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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대신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주자
아이도 편하고, 학원비도 아끼고
2012-07-21 12:26:44최종 업데이트 : 2012-07-21 12:26:44 작성자 : 시민기자   오새리

이웃집 아이들의 사교육 실상을 보면 정말 우리집 아이들만 바보 되는것 같아 늘 불안하다. 더군다나 직장에 다니는 맞벌이 주부들은 가뜩이나 정보력이 부족한 터에 어쩌다가 학교에 가 봐도 학교 돌아가는 사정에 어두우니 겉돌기만 할 뿐이라 나 같은 학부모들은 속이 좀  탄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서가야 할 텐데 늘 뒤쫓아만 가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학부모들은 다 필자와 똑같이 답답할 것이다. 여기서 밝히고자 하는 것은 사교육을 안해도 학부모 마음이 불안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인지, 정말 지금 당장은 그런 방법이 없는건지, 공부에 아이가 주체적으로 참여만 하면 다 되게 할수 없는건지 하는 그런 희망사항과 고민들이다. 

요즘 아이들은 참 많이 바쁘다. 학교 본 수업이 끝나고 나면 방과후 수업을 듣고, 다음은 학원이나 과외로 쳇바퀴를 돌아야 한다. 
지금처럼 학교 내신이 강화된 방식에서는 더욱 불안한 마음이 가중되기 때문에 학원에도 안 보낼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집으로 돌아오면 부모는 안쓰러워 보이고, 아이는 지쳐 있으니 공부를 하란 말도, 공부를 할 생각도 못하게 된다. 

학원 대신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주자_1
학원 대신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주자_1

이렇게 학원만 빙글빙글 돌리는게 과연 학습 효과가 높은건지, 또한 부모들은 부모들 대로 무작정 아이들을 학원에 믿고 맡기는게 잘 하는건지 깊이 고민을 해보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번도 해보지 않은 방법을 써보기로 했다.

방학 한달전.
중학교 1학년 딸 아이에게 집에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기로 했다. 우선 시험이 임박했으니 거기서부터 출발하면 좋을듯 해서 아이와 함께 시간표를 작성했다. 시험 과목 수를 고려하여 하루 3과목으로 1일 시간표를 작성했다. 그리고 서점에 들러 적당한 시험대비 문제집을 골랐다. 

공부를 시간으로 잡지 말고 분량으로 잡아달라는 아이의 의견도 반영하여 각 과목당 4~5장으로 양을 정하고 풀이한 날짜를 기록하도록 했다. 
그리고 스스로 채점을 하도록 하고 틀린 문제에 대해서는 해설지를 보면서 답에 이르는 과정을 찾게 하고 설명해보도록 했다. 시간보다는 분량으로 정했더니 아이의 집중력도 향상되었다. 

해야 될 양만큼 공부를 하고나면 컴퓨터 게임을 하건 텔레비전을 보건 개의치 않았다. 이렇게 하다 보니 아이에게 관대해지고 대화도 늘어나면서 관계도 편해졌다. 
그러나 여기서 전제로 둘 것이 하나 있다. 부모들도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공부하게 놔두고 텔레비전을 본다든가 그날그날 학습량에 대한 체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건 용두사미식으로 빠지기 십상이다. 

이렇게 저녁 퇴근후 식사를 마치고 9시부터 매일 3주정도 꾸준히 해 보니 아이 나름대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배기 시작했다. 시험 성적이 전부는 아니지만 굳이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아이는 지난 중간고사때보다 성적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일에 관심 가져주길 원한다. 흔히 부모들은 학원에만 보내고 나면 모든 것이 다 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아이의 나태한 마음을 잡아주는 것은 훌륭한 선생님을 찾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부모 세대와 달리 아이들은 아직 경험이 풍부하지 못한 세대이다. 어릴 적 높다랗던 이웃집 담벼락도 어른이 되면 야트막해지던 것을 생각해 보자. 아이들은 아직 그 담 너머를 보지 못한다. 다만 벽 앞에 서서 막막해 할 따름이다. 

어른이 되면 그 담벼락도 가슴 아래로 내려온다는 사실과, 그렇게 될 때까지 바른 어른으로 자랄수 있도록 인도하는 역할, 이게 부모의 책임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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