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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유리창, 참 위험해요
2012-07-25 10:18:16최종 업데이트 : 2012-07-25 10:18:16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희
학교 유리창, 참 위험해요_1
학교 유리창, 참 위험해요_1

방학을 맞은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요즘 토요일마다 학교에 나간다. 특기반의 축구부에 들어 토요일마다 공을 차러 가기 때문이다.
방학이라고 해서 집에서 매일 뒹굴고 컴퓨터만 켜는 것보다는 나을듯 해서 잘됐다 싶어 보낸 것인데 아이도 나가서 펄펄 뛰는게 신이 났는지 꽤 열심히 한다.

그런데 엊그제 토요일, 학교에 갔던 아이가 일찍 돌아왔다. 왜 벌써 왔냐고 물으며 봤더니 손에 하얀 반창고를 붙이고 있었다. 공을 차다가 부상당한거냐고 묻자 그게 아니라 아이들이 찬 공이 실수로 유리창에 맞아 깨지면서 공을 주우러 갔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그 깨진 유리창에 베었다는 것이다.

휴우... 큰 부상을 당할뻔 했다. 만약 큰 유리 파편에 손목의 동맥이라도 베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만하길 다행이라는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어쨌거나 큰 부상이 아니어서 다행이기는 했지만 혹시 만약,....
예를 들어 공을 차는건 아이들이 방학기간에만 하는 일이 아니잖는가. 평소때 학기중에 운동장에서 공을 차다가 그게 유리창에 날라가 유리창 몇장을 박살을 내고, 그 옆에서 공부중이던 학생들에게 유리창 파편이 날아든다면? 
그 파편이 눈에 튀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해 보니 너무나 아찔했다. 또한 눈은 아니더라도 큰 조각이 날아와 얼굴을 때린다면 학생들은 중상을 입을 것이다.

학교는 활동성이 높은 연령대인 학생들이 집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 안전유리 대신 5mm 두께의 투명 일반유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충격을 받을 경우 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을게 뻔하다. 

시민기자가 학교 다니던 옛날에도 교실의 커튼 고리를 달다가 미끄러져 깨진 유리창에 팔을 크게 다치기도 하고, 교실 유리창 앞에서 장난치다가 유리가 깨지면서 얼굴이 베이는 사고를 당한게 한두번이 아니다. 
그러고 보니 학교 유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는듯 하다.
충격으로 인해 깨져버린 유리 조각의 파편은 매우 날카로워 옷감과 피부뿐만 아니라 근육이나 신경까지 충분히 손상 시킬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깨진 유리 파편은 멀리까지 날아가기 때문에 축구공이 강하게 날아가 유리창을 박살 낼 경우 거기서 튀어나간 유리 파편은 몇미터 떨어져 앉은 학생들에게도 날라가서 다치게 할수 있다. 

놀란 아이를 달래고 치료해주면서 차근차근 생각해 보니 약간 이해가 안됐다. 자동차나 건축용 접합 유리는 깨져서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경우를 가정해서 안전 유리를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다. 
이 안전유리는 깨지는 순간 잘게 부서져 흩어지기 때문에 사람에게 안전하다. 자동차 사고가 난 곳을 지나다니다 보면 잘게 부서진 차 유리가 도로에 파편처럼 널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만약 이 유리가 안전유리가 아니라면 차 사고가 났을 경우 사람들은 그 유리에 찔려서 심하게 다치거나 죽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
그렇다면 축구나 야구를 하다가, 혹은 아이들끼리 장난치다가 쉽게 깨트릴 수 있는 학교 유리는 당연히 이런 안전유리를 사용해야 하는것 아닐까.

더군다나 학교에는 한두명이 아니라 수백 수천명씩 생활하는 곳이데.
학교는 건물 한쪽이 전부 유리로 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어느 건물보다 유리가 많이 사용되고 있고 그만큼 유리 파손과 부상 위험이 높은 곳이다.
예산이 좀 들기는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학교 건물의 유리는 모두 안전유리로 교체해야 한다. 예산이 많이 들어서 어렵다면 앞으로 신축하는 학교라도 무조건 안전유리를 쓰도록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 

학교 내 유리창을 안정성이 뛰어난 기능성 안전 유리로 바꿔야 한다고 본다. 당장 유리가격이 비싸서 교체하기 어렵다면 유리에 필름이라도 입혀서 유리가 깨졌을때 그 파편이 멀리까지 튀어가지 못하게 막아주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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