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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타인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 사람일까
2012-07-25 07:49:21최종 업데이트 : 2012-07-25 07:49:21 작성자 : 시민기자   이재령
연애할 때 = "난 어때?"
결혼후 자녀들에게 = "아빠를 어떻게 생각하니?"
직장 상사가 되어 직원들에게 =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지?"

살아 가면서 나는 어떤 사람일까 늘 생각해 보곤 한다. 가까이는 연애시절 애인으로부터 나는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서 묻고, 결혼 후에는 자라난 아이들로부터 내가 어떤 아빠인지(제녀석 친구들의 아빠와 비교해 볼때) 궁금하고, 직장에서는 어떤 동료인지 혹은 어떤 선배인지(상사인지) 평가받고 싶어 한다. 물론 좋은 평가를 바라는게 모든 사람들의 똑같은 생각이다.

 
나는 타인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 사람일까_1
나는 타인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 사람일까_1

바로 며칠전, 그동안 함께 근무하시던 이사님이 정년퇴직을 하셨다. 굳이 이임사라고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지막 이별 회식을 하기 직전 사내 메일로 같이 일했던 직원들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셨다. 
함께 일한 직원으로써, 그리고 앞으로도 얼마동안 직장생활을 더 해야 하는 사람으로써 너무 공감이 많이 가는 내용이어서 조금 옮겨 보기로 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행복합니다'란 제목의 퇴임사에서 "근무하다 헤어지면 떠나간 사람들은 3가지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 만나도 그만이고 만나지 않아도 그만인 사람으로 말이죠"
이사님은 그러면서 "적어도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직급이 높아지면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할 때 업무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식사하면서 업무지시를 하는 상관이 참 싫었던 기억이 때문입니다. 그리고 직장 상사와 같이 밥 먹으러 가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가 거기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동안 내내 그런 상사가 되지 않으려 애썼는데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회상했다.

그런 부분 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무척 존경받는 이사님었기에 이사님의 퇴사는 직원들에게 두고두고 아름답게 기억되고 있다.

일전에 어느 한 기업의 홍보실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가장 신나는 때가 언제인가' 라는 설문조사를 해서 발표한적 있었다.

 '자기 업무의 성과를 인정 받았을 때'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그중에 4위가 '보기 싫은 상사가 출장 갔을 때'가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는 조직 내에서 자기관리가 얼마나 중요한건지를 대변하는 말이었다.
"저는 모든 직원에게 존댓말을 씁니다. 회사에 있어서 CEO라는 게 제일 높은 사람이 아니라 단지 역할만 다른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 수평적인 사람이고, 당신은 당신이 하는 일이 있고, 나는 대외적으로 회사를 대표해서 하는 일이 있는 역할 분담만 다른 것이지 전혀 위에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게 제가 가진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이 말을 한 사람은 요즘 대권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안철수 교수의 말이다. 그가 멏년전에 TV에 나와서 이렇게 말했다.
그가 CEO 시절에 직원들에게 존댓말을 한 것은 조직내에서 CEO도 직원들과 수평적인 관계로 인식했던 것이다. 우리나라 CEO나 관리자 중에 그와 같은 사람은 거의 보기 드문 일이다. 

또한 가장 최고의 매출과 이익을 냈을 때 CEO를 그만두고 공부를 하려고 미국으로 떠날때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직원들에게 모두 나눠줬다. 직원들과 헤어질 때 우는 직원도 있고 편지를 써 코팅을 해서 보내기도 했단다. 
일반기업이나 어떤 단체나 모임에서나 한 조직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받는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의 성품은 역경을 이겨낼 때가 아니라 권력이 주어졌을 때 가장 잘 드러난다"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말이다.

약간 높은 위치에 있다고 해서 혹시나 직원들의 작은 실수를 크게 부풀려 숨조차 크게 쉬지 못할 정도로 공포 분위기를 만들었거나, 직원의 실수에 대해 모욕감을 주는 경우는 없었는지 한번 되돌아 보자. 또는 공과 사를 구분 않고 사익에 유리하게 업무 처리를 한적은 없는지...
그런 자기 관리가 잘 되어야만 이제라도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될수 있을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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