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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고마워요, 괜찮아요' 이거 어려운 말 아닌데
2012-07-27 15:31:52최종 업데이트 : 2012-07-27 15:31:52 작성자 : 시민기자   유남규
시내버스를 타고 가던중 내가 든 가방으로 한 여성분의 팔꿈치를 툭 쳤다. 물론 일부러 그런건 당연히 아니었고 실수로 그랬는데 운이 없게도 그분이 스마트폰을 조작하고 있던중 그걸 그만 떨어트렸다.
죄송해서 얼른 "죄송합니다. 휴대폰은 망가지지 않으셨어요?"라며 사과하고 휴대폰의 이성 유무까지 물었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는 휴대폰을 주워 들고는 내 말에 대해 "괜찮다"거나 하는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인상만 확 찌푸린채 내려 버렸다.

솔직히 불쾌했다. 
내가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 만원 버스에서 흔히 있을수 있는 일이려니와, 그 많은 사람들이 서 있는 곳에서 휴대폰을 꺼내 조작하려면 그만큼 팔꿈치가 구부러지는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까지 줄수도 있다.

그 사이를 지나쳐 빈 공간을 지나 가다가 운 없게 가방으로 팔꿈치를 살짝 건드린건데... 이 아주머니 참 너무하셨다.
살짝 부딛힌것 뿐이고, 또한 실수였고, 서둘러 정중하게 사과까지 했으몀 최소한 "괜찮습니다"거나 "네"정도 인사말을 해줄수는 없었을까. 

우리는 유난히 '미안하다' 혹은 '고맙다'는 말을 하는데 아주 인색하다. 그중에서도 자신이 크게 잘못한게 없을 경우 미안하다는 말을 할 경우는 드물다 할지라도, 고맙다는 말은 좀 자주 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영 시원치 못하다.
고마움을 표현 잘 할 경우 진정으로 덕을 얻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건 바로 자기자신이다. 어떤 사람은 "감사하는 마음은 자기 아닌 다른 사람을 향하는 감정이 아니라 자기자신의 평화를 위하는 감정이기에, 그것은 벽에다 던지는 공처럼 언제나 돌아온다"고 말한다.

'미안해요, 고마워요, 괜찮아요' 이거 어려운 말 아닌데_1
'미안해요, 고마워요, 괜찮아요' 이거 어려운 말 아닌데_1

살다보면 '고맙다, 미안하다'라는 말 한마디면 쉽게 해결될 일을 그 말이 없어 마음에 앙금을 남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감사표현에 익숙하지 못한건 다 아는 일이지만 그건 우리 민족성이 그런게 아니라 어렸을적부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는 표현을 적절히 사용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교육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오늘부터라도 우리 스스로, 그리고 자녀에게, 그리고 학교의 선생님들은 제자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는 표현을 더 잘 쓸수 있도록 청소년들에게 더 자주 가르칠 필요가 있다.
최초의 인간 아담이 빵을 먹기 위해서는 밭을 일궈 씨를 뿌리고 거둬들이고 가루를 내어 반죽하고 굽고 등의 15단계를 거쳐야만 했다. 그러나 지금은 빵집에 가서 사서 먹기만 하면 된다. 빵을 먹기 위해서 해야 할 15단계의 수고를 내 대신 해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먹을 때마다 당연히 그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기도를 한다. 이는 유태인 경전 탈무드에 나오는 '고마움을 표현하는 습관을 교육시키는 내용'이다. 먹을 때마다 감사기도를 하는 것은 고마움을 습관화시키는 좋은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먹는 것은 일상으로 일어나는 일이니 감사는 하루종일 끊이지 않을 수 있고, 그 습관은 자연스럽게 범사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니 감사함을 몸에 배게 하기에는 제격인 셈이다.
감사하는 법을 교육시키는 것은 좋은 일에 집중하는 마음을 가르치는 일이다. 친구나 연인에게 '고맙다 '자주 표현할수록 그 관계가 더 친밀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우리 수원시민 여러분 오늘 하루도 옆사람에게  '고마워' 혹은 '감사합니다' 표현을 한번 더 전해주고 시작해 보자. 혹은 내가 실수했을때 망설일것 없이 '미안합니다'하고 인사해 보자. 이런 말은 많이 쓸수록 다다익선이다. 주저하지 말고 하자. 
그러면 세상이 더더욱 화사한 꽃 같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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