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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람찬 첫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2012-07-27 22:08:46최종 업데이트 : 2012-07-27 22:08:46 작성자 : 시민기자   전화주

"우리 형은 방학이라고 집에서 컴퓨터 게임만 하는데 답답하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의 하소연은 형의 방학으로부터 시작되곤 했습니다. 방학에도 학교를 나가야 하는 자신을 보란 듯이 늦게까지 취침에 하루 종일 게임을 하는 형을 보니 공부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었지요. 그 때 그 친구 덕분에 대학생이 되면 알차게 방학을 보내리라 다짐했었습니다.

그리고 일 년
. 저도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 여름방학을 맞이했습니다. 일학년이니까,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여름방학이니까. 그러므로 방학을 즐겨야 한다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저는 학기보다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먼저 아침은 토익수업으로 시작합니다
. 토익 수업을 마치는 대로 경희대로 향해 동아리의 패션쇼 준비를 하지요. 학부제인 저희 학교의 특성상, 저와 친구들은 2학년 때 비로소 전공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전국 패션연합 동아리의 일원이 되면서 선배들의 도움으로 미리 옷을 만들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보람찬 첫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_1
가봉단계의 옷. 지금은 본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고등학교시절 패션이 인생의 전부였던 저는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전문적인 교육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제 기대는 학부제의 벽 앞에서 보기 좋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수업이 실망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었지요
거기에 디자인 고를 나온 친구들을 보면서 드는 지난날의 회의감과, 허무함에 꿈에 대한 확신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찰나 친구의 추천으로 동아리에 들어 활동하면서 그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고, 다시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스터디를 마치고 귀가를 하면
10시를 훌쩍 넘길 때가 많습니다. 평일을 보람차게 보내고 나면 돌아오는 주말에는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작은 커피숍에서 커피와 팥빙수를 만드는 일을 하지요.

기말고사를 마치고 방학에 들어간 지가 엊그제만 같은데
, 벌써 8월이 다가온다 생각하니 시간이 참 빨리 갑니다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되는 저 같은 친구가 있는 반면, 일부 친구들은 방학을 덧없이 보내곤 합니다. 하루 종일 집에서 게임에 열중한다는 친구, TV드라마 다시보기로 시간을 때운다는 친구, 등등.

부모님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게 된 친구들은 그 자유를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 잘 알지 못하지요

그래서 그런 걸까요. 여름방학을 쉽게 넘기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나간 시간을 잡고 후회하기에는 너무 늦습니다
저는 제 또래의 대학생 친구들이 이번 방학을 통해 얻어가는 것이 있기를 바랍니다. 혼자 여행을 떠나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것도 좋고, 토익공부를 통해 취업의 기반을 다져놓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이든지 도전하고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20
대 여러분! 우리의 시기는 도전해야하는 시기입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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