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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들이 친아들, 친동생, 친조카라는 마음으로
2012-07-21 20:44:29최종 업데이트 : 2012-07-21 20:44:29 작성자 : 시민기자   김대환
한푼이라도 벌기 위해 남녀노소 직업전선으로 나서는 요즘, 일자리 정규직 보다는 손쉽게 고용하고 일할수 있는 비정규 계약직과 알바도 많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알바 일 중에는 잠시라도 자리를 뜨기 어려운 직종이 있다. 물론 크고 작은 회사, 그리고 직원이 몇 명이냐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영세한 업종이나 업소의 경우가 그렇다.

이를테면 전화를 손에서 놓기 어려운 텔레마케터, 자리를 비웠다가는 순식간에 빈 점포가 되는 편의점, 대형 마트의 계산대 직원, 수많은 청소년들이 드나들면서 잠시 자리를 비우면 학생들이 사용료도 안 내고 그냥 줄행랑 치는 PC방 관리 등.

4촌 동생이 텔레마케터를 하고 있는데 그 고충을 들어보면 정말 예삿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업무중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외부에서 마구 쏟아져 들어오는 '콜'을 일시로 막아두고 팀장에게 보고를 한 뒤 화장실에 간단다. 하지만 여성들의 특성상 생리라는 것도 있고, 식사시간도 제때 맞추기 어려워 매일 출근길에 빵을 사와 몇초 동안 콜을 막아놓고 재빨리 씹어 먹는다고 하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이 온전할리 없다.

PC방도 그렇다. 화장실이 급해 다녀와 보니 누군가 학생들이 우루루 도망가거나, 계산대 현금 통을 털어가는 경우를 당했다며 아예 인터넷에 그런 청소년을 공개 수배하는 사례도 있었다. 
화장실 갈 짬조차 내기 힘든 이런 직종의 사람들은 일하는 동안 아예 물을 마시지 않고 버티는게 다반사라고 한다.

휴게시간이 적절하게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휴식도 없는 노동은 각종 사고나 건강 악화를 부르게 되고 하루하루 일하는게 고달플 것이다.
일전에 피자 배달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아르바이트생에게 사고 원인을 물었더니 충격적인 대답을 한 적이 있었다.
빨리 배달하려고 서두르거나 교통신호를 위반한게 아니라 몇시간 연속으로 쉴 새 없이 배달을 하다 보니 정신이 멍해져서 골목길에서 순간적으로 옆에서 차가 오는줄도 모르고 지나다가 치었다는 것이다.

알바생들이 친아들, 친동생, 친조카라는 마음으로_1
알바생들이 친아들, 친동생, 친조카라는 마음으로_1

이런 사례가 아니더라도 여성의 경우는 화장실을 못 갈 정도로 노동에 시달릴 경우 직접적으로는 방광에 영향을 미쳐 요실금 증상이 일찍 나타난다고 한다. 그리고 중풍이나 심장질환에도 쉽게 걸린다고 하니 이것이 오늘날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의 대한민국의 근로 현실이다. 

취업을 해야하는 젊은층이 비정규 계약직과 아르바이트에 뛰어드는 이유는 우선은 당장 정규직 일자리가 없고, 고등학생 또는 대학생들의 경우에는 자신의 손으로 벌어 등록금이나 생활비를 얼마라도 충당하기 위해서다. 
더러는 사회를 미리 경험하고 미래 꿈을 실현하는데 경력을 쌓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당장의 경제적인 곤란과 생계를 이유로 근로 현장에 뛰어든다. 이런 절박한 상황을 뻔히 알면서 알바생들의 권리를 제대로 지켜주지 않는 것은 정말 서글픈 일이 아닐수 없다.

이들이 적정한 근로조건을 요구하면 십중팔구 '싫으면 그만두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게 현실이다. 
부당한 조건으로 일하는 취업연령의 젊은층, 대학생이나 청소년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거나 우리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업주들도 자녀를 키우는 어른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
굳이 근로기준법까지 내세우지 않더라도 기업들은 이런 분야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최소한의 인간적 생활을 할수 있는 배려를 해주자는 것이다. 업주가 데리고 일하는 알바생이 친아들, 친동생, 친조카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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