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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부주의, 어린이들이 다친다
2012-07-21 17:11:28최종 업데이트 : 2012-07-21 17:11:28 작성자 : 시민기자   권순도
조용한 주말 아침, 밖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렸다. 잠시후 아이들이 뛰어와 하는 말을 들어보니 이웃집에서 여러 아이들이 뛰어놀다 한 아이가 뭔가에 채여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날카로운 책꽂이 모서리에 눈 부위가 찔려 피를 흘리면서 급하게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는 것이다.
제발 아무일 없기를 바라며 한참을 기다렸는데 다행히 서너시간 뒤에 돌아온 아이는 눈 주위에 붕대와 반창고를 붙인 정도였다.

그러나 실상을 알고보니 눈가 주변을 13바늘이나 꿰맸고, 정말 그 모서리가 1-2cm만 더 눈쪽으로 찔렸다면 아이는 치명적인 눈 부상으로 실명을 했을거라는 설명이었다.
서로가 하늘의 도우심이라 여기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가정의 부주의, 어린이들이 다친다_1
가정의 부주의, 어린이들이 다친다_1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은 웬만큼 아는 일이겠거니 하지만 의외로 둔감한 경우가 있다. 바로 어린이 안전사고인데 이 어린이 안전사고의 70%가 가정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잘 염두에 두지 않고 산다.
이번에 이웃집 아이를 다치게 만든 날카로운 책상이나 책꽂이 모서리 같은 경우처럼 그곳에 눈을 찧는 사고, 아파트 베란다에 이불을 말리겠다고 널어 놓았는데 아이가 그 위에서 잡아당기거나 숨박꼭질 한다며 놀다가 추락하는 사고등은 아주 심각한 일이다.

또 80cm정도 높이의 탁자에 올려져 있는 묵직한 쇠뭉치로 된 전기밥솥 코드를 잡아당겨 그 무쇠 밥통이 아이의 머리를 가격하는 사고, 거실 장식장 바로 위에 놓여져 있는 TV에서 만화영화를 보던 아이가 만화 캐릭터를 실제의 사람으로 착각하고 TV를 끌어앉고 당기다가 그대로 TV밑에 깔리는 사고, 방바닥에 떨어진 단추나 동전 같은 이물질을 꿀꺽 삼켜 버리는 사고 등...

우리 가정에서 참으로 흔하게 일어나는 사고들이다. 
그중에서도 아파트 추락사고는 그 자체로 목숨을 잃는 일이고, 묵직한 밥솥과 TV등에 깔리는 사고 역시 어린아기들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아닐수 없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이런 안전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지만 제대로 대처하거나 안전조치를 하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일전에 미국에서는 놀라운 사건이 일어나 외신에서 크게 보도된 일이 있었다.

두 살배기 아이가 리튬 건전지를 삼켰다가 무려 18번의수술 끝에 겨우 목숨을 건졌다는 텔레비젼 국제뉴스였다. 아리조나주에 사는 아기가 집에서 놀던중 갑자기 기침과 발열 증세를 보여 부모는 초반에 아이가 감기에 걸린 정도로 생각했다가 뒤늦게 병원에 갔더니 그 지경이라 했다.  
X레이 사진을 찍어 본 결과 리튬 건전지를 삼킨게 확인됐는데 이미 건전지 전류에서 발생한 열 때문에  아기의 식도는 2개의 구멍이 났을 정도로 타버린 상황이었다. 

병원측은 식도가 더 타 들어가기 전 응급 수술로 식도의 상한 부분 약 10cm 정도를 제거했으나 건전지의 강산성 독성은 이미 폐도 망가트리고 있었다.
폐에 손상이 간 아기는 중환자실에만 19주일간 머무르며 죽음과 사투를 벌여야 했고 결국 총 18차례의 수술을 받으며 1년간의 입원 끝에 겨우 목숨을 보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잘 알다시피 리튬 건전지는 전자시계, 조그만 손전등, 게임기 콘트롤러, 자동차 리모콘 키, 카메라 같은데 흔히 들어가는 손톱만한 건전지다. 일반 건전지에 비해 크기도 작고 동그랗게 생겨 아가들이 쉽게 삼킬 수 있다. 
이런 사례는 아기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이기 때문에 24시간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웃집 아이의 사고처럼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날카로운 책상이나 책꽂이 모서리는 칼로 뭉툭하게 깎아놔야 하고, 밥솥이나 TV도 줄을 잡아 당겨겨서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TV는 반드시 고정시키고, 밥솥은 줄이 아이 손에 잡히지 않게 평소에 잘 관리해야 한다.
작은 부주의가 사랑하는 아이를 크게 다치게 하거나 목숨을 뺏을수도 있으므로 가정에서는 항상 이런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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