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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처럼 되겠다고 하는 아이들
2012-07-22 13:13:47최종 업데이트 : 2012-07-22 13:13:47 작성자 : 시민기자   좌혜경
말이라고 해서 다 말은 아니지만 일반인들에게 너무나 익숙하게 통용되는 말같지 않은 말을 꼽으라면 시민기자는 '하의실종 패션' 이라는 말을 들겠다. 이런 말을 가장 많이 쓰고 부추기는 것은 다름아닌 텔레비전(오락프로그램 MC들)이고, 이런 말들은 대체로 청소년들이 즐겨 보는 각종 연예오락 프로에서 집중적으로 쓰여지고 있다.

이 하의 실종 패션이라는 말을 의역을 해본다면 엉덩이 아래 하반신을 거의 다 노출시킬만큼 짧은 치마 또는 핫팬츠를 입는 경우를 일컫는 것이다.  그정도로 자신 있게 보여주려면 다리가 미끈하게 잘 빠져야 가능하다. 또한 그 전제조건은 날씬한게 기본이고 심지어 깡마른 연예인도 자주 등장한다.

이런 쫙 빠진 다리 라인을 만들기 위해 연예인과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피나는 다이어트 경험담을 설명하며, 청소년들에게도 다이어트를 마구 강조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먹는것,  많이 먹는것도 아닌 기본 식사량조차 거부하는 지경이다.

걸그룹처럼 되겠다고 하는 아이들_1
걸그룹처럼 되겠다고 하는 아이들_1

고등학교 아이들 학교에서 식사 급식 도우미를 좀 하면서 느끼는 것은 아이들이 대부분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에 싸여 있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식사를 거부하거나 폭식을 하는 식으로 식사장애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많다. 
점심 급식시간, 상당수의 여학생들이 식판에 밥 한 주걱 정도 담고는 끝이다. 살 찔 걱정 때문이다. 
이런 걱정은 곧 다이어트로 이어진다. 아이들더러 밥을 그것만 먹어도 되느냐, 공부하고 야간자습까지 하려면 배가 고플테니 더 먹으라고 이야기를 해도 아이들은 옷 예쁘게 입고 싶고, 자신감도 생기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잘 보이고 싶어서 더 이상 먹을수 없다고 말한다. 

학생들이 이렇게 너도나도 다이어트와 날씬해지려고 하는 이유는 물론 날씬해서 예뻐지고 싶은 마음도 있겠으나 정작 문제인 것은 학생들의 이런 다이어트 강박관념을 부추키는 TV의 얼짱타령, S라인이니 V라인이니 하는 거듭되는 방송의 잘못이 가장 크다 하겠다.

어쨌거나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학생들의 지나친 살빼기 문제가 심각한데 한번은 학교에서 보여준 자료를 봤더니 전국의 중고생중 적잖은 숫자가 식사장애 위험에 놓여 있다고 한다. 
식사장애란, 자신이 살이 쪘다는 스트레스 때문에 식사를 거부하거나 먹고나서 토하는 등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평균보다 마른 학생들 일수록 식사 장애 비율이 높고, 비정상적인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심지어 아이들중 원하는 몸무게 될 때까지 하루 세끼 토마토만 먹고 밥은 아예 안 먹는 아이들도 적잖다고 하니 이래가지고서야 기본적인 체력관리가 될리 만무하다.
이렇게 청소년기 식습관을 해치면 성인이 된 뒤에도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을 것이다. 
잘 먹고 자라야 하는 청소년기에 이 하의실종 패션을 강조하다 보니 깡마른 연예인들 쫒아가다가 이런 꼴이 나는 것이다. 

키 163cm에 몸무게 42kg의 여고생이 있다고 하자. 이 정도면 상당히 깡마른건데도 이런 학생이 밥 대신 닭 가슴살과 야채만 먹거나 하루 두끼만을 그런다면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그래도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요즘 잘 나가는 인기 걸 그룹 가수들처럼 늘씬한 다리를 갖고 싶어서요"라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본인이 원하는 하체는 빠지지 않고 보기 흉하게 상체만 비쩍 마르는 경우도 적잖다. 이럴 경우 쉽게 늙어보이며 나이가 들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도 크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예뻐지기 위해서 하는 다이어트가 안하니만도 못한 무리한 시도라 결국엔 피부만 거칠어지고 머리카락도 빠지면서 결국에는 건강 전체를 해치는 각종 부작용만 키울수 있으니 학생과 가정의 학부모 모두 세심한 주의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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