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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의 하얀 과분은 농약이 아니랍니다
2012-07-22 11:23:33최종 업데이트 : 2012-07-22 11:23:33 작성자 : 시민기자   윤석천
작은아버지가 평택에서 포도농장을 하신다. 해마다 우리 가족은 작은아버지 농장에 가서 놀기도 하고 일손도 도와드리며 즐긴다.
멀리 갈 필요 없이 가까이 이런 웰빙 농장이 있어서 참 좋다. 작은아버지도 우리가 가면 잘 해주셔서 마냥 즐겁기만 하다.

포도 농장은 그냥 포도를 재배해서 따낸 뒤 파는게 아니라 주변에 큰 휴식시설을 만들어 놓고 평상을 펼쳐 놓아 가족단위로 놀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다같이 포도를 먹으며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포도를 따는 체험행사도 하고, 따내온 포도만큼 값 싸게 판매도 하기 때문에 주말과 여름방학 내내 바쁘기도 하다. 

이번에도 포도농장에 갔더니 휴가차 찾아온 휴가객이 포도를 적잖이 샀다. 그런데 포도 원두막에서 몇 개 까먹던 휴가객의 아들이 포도에 묻은 하얀 가루를 가르키며 이거 농약 아니냐고 제법 아는체를 했다. 
그동안 친환경으로써 포도 농사를 지은 작은 아버님은 약간 당혹스러워 하셨다.  아무리 그게 농약이 아니라고 해도 안믿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포도의 하얀 과분은 농약이 아니랍니다_1
포도의 하얀 과분은 농약이 아니랍니다_1

그런데 놀랍게도 그 아이의 아빠가 아주 정확하게 진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기의 아들에게 포도 껍질의 하얀 가루에 대해 옳게 설명을 해줬다.
포도 껍질에 보이는 하얀 가루를 보며 일부 소비자들은 그게 농약 찌꺼기 가루가 아니냐고 걱정을 하시며 오해들을 하시지만 그게 아니다.

포도 껍질에 분가루처럼 덮인 가루는 전문용어로 '과분(果粉)'이라고 부른다.  포도껍질의 과분은 어린 포도 알 때 생겨서 수확기까지 계속 붙어있다. 이게 전분처럼 아주 부드러운 하얀 가루 형태를 띄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대부분의 포도는 비가림재배와 봉지재배 형태의 친환경 재배기술을 이용해 생산되기 때문에 과분이 잘 형성된 포도를 생산해 내고, 그래서 이런 하얀 과분이 많이 묻어있다. 


그 아이의 아빠는 이런 내용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 아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해줬다.  내가 그 분한테 도시인이 그런걸 어떻게 아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고등학교에서 교사를 하기 때문에 그런걸 조금 안다고 설명해줬다.
역시 아는게 힘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을 정확하게 아시는 분이 계셔서 다행이었다.  사실 아직도 포도를 먹는 시기임을 감안해 볼때 사람들이 의심을 갖는 포도껍질의 하얀 가루에 대해 그냥 넘어가지 않을수 없다.

만약 이런 사실을 모른채 집에 돌아가 인터넷이나 어디 게시판에 어느어느 포도 농장에 갔더니 농약 가루가 묻은 포도를 팔더라고 글을 올리는 날에는 정말 큰 일이 벌어질텐데 소비자가 직접 이해를 하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날 그 자리에서 그 하얀 가루는 농약과 아무 상관 없는 거라는 내용의 큰 글씨를 써서 붙여놓기로 결정했다. 미리 그런 일에 대처할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농작물에 대해 농민보다 더 많이 아는 소비자들이 많다. 그러니 정직하게만 농사를 짓는다면 우리 농업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농촌을 찾아주는 도시민들께는 농민들이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으며 늘 좋은 품질과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해 드릴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걸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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