨다는 연락을 받고 퇴근 후 몇 명이 함께 연화장에 조문을 갔다. 연화장 입구에 들어서자 같이 가던 여성이 연화장 버스노선의 잘못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언젠가 친구 2명과 연화장을 왔다가 밤에 버스 차고지에 대기 하고 있는 버스를 타려고 내려오다 무서워서 다시 돌아가 콜택시를 불렀다. 갈 때는 낮이라 아무런 생각 없이 갔는데 밤이 되니 3명이 걸어오는 데도 무섭더라, 지나가는 사람은 없고 자동차들만이 쌩쌩 지나가는데 자동차 불빛이 무서움에 한 몫 거들더라" 한다.

연화장 버스 증차 필요하다_2
사진출처(e수원뉴스)

장례식장에 도착하여 조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았다. 서로 아는 사람을 만나면 어떤 교통편을 이용해 왔는지부터 먼저 물어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승용차를 이용해 왔다고 한다. 강남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연화장 차고지에서 걸어왔다는 조문객은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이야기 했다. 
"강남에서 수원연화장까지 운행한다는 버스를 탔는데 장례식장 입구에서 내리라고해 걸어오는데 혼자서 걸어오려니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지나가는 택시는 없고 콜택시를 부르기도 귀찮아 그냥 왔다. 수원시는 돈도 많다는데 시민이 이용하는 시설 접근을 이렇게 어렵게 만들고 있다니 왠지 기분이 걸쩍지근하네," 하면서 못마땅한 심기를 드러냈다.

수원 연화장은 깨끗하고 첨단화된 시설, 위생적인 음식과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시설로 알려져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 심재덕 전 시장(국회의원)이 사후 유해를 화장했던 곳이기도 하다.

장례식장 하면 왠지 모르게 접근하기 싫은 혐오시설로 여겨진다. 그러나 인간이면 누구나 마지막 가는 길을 거쳐야 하는 곳이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조문하고, 남은 가족을 위로하는 예절을 갖추기 위해 찾아가야 할 장소이다.

수원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장례식장 연화장은 영통구 광교호수로 278길 산속에 위치해 있어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다.
연화장에 조문해본 시민들은 느낄 것이다. '연화장 입구 버스 차고지에 들어가는 버스들이 연화장 한 정류장만 들렀다 가면 장례식장에 조문을 가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는 버스회사와 수원시 교통정책 관계자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어렵지 않게 해결될 것이다.

수원시 대중교통 관계자는 수원 연화장을 찾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조문을 할 수 있는 버스노선을 검토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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