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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한국 전쟁의 아픈 과거를 찾아서
광교산 평화의 쉼터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2013-06-07 10:28:54최종 업데이트 : 2013-06-07 10:28:5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6월은 민족의 광복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받쳐가면서 싸우다 돌아가신 분과 중상을 입고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분들을 생각하는 보훈의 달이다. 순고한 정신으로 나라를 지켜낸 이 땅에서 살아가는 후손들은 6월6일을 현충일로 지정하여 충모 행사를 벌이고 있다. 

2013년 6월6일은 58번째를 맞이하는 현충일이다. 현충일인 이날은 전국에서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그렇지만 아직도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고 이름 모를 산야에서 묻혀 있는 전사자들이 있다. 
수원시 광교산에도 한국전쟁에서 나라의 부름을 받고 전쟁의 투입되어 싸우다 숨진 전사자 유해가 발굴되었으며, 아직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광교산, 한국 전쟁의 아픈 과거를 찾아서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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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한국 전쟁의 아픈 과거를 찾아서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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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6월6일 현충일을 맞아 광교산 등산로 입구에 만들어진 평화의 쉼터를 찾았다. 평화의 쉼터는 광교 저수지 옆 반딧불이 화장실 위쪽 능선으로 경기대학교 정문에서 광교산으로 오르는 등산로와 합류하는 지점이다. 평화의 쉼터는 등산객들이 쉬어 갈 수 있는 벤치가 만들어져 있는 넓은 공간으로 만남의 광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평화의 쉼터에는 6.25전사자 유해가 발굴된 곳을 기념하고 평화를 실현시키기고 광교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전사자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평화의 쉼터가 조성된 광교산은 1951년 1월 30일부터 2월 10일까지 국군 1사단과 미군 25사단, 터키 1개 대대가 칠보산∼광교산∼관악산을 연계한 썬더볼트 작전에 따라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전사자 유해 발굴은 육군 제51보병사단이 지난 2009년 7월부터 광교산 일대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벌여 국군 전사자 유해 5구와 사진, 수첩 등 유품 111점을 발굴했다. 쉼터에는 전투역사와 유해, 유품 발굴 현황과 '평화의 쉼터'를 표기한 표지판, 쉼터를 찾는 사람들과 등산객이 쉴 수 있는 벤치 등이 마련되어 있다. 

평화의 쉼터를 알리는 안내판 내용은 다음과 같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 기념지역 (제3호)>
위 치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
전투명 : 썬더볼트 작전 

당신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이곳 광교산은 1951년 1월 30일부터 2월 10까지 국군 1사단과 미25사단, 터기 여단 1개 대대가 칠보산~광교산~관악산을 연하여 전투를 했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육군 제51보병사단은 2009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을 통해 국군 전사자 유해 5구, 사진 및 수첩 등 유품 111점을 발굴하여 뒤 늦게나마 조국의 품인 국립 현충원에 모실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와 수원시, 제51보병사단은 후손들에게 떳떳하게 내 조국, 내 강토를 물려주고 호국보훈 의식과 애국애족의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이곳 광교산 입구에 「평화의 쉼터」를 마련하였습니다. 
이곳을 찾는 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나라 사랑과 고귀한 희생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현충일인 오전 9시에 광교산 평화의 쉼터에 도착하니 많은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광교산을 등산하기 위해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평화의 쉼터 안내판의 내용을 읽어보는 등산객들이 보였다. 
기자는 안내판을 읽고 있던 등산객에게 다가가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을 알고 있는지 물었다. 
모두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한 등산객은 "안내판은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그에 부수되는 사실관계(유해발굴 현장)를 찾을 수 있도록 화살표시와 거리 지형 등을 기록해야 하는데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시민의 혈세가 들어간 시설을 공무 편의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세금을 마음대로 사용하면서 책임은 지지 않는 공무원들의 한심한 업무처리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기자인 내게 따끔한 지적을 요구했다. 

기자가 평화의 쉼터를 취재하면서 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쓴다는 것은 눈 감고 아웅 하는 절반의 기사가 된다는 생각에 현장을 찾기 위해 많은 등산객을 상대로 수소문 했다. 다행이 광교산을 자주 찾는다는 등산객 한분이 유해 발굴 현장을 설명해 주었다. "현장은 이 근처가 아니라 등산로를 따라가면 있다."고 알려주었다. 

평화의 쉼터를 출발하여 발굴된 현장을 찾아 나섰다. 형제봉을 향하여 약 3km 지점에 현장을 발견했다. 등산로 왼쪽과 오른쪽에 있는 발굴 장소에는 작은 돌무더기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둘 무더기 앞에서 잠시 묵념을 했다. 

광교산, 한국 전쟁의 아픈 과거를 찾아서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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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한국 전쟁의 아픈 과거를 찾아서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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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사자 유해 발굴현장 또한 우리민족의 아픈 과거의 한 부분일 것이다. 그런데도 비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어도 날아가고 묻혀 버릴 것 같은 표지판 설치보다는 광교산을 찾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기 쉽게 주변을 정비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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