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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침좀 뱉지 맙시다
2012-07-25 13:59:32최종 업데이트 : 2012-07-25 13:59:32 작성자 : 시민기자   김대환

저녁 식사후 소화도 시킬겸, 바람도 좀 쏘일겸 해서 길을 걷고 있었다. 저만치 앞에는 부부인듯한 두명이 다정하게 걷고 있었는데 옷차림으로 보아 나와 마찬가지로 산책하는 기분으로 나온듯 했다.
내 걸음걸이가 빨라서 그분들을 지나쳐서 걷기 위해 그분들 뒤로 점차 가까이 다가서는 순간...
"캬~악. 퉤 퉷퉤!"
앞서 걷던 남자분이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가래침을 뱉었다. 그런데 정말 운 없게도 바람이 앞에서 뒤쪽으로, 즉 나의 얼굴쪽으로 불고 있어서 그가 뱉은 침의 파편이 내 얼굴에 묻었다.

얼마나 불쾌하고 더럽고 화가 났는지.
남자분이 침을 뱉는 순간 같이 걷던 부인이"왜 길거리에 침을 뱉고 그래요. 더럽게 스리. 화장지에 뱉지 않구선. 에그 정말. 그거 발로 비벼요. 어서"라며 핀잔을 했다. 나는 이미 얼굴에 뒤집어 쓴 그 파편들을 손으로 쓱 문질르며 인상을 구기고 있었고...

길거리에 거칠게 거래 침을 뱉은 남편에게 핀잔을 주던 부인은 뒤에서 나의 인기척을 듣고는 황급히 뒤돌아 보면서 걸음을 멈추었고 무척 당황스러워 했다.'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챈듯 했다. 
그러나 밤길에 그런걸 가지고 따지기도 뭣하고, 또한 따져 본들 남는 것도 없는 일에 굳이 왜 길거리에 침을 뱉고 다니쇼? 침을 뱉으려면 조심해서 뱉어야지 왜 남의 얼굴에 파편을 날리쇼? 그거 더럽지도 않으쇼? 라며 싸우랴 따지랴 싶어 그냥 그 두사람을 지나쳐 걸었다.
그리고 가까이 있는 건물로 들어가 화장실에서 얼굴을 벅벅 씻었다. 에그 참 내...

그나마 다행이라면 길거리에 그렇게 침을 마구 뱉어 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 그 부인이 있어서 망정이지, 안그러면 그 집은 온 가족이(아빠가 그러니 아이들도 똑같이 배울것이므로) 길거리에 침을 뱉으며 다닐 것이다. 

예전에 한때 침뱉지 말자는 캠페인을 한적도 있었다. 그때는 신종 플루가 온 나라를 휩쓸던 때였다. 신종플루가 침을 통해서도 전파되기 때문에 범 시민사회적으로 그런 운동을 벌인 것이다.
그런데 침을 뱉는 행위는 신종플루가 아니더라도 너무나 불결하고 비문화적이다.

예전에는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크게 유행했던 사스도 있었는데 이런 질병을 퍼트리는 주범중 하나가 침이라는 발표도 있었다.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뱉어대는 침과 그때 동시에 나오는 가래와 콧물 등은 각종 전염병을 옮기는 바이러스 덩어리라고 보면 옳을듯하다.

전염병균은 침이나 콧물 등 감염자의 분비물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나 눈의 결막 등으로 침투하여 병을 옮긴다고 한다. 
전염병 확산을 막으려면 질병에 걸린 사람이 마스크 착용 1순위가 되는 것도 그때문이다. 따라서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이 여기저기 침을 뱉어놓으면 바이러스가 속수무책으로 확산되는 지름길일 수밖에 없다.

길거리에 침좀 뱉지 맙시다_1
길거리에 침좀 뱉지 맙시다_1

침을 뱉는 것은 위생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미관상이나 공공적 이미지 측면에서 너무나 좋지않다. 쓰레기통 주변이나 화장실, 길거리, 가로수 밑이나 운동경기 관람장 좌석과 심지어 극장 좌석 밑에까지 사람들은 마구 가래침을 뱉곤 한다. 

영화나 운동경기 관람을 위해 자리에 앉았는데 그 밑에 가래침이 있어서 그걸 밟았다고 가정해 보자. 아마도 관람하고 싶은 마음이 싹 가시고 역겨운 느낌만 들 것이다. 각종 계절적 독감과 전염병을 옮기는 매개체가 우리의 침뱉기 탓일 수 있다는 자각을 하고 공중위생과 예절 차원에서 침좀 뱉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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