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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나 등산로에서 목줄 풀린 개
2012-07-22 09:02:01최종 업데이트 : 2012-07-22 09:02:0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순자

공원이나 등산로에서 목줄 풀린 개_1
공원이나 등산로에서 목줄 풀린 개_1

어제 주말을 맞아 딸과 함께  정자동 대림진흥아파트 앞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가 목줄이 풀린 개를 만나 곤혹을 치렀다. 아이와 함께 느긋하게 공원 길을 걷고 있었는데 개가 어린 딸에게 달려와 계속 짖어댔기 때문이다. 아마도 개의 덩치가 컸더라면 아마도 아이에게 무슨 짓을 저질렀을지 모를 정도로 사납게 짖었다. 

다행히 개는 아이를 물지는 않았지만 편하게 산책을 하는 사람에게 다가와 짖어대니 짜증도 나고 발로 한 대 때려 주고 싶었다. 더군다나 어린 딸에게 그러니 더더욱 화가 났다.
곧 주인이 와서 "죄송하다"고 말한 후 개를 데리고 갔지만 산책은 고사하고 놀란 딸을 달래느라 무척 힘들었다. 아이가 느닷없는 돌발 상황을 겪고 나서 어디선가 또 개가 튀어나와 위협을 가할지 모른다는 충격을 받은듯 했다.

애완견을 데리고 공원이나 등산로에서 산책할 때 목줄을 묶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공원 안의 개들 대부분이 목줄이 풀려 있는 것을 볼수있다. 
보통 공원에는 출입구 안내문에 개의 목줄을 반드시 매어 데리고 다니라는 글귀가 씌여져 있지만 공원 관리반원이 있는 출입구와 길가에서는 목줄을 잡고 이동하면서 공원 안으로 들어와서 감시의 눈이 사라지면 사람들은 이내 목줄을 풀어준다. 

풀려난 개들은 주변 다른 시민들에게 가서 피해를 주는 것이다.
개 주인들은 아마도 자기의 애완견에게 나름대로 답답하게 묶어두기 보다는 줄을 풀어서 자유를 주고 싶은 마음인듯 하다. 

그러나 이게 타인에게는 얼마나 불편하고 어린이들에게는 공포감마저 주는지 모를까.
오죽하면 인터넷의 애완견 관련 동호회나 카페 게시판에는 산책할 때는 강아지 목줄 좀 꼭 매어서 데리고 다닙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꾸준히 올라올까. 

심지어 서울의 한 공원에서는 개를 자주 데려오는 사람들끼리 <애견 피크닉>이라는 장소를 만들어 개의 목줄을 풀어주고 쉬게 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이곳에 가면 합법적으로 목줄을 풀고 쉬게 할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일부 개를 키우는 시민들끼리 자기네들 임의적으로 만든 장소이고, 공원에서도 그런 장소를 허용한적이 없다고 해서 개 주인들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완전 이기주의적인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공원에서도 시민들이 공원에 와서 목줄을 풀어주는 일 때문에 항의전회를 받기는 하지만 일일이 죄다 쫓아다니면서 단속하고 주의를 주는게 한계가 있을 것이다. 
애완견의 목줄을 풀아 놓아 동물들끼리 싸우는 경우도 있다. 고양이와 개가 견원지간이라 서로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듯, 개들도 일종의 본능 때문에 다른 개를 만나면 동물들 간에 쌈박질이 일어난다.

한번은 공원 한복판에서 목줄이 풀린 상태에서 우연히 만난 두 마리의 개가 거칠게 싸우는걸 본적도 있다. 동물들끼리 허연 이빨을 드러내놓고 거칠게 물어 뜯으며 싸우는 장면은 정말 싫었다.
목줄뿐 아니라 배변봉투 사용도 의무화됐지만 동물을 데리고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공원을 걷던중에 개의 배설물을 보면 얼마나 불결하고 찝찝한지 누구나 다 똑같이 생각할 것이다. 

특히 개는 일종의 영역표시 본능 때문에 목줄이 있는 상태라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소변 배설물을 잔디밭에 싸고 다닌다. 그 위를 맨발의 아이들이 멋모르고 지나간다고 생각하면 그것 또한 불결하기는 마찬가지다. 
애완견을 가족처럼 사랑하는 애완견 주인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다. 다만 나에게는 좋아도 다른 사람에게는 싫은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애완견을 데리고 다녔으면 한다. 공원내에 애완견 출입을 허용한 것은 그런 모든 기본수칙들 지키는 전제하에 허용하는 것이므로 지킬것은 지켜가며 애완견을 데리고 다녀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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