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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신세에서 벗어 났습니다
평생 살은 안찔거라던 주위 사람들의 예상을 깨뜨렸습니다
2012-07-26 07:32:46최종 업데이트 : 2012-07-26 07:32:46 작성자 : 시민기자   이현태

'평생 가도 너는 마른 체질일 것 같으니 걱정이다..'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입이 닳도록 하시던 말씀이셨다. 체격이 좋고 통통한 누나와 다르게 같은 남매여도 몸매는 완전히 달랐던 나와 누나는 각기 다른 걱정을 받으며 자라왔다. 누나는 과체중을 넘어 소아비만이어서 걱정을 하셨고, 나는 살이 너무 안찌고 마른 타입이라서 걱정을 하셨다. 

다들 누나가 남동생 먹을것을 모두 뺏어먹어서 그런것 아니냐는 말을 한번씩 했다. 그정도로 나는 체격이 마르고 비실비실거리는 몸매였다. 새벽에 인스턴트 밀가루를 무한 섭취해도 몸무게는 항상 그대로였다. 

심지어 새벽에 챙겨먹지 못할때는 오히려 몸무게가 줄어들어서 입에 항상 먹을 것을 달고 살아야지만 그나마 있던 체격도 유지가 됐다. 남들은 살을 빼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많이들 하지만 나는 살을 찌우기 위해 노력을 했다. 누가 보면 재수없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먹고 또 먹기만 했다. 

비단 우리집뿐만 아니라 남매가 체격이 많이 차이 나는 집은 으레 걱정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렇게 20살을 넘기고 25살이 접어 들면서 먹기만 하면 살로 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한 뒤로부터, 살을 찌우는 방법을 바꿔보기로 했다. 지금까지 먹은 보약만 해도 몇백만원치가 넘고, 각종 영양제와 몸에 좋다는 음식은 모두 먹어봤지만 이것은 말짱 꽝이었다. 

좋은 것을 먹어도 소용이 없던 이유는 그대로 영양분이 몸 밖으로 배출 되었으리란 짐작을 해본다. 그래서 이 영양분을 몸 안에 잡아두기 위해서는 운동을 함께 병행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근력 운동이든 유산소 운동이든 꾸준하게 했다. 

1분에 윗몸 일으키기 30번을 못 넘던 내가 꾸준히 한 결과 지금은 65번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외 팔굽혀 펴기던지 조깅이라던지 무리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면 닥치는대로 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나한테 통하지 않는다. 잠자기 전 5분이나, 식사 하고 나서 배를 두들길수 있는 휴식시간을 조금 내서라도 할 수 있는 간이운동은 다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어느날부터 체중계 바늘이 움직이기 시작하더니만 꾸준히 몸무게가 늘기 시작했다. 근육이라곤 하나도 없이 허리가 보통 여자보다 가느다란 26-27 바지를 입던 내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멸치'신세에서 벗어 났습니다_1
'멸치'신세에서 벗어 났습니다_1

근육이 붙고, 허리가 굵어지기 시작해서 이제는 32를 입고, 이년전에 입던 정장은 들어가지 않을정도로 체격 사이즈가 현저하게 커졌다. 살이 찌고 몸이 커지니까, 피부가 늘어나서 빨갛게 다 터져버려서 흉측해지기도 했지만 이제 부모님이 적어도 마른 체격 때문에 걱정하실 일은 줄어 드셔서 다행이다.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절대 큰 체격을 가지기 힘들 것같던 아들이 지금은 피부가 다 터질정도로 체격이 커져서 신기하단 말씀만 연발하신다. 선천적으로 마른 사람이 살을 찌우기 위해서는 먹는것도 중요하지만, 섭취와 함께 운동을 필수로 해줘야지만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것을 확실히 깨달았다. 

몸무게도 59kg정도였던 내가 이제는 72kg의 평균체중을 조금 넘은 무게가 되어서 옷을 한치수씩 다 늘려야 하지만, 기쁘기만 하다. 남들이 봤을때 '어설프다'라는 말이 제일 듣기 싫은 말이었다. 

비실거리니까 남이 보기에도 만만해 보이는것이 싫었던 과거를 떠올리면서 꾸준히 운동을 할 것을 다짐한다. 이 세상 모든 마른이들이 나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조금이나마 희망을 갖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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