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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싸움의 기술은 한발 물러서는 것
2012-07-22 09:36:29최종 업데이트 : 2012-07-22 09:36:29 작성자 : 시민기자   권혁조
"뭐야? 당신이 처음에 표를 엉뚱한거 줬잖아"
"무슨 말씀이세요. 그거 달라고 하신거잖아요"
 버스터미널에서 매표 직원과 승객의 다툼, 쉽게 끝날것 같지 않다. 잘못이 누구에게 있건 구경하며 듣는 사람조차 같이 더울 정도다. 

우연히든 아니면 작정하고 그러는 것이든 빈번히 큰 소리 치며 싸우는 것을 목격한다. 동사무소에서, 은행에서, 식당에서, 버스터미널과 공항에서까지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담당자의 사과를 요구하며 크고 거친 목소리로 목청을 돋우며 싸운다. 

같이 일을 하는 동료간에도 만족스럽지 않으면 다툰다. 그것도 원초적으로.... 돌아서서도 충분히 분이 풀리지 않았다면 다시 찾아가서 따지기도 하고, 전화를 걸어 또 따지며 직성이 풀릴때까지 다툼이 벌어진다.
싸우고, 따지고, 소리 지르고 해서 얻어지는 것은 무엇일까?

상대방이 사과하고 머리를 조아리면 끝나는 일도 많다. 금전적인 손해에 대해 보상을 필요로 하거나 책임을 지고 자리를 물러나고 한 사회에서 부정이 발견되어 축출을 당하는 큰 일이 아니라면 어느 한쪽에서 먼저 사과하고 머리를 조아리면 끝나는 것이다.

 
진정한 싸움의 기술은 한발 물러서는 것_1
웃으며 양보하고 상대방 입장을 조금이라도 배려해서 되새겨 보자

그런데 사과를 굳이 안하겠다고 버티면 큰 소리가 나온다. 사과를 안하겠다고 버티는데 사과를 받겠다고 작정을 하면 싸움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건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문제는 정말 무작정 이기고 보겠다며 막가파식 다툼을 거는 경우가 문제다.

이럴때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은, 남의 얘기를 듣지 않고 자기 얘기만 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이기기 위해서 거짓말도 해야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무기는 싸워서 이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그토록 중요해야지만 남이 보던말던 남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큰 소리를 낼 용기가 생긴다. 사과를 충분히 받아내는 것이 자기에겐 너무도 중요해야지만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앞뒤 가리지 않고 다툴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렇게 남의 시선을 개의치 않고 소리를 쳐서 얻어낸 승리 후에 집으로 돌아가서 다리를 쭉 뻗고 잘 수 있어야 한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하여 했던 거짓말이 마음속에 남아있는 사람은 다리를 뻗고 자기가 어렵다. 
뒷일을 생각할 머리가 없다면 싸움을 더욱 잘 할 수 있다. 주먹으로 내리쳤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을 생각할 머리가 없다면 더욱 싸움에 이기기 좋으며 싸움의 당사자를 다시는 보지 않을 작정이라면 더욱 싸움에 이기기 유리하다.

여기서 일단 정리해 보자.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첫째, 이겨서 얻게 되는 감정적인 승리감을 중요시해야 한다. 둘째, 싸움에서 이기기 위하여 순간적인 거짓말이나 남의 시선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셋째, 뒷일을 생각하면 안 되며 혹은 머리가 나빠야 한다. 상대방의 얘기를 이해하기 어려우면 더욱 싸움에 이기기 좋다. 막가파식으로 싸워 이길수 있으니까. 

그렇다면 정말 마지막으로 정리해 보자.
과연 이렇게까지 싸워서 이기고 싶을까. 삼복더위에 열받으면 폭발할 지경으로 이렇게 싸우는게 과연 가족간에, 친구간에, 직장내에서, 사회적으로 무슨 도움이 될까.

살다 보면, 참 많은 일들이 마음에 안들고 내맘 같지 않고 불만스러울수 있다. 그러나 웃으며 양보하고 상대방 입장을 조금이라도 배려해서 되새겨 보면 정말 아무일도 아닌걸 가지고 싸우는 경우가 참 많다. 
개인간의 싸움은 물론이고, 업무중에 다투는 것 모두가 알고보면 건전한 사회적 에너지를 소모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우리도 아무데서나 목소리 높혀 싸우는 일이 없게끔 서로 한발짝씩만 물러나 바라보자. 

그렇게 '발짝씩만 물러나 바라볼수 있는 마음의 여유' 바로 진정한 싸움의 기술 아닐까.  사실 알고 보면 우리는 그동안 아무일도 아닌걸 가지고 싸운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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