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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그곳에 멋진 외도가 있다
2013-06-05 23:07:40최종 업데이트 : 2013-06-05 23:07:4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얼마 전에 처음으로 거제도에 다녀왔다. 
아주 예전으로 기억된다. 거제도에서 학교 때문에 육지인 위쪽 지방으로 유학 나온 친구가 있었다. 그 당시에는 거제도 촌놈이라는 소리를 늘 달고 살았으니 거제도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던 우리들은 사람들이 떠들어 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별로 볼 것 없이 우리나라 지도의 끝 부분을 차지하는 곳으로 생각했었다.

거제도, 그곳에 멋진 외도가 있다_1
장승포 유람선 터미널에서

거제도, 그곳에 멋진 외도가 있다_2
바람의 언덕에서

우선 거제도에 도착하고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외도 가는 유람선의 배편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거제도로 여행을 떠난다고 하니까 사람들마다 꼭 외도를 들렸다 오라는 것이었다. 동남아시아의 어느 곳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아열대들이 늘어서 있어서 경치와 풍경 또한 어디에 내놓아도 으뜸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또 외도를 꼭 구경하게 만든 요인 중에 하나는 30년 넘는 세월 동안 한 부부의 집념과 사랑으로 이룩해놓은 곳이라는 정보를 귀동냥으로 들은 기억 때문일까?

아침 일찍 서둘러서 유람선 표 예매하는 곳으로 왔건만 일찌감치 동이 나고 내가 손에 쥘 수 있었던 유람선 시간은 오후 1시가 좀 넘는 시간이다. 사람들 말에 의하면 당일 날 표를 끊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는 소리도 들려온다.

표도 구입하고 나니 시간도 몇 시간 남아 있어서 근처 구경할 곳을 알아보게 되었다. 바람의 언덕을 우선 가보기로 했다. 우리가 있던 장승포 유람선 터미널에서 해금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니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끼고 도는 길들이 탄성 아닌 탄성이 나오게 만든다. 가는 길에 학동 몽돌 해변도 만나게 되었다. 이곳은 흑진주 같은 검은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으로 남해안의 맑고 깨끗한 물이 파도 쳐 몽돌을 굴리면 '자글자글'아름다운 소리를 낸다고 한다.

옥색의 바닷물이 출렁이며 파도가 쳐서 밀려들 때마다 하얀 포말이 큰 원을 그리며 부서지는 모습이 꼭 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할까? 왠지 주인공이 된 양 멋진 포즈 한 번 취해보고서 다시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얼마쯤 가니 저 멀리 멋진 풍차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목적지를 알려준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이곳도 주차할 곳이 여의치가 않다. 도로 갓길마다 늘어선 차량들로 즐비하니 끝이 보이지가 않는다.
우리는 해금강 테마 박물관에 주차를 하고 그 곳에 가서 둘러보고 난 다음 서둘러서 바람의 언덕을 다녀왔다. 한 눈에 몽돌 마을도 보이는듯하고 도장포 어촌마을의 평온함도 들어오고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도 한 눈에 들어온다. 주위의 풍광과 함께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 이유가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서둘렀다. 그러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 것은 그 곳을 막 빠져 나오기 시작하자 오는 차량들은 거북이걸음으로 오고 있었다.
장승포 유람선에 도착해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니 제 시간보다 조금씩 늦추어 지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도 했고 파도도 치다 보니 예정 시간보다 늦어질 수밖에 없나보다.

외도로 가는 배에 올랐다. 예정에는 해금강의 멋진 바위들과 십자동굴 안을 구경하기로 했었는데 파도가 많이 치는 바람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휘익 돌아서 외도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거제도, 그곳에 멋진 외도가 있다_3
외도의 모든 풍경이 예쁘다.

거제도, 그곳에 멋진 외도가 있다_4
외도의 풍경

외도에 유람선이 사람들을 내려주고 이곳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시간을 딱 1시간 30분을 주었다. 이후에 바로 배가 출발한다고 한다.
외도는 연중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보니 다녀야할 노선도가 팻말과 함께 잘 정리가 되어 있었다. 사실 주어진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하나하나 제대로 구경하기에는 많이 부족했고 사진 찍기에 바빴다. 

곳곳을 둘러보면서 멋지게 가꾸고 보존해 놓은 모습에 감탄을 했다. 보는 곳곳이 다 아름답고 멋진 경관을 자랑하고 있었다.
누군가의 오랜 시간동안 수고와 정성으로 이렇게 가꾸어졌고 이제 이곳이 거제도의 관광수입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에 은근 부러워지기까지 하다. 내가 살고 있는 수원의 멋진 관광지인 화성도 여러 테마로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함께한 사람들과 어깨동무도 좋고 손을 꼭 잡고 아니면 살며시 부여잡고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행복하고 평온한 풍경들이 딱 맞는 것 같다. 사람들마다 감탄이 흘러나온다. "참 좋다. 그치?" 모두들 같은 마음일 것이다.
기다란 줄이 서 있는 곳을 발견했다. 다가가보니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이다. 의례 이곳을 통과해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입에 물고 다니는 것이 하나의 관례처럼 되어 보이는 양 사람들 손에 손에 아이스크림이 들려있다. 군중 심리라고 할까?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것이 아쉬운 점이었고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것에 비해서 화장실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 거제도에 와서 꼭 가봐야 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외도의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져있다. 다시 가고 싶어진다. 그 곳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가고픈 마음을 달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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