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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고색동잡지 '사청나무'를 보고
2012-07-27 19:56:12최종 업데이트 : 2012-07-27 19:56:1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오후에 공과금을 내러 마을에 있는 새마을 금고에 갔었다. 
바깥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 일까? 안은 선선한 기운이 들어서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주기에 제격이다. 한 숨 돌리고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데 자그마한 소책자가 탁자 옆에 가지런히 쌓여 있다. 
심심한 차에 잘되었다싶어서 소책자 한권을 들고 보니 시원한 나무그늘을 만들어 주는 커다란 나무가 연초록의 물결을 하고서 화면전체를 꽉 채우고 있었다.

'9시 뉴스'에는 안 나오는 우리 동네 고색동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이야기라는 소개 글을 달고 있는 동네잡지의 창간준비호였던 것이다.

우리동네 고색동잡지 '사청나무'를 보고 _1
우리동네 고색동 잡지 창간준비호'사청나무'

참으로 반가웠다. 생각지도 못했던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이야기를 담고 모습을 담은 잡지가 생겼다니 그것도 몇 쪽 분량이 아닌 제법 쪽수가 있는 알찬 모습을 기대해도 될 만한 두툼한 분량이 더 맘에 들었다.

동네 잡지의 이름은'사청 나무' 그 뜻을 살펴보니 사청나무는 오래전 고색성당 부근에 사청이라는 관청이 있고 과녁과 더불어 네그루의 서낭목이 있어 고색동의 랜드 마크 역할을 했었고 사청나무 사거리 등의 옛 지명 속에만 남아 있는 사라져 가던 이름을 떠올려서 지은 것으로 되어있다.

기대감으로 한 장 두 장 넘기니 알기 쉽게 발로 뛰어서 직접 그렸다는 우리 동네의 그림지도가 나타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보이고 우리 아이 학교도 보이고 병원도 은행도 알기 쉽게 그림으로 표시된 정말 우리 동네만의 지도인 것이다. 우리 동네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음에 반가움으로 살펴보았다.

지저분하게 보이던 수인선 옛 철길도 사진 상으로 만나보니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사진으로 바라본 수인선의 철길은 그나마 정겨움마저 느끼게 한다. 도시와 농촌의 모습이 접목되어 있는 곳이 이곳이 아닐까 싶다.

반가운 소식은 고색동에도 공연장, 연습실, 회의실, 소모임실, 북 카페를 갖춘 공간이 생긴다는 사실이다. 아는 분이 살고 있는 권선동에서는 자치센터에서 동아리 활동의 종류가 다양하고 그중에 난타를 배워서 동네 축제에도 참가하고 취미활동으로 그만이라는 얘기를 듣고서 은근히 부러운 적이 있었다.  

우리 동네에도 문화공간이 생긴다니 어깨가 으쓱해지면서 누구에게든 자랑하고 싶어진다. 차를 타고 가야지 만날 수 있었던 문화체험의 공간이 걸어 다닐 수 있는 내 동네에 생긴다니 문화적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다시금 기대감이 부풀어 오른다.

우리 동네를 살펴보면 취약하고 주민들이 살아가기에 좋지 않은 환경들이 들어서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무더운 여름날 자지러질듯 굉음을 내고 솟구쳐오르는 비행기와 바람 한 줄기 들어오기를 바라면서 열어 놓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음식물자원화 시설 쓰레기 냄새로 인해서 고역을 치르는 곳이 우리 동네이다.

개선되어 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고서 여러 가지 환경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주민들에게 피로회복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동네 잡지 안에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와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동네 애로점들이 하나씩 하나씩 해소되었다는 반가운 소식 또한 이곳을 통해서 만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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