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단오(端午) 날에는 무엇을 했나요?
사라진 단오의 풍류를 알아본다
2013-06-14 06:39:30최종 업데이트 : 2013-06-14 06:39:30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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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순 영통구청장이 8일열린 단오제에서 당산제를 올리고 있다 지난 6월 13일은 음력으로 5월 5일로 이 날을 '단오(端午)'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수리'라고 부르며, '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부른다. 단오는 우리민족에게는 4대 명절의 하나로 친다. 즉 설날과 추석, 동지와 단오가 그것이다. 경기지방의 각 가정에서는 '단오다례'라고 하여, 아침 일찍음식을 장만하여 가묘에 제를 올린다. 이날은 남녀가 다 새 옷을 갈아입고 서로 모여서 하루를 즐기고는 했다. 요즈음이야 음력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사람들이 단오에 대해서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단오절의 의례가 다 사라져 버렸다. <동경세시기>에 보면 단오를 속명에 '술의일(戌衣日)'이라고 하여서, 술의는 곧 차(車), 수레를 뜻한다고 하였다. 단오날에는 쑥을 따다가 잘 찧어서 팥가루에 넣고 푸른빛이 나게 하여 수레바퀴 형상으로 만들어 먹음으로 수릿날이라고 한다고 했다. 단오를 천중절이라 함은 이 날 일 년 중에서 태양이 하늘의 한 가운데에 위치해, 양기가 가장 왕성한 때이므로 천중절이라 불렀다. 임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부채전 수원의 단오절 행사 지난 8일, 수원시 영통 단오어린이 공원에서 개최된 제9회 영통청명단오제가 3천 여 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매탄2동과 태장동 사물놀이의 흥겨운 가락이 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며, 수령이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 아래서는 당산제가 열렸다. 당산제는 전통의 맥을 잇고 올 한해 주민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한 것이다. 당산제를 마친 다음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하여 최희순 영통구청장 및 주민들이 당산나무에 막걸리 주기 의식도 베풀어졌다. 오래된 나무에 막걸리를 부어주는 것은, 나무가 잘 자라게 하기 위함이다.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에 소재한 임 아트갤러리에서는 단오 하루 전인 6월 7일부터 6월 23일까지 김승호, 홍영표 두 화가의 부채전이 열리고 있다. 이 부채전은 '합죽선 위에 핀 봄 향기'라는 부제로 열리고 있으며, 문인화와 수묵화를 부채에 담아준다고 하니, 단오 절기를 맞아 합죽선의 관람을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당산목에 막걸리를 먹이고 있다 단오절에 행하는 놀이 예부터 단오 날은 많은 행사가 있었다. 우선 단오 날에 사람들이 즐겨하던 놀이로는 창포에 머리를 감기와 그네타기, 그리고 씨름이 있다. 단오 날에는 밭에 나가 창포를 뿌리 채 뽑아다가, 그것을 삶아서 그 물에 머리를 감는다. 단오 날 창포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에 윤기가 나고, 잘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창포의 뿌리로는 비녀를 만들어 그곳에 복(福)자나 수(壽)자를 쓰고 끝에 연지를 발라 머리에 꽂고 다녔다. 이를 '단오장(端午粧)'이라고 불렀다. 당산나무 아래서 기념촬영(사진 영통구청) 단오부채와 천중부적(天中符籍) 예전 조선조 말까지만 해도 단오 날이 되면 공조에서 부채를 만들어 진상을 하였으니, 이를 재상과 모든 신하들에게 '단오부채'라 하여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이 때 큰 부채는 50살이나 40살 정도의 살을 가진 큰 부채를 주었는데, 이것을 받은 사람들은 그 부채에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그리거나 도화, 산수, 부용, 백로 등을 그려 넣었다. 공조에서 뿐이 아니라 영남과 호남 등 각 고을에서도 부채를 만들어 궁에 진상을 하였다. 이렇게 지방에서 진상을 하는 부채 중에서도 전주 남평과 나주의 부채를 가장 으뜸을 쳤다. 부채의 종류도 다양하여 승두선, 어두선, 사두선, 반죽선, 내각선, 단목선, 합죽선, 신각선, 소각선, 죽절선, 태극선 등 다양한 종류의 부채가 있었다. 단오 날이 되면 각 가정에서는 불길한 것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주사로 벽사문을 지어서 문 위에 붙이는데 이것을 '천중부적'이라고 하였다. 이 단오 날 부치는 부적을 '단오부'리고도 했는데, 옛날 관상감에서는 해마다 단오일에 주사로 부적을 써서 궐내에 올렸다. 단오, 그네뛰기, 당산제, 씨름, 영통, 단오부적, 창포, 씨름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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