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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버스카드 돈을 환불받기 위해
2012-07-23 15:05:10최종 업데이트 : 2012-07-23 15:05:10 작성자 : 시민기자   이수진

아침부터 하루 종일 일과가 안풀리는 날은 집이나 회사에서 꼼작말고 있어야 하는것이 상책이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문틈에 발을 다치고, 귀신에 홀렸는지 매일 타던 버스를 제대로 못타고 반대 방향 버스를 타서 반대로 계속 가다가 정신이 번쩍 들어서 급히 내려서 반대편으로 건너려고 횡단 보도 앞에 서 있었다. 

손에 쥐고 있던 교통카드가 큰 화물차가 지나갈 때 생기는 바람 때문에 휘날려서, 차가 쌩쌩 지나다니는 도로 한복판으로 떨어졌다. 주울수도 없었던 나는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기 전까지 도로 한복판에 떨어져서 차들의 육중한 바퀴에 짓밟히는 교통카드를 보고만 있어야 했다. 

드라마 처럼 안좋은 일들만 연속 해서 일어나니까 외출도 다 필요없고 집으로 빨리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초록불로 바뀌자 마자 냅다 주워서 흠이 생겼는지 살펴 봤는데, 흠이 없을수가 없었다. 

짧은 시간동안 스무대는 넘는 차들에 짓밟힌 교통카드가 울퉁불퉁 해졌다. 산지 일년이 안되고 비닐에 넣고 다녀서 깨끗했는데 망가진 것 같았다. 잘 보관 하려고 얼마나 애를 쓴 교통 카드인데 허무하게 내 눈 앞에서 망가졌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버스에 올라타 카드를 찍는데 읽힐 리가 없었다. 

교통 카드 인식기는 빨간 표시로 카드가 문제 있다는것을 알렸다. 교통카드는 2500원을 주고 샀고 카드 안에 든 돈은 4000원이 들어 있었다. 웬만하면 그냥 공중으로 사라진 돈이라 생각 했을텐데 나는 6500원이 아까워서 이 돈을 돌려 받을 궁리를 하고 있었다. 

맨 먼저 교통카드의 뒷면을 읽어 보니 훼손된 1년 미만의 카드는 카드 금액과 더불어 카드 안에 들어 있는 돈까지 함께 합산하여 되돌려 준다고 하는 안내글을 읽고 희망이 조금 보이는듯 했다. 
이 교통카드를 보내기 위해서는 버스 정류장 옆에 설치 된 버스 충전을 해주는 곳에 의뢰를 해서 훼손된 교통카드를 담을수 있는 종이봉투를 달라고 해서 받은 종이 봉투 안에 카드 안에 있는 금액과 마지막으로 카드를 쓴 날짜, 그 외 금액이 입금될 개인 계좌번호와 연락처 등을 기재해서 함께 동봉하여 보내면 되는 것이었다. 

망가진 버스카드 돈을 환불받기 위해_1
망가진 버스카드 돈을 환불받기 위해_1

충전소 아주머니가 카드에 남은 금액이 얼마 안되는 적은 돈인데, 굳이 봉투까지 사용해서 보낼 필요가 있겠냐고 했지만 6500원은 땅을 파서 나오는 돈이 아니었다. 1만원 미만의 돈이지만 그래도 돈은 돈이니까 그냥 둘 수 없어서 카드 회사에 보내려고 한 것뿐인데 아주머니 때문에 나만 적은 금액의 돈에 벌벌 떠는 사람이 되었다. 

그래도 받아온 종이 봉투에 기재 할 사항은 모두 기재하여 파손 된 카드와 함께 동봉하여 우체통에 넣었다. 기재를 완벽하게 했으니까 카드 회사 측에서 확인절차를 마친 뒤에 나의 개인 계좌로 돈을 넣어 줄 것이다. 
대략 10일에서 20일이 걸린다고 해서 점잖게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곧 20일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 나의 계좌는 깜깜 무소식이지만 나같이 훼손된 카드 속에 들어있는 잔액을 돌려 받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교통카드 회사로 보내오는 카드 물량이 많아서 좀 늦어지리라 생각하는중이다. 

교통카드가 망가지면 그냥 두는 사람들이 많은데 간편하게 회사로 카드를 보내기만 하면 된다. 구입한지 1년이 안된 교통카드들은 카드안 에 남은 잔액과 함께 교통카드비도 되돌려 주며, 1년이 지난 카드는 잔액만 돌려 준다. 잔액의 액수가 높다면 귀찮더라도 카드 회사에 카드를 보내서 돈을 돌려 받기를 권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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