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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의 안좋은 조건들
밀폐된 공간, 담배연기, 음식물 제조, 어둠컴컴한 실내, 많은 사람
2012-07-24 07:53:27최종 업데이트 : 2012-07-24 07:53:27 작성자 : 시민기자   유남규
PC방은 청소년들이 학교 외에 가장 많이 가는 곳이다. 청소년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위생관리가 그 어느 곳보다 철저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PC방 어딜 가봐도 대부분 어두컴컴하고 환기가 안 되며 지저분하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방의 실내 조명이 보통 1000룩스가 기본이라는데 PC방은 100룩스도 안 된다고 한다. 당연히 시력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며칠전에도 프린트할 자료가 있어서 PC방에 들렀는데 그 안에서 영업을 위해 컵라면을 끓여서 제공하고 있었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 3명이 일제히 컵라면을 끓여 후루룩 후루룩 먹으며 게임을 즐기고 있었고, 그뿐 아니라 어묵도 끓여서 날라다 주었다.

 
PC방의 안좋은 조건들_1
PC방의 안좋은 조건들_1

내가 데이터 작업을 하는 바로 옆에서 컵라면을 먹다 보니 그 음식냄새가 PC방 내부의 환기도 잘 안되는 탁한 공기와 범벅이 되어 환기가 안 된 채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이게 건강에 좋을리 없었다. 
또한 컴퓨터 앞에서 그렇게 음식물을 먹을 경우 음식물이 튀거나 부스러기가 어디로 갈까.
당연히 손으로 조작하는 키보드와 마우스로 간다. 

PC방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보자. 게임을 하면서 컵라면을 먹다가 국물을 흘리기도 하고 과자 부스러기와 먼지까지 뒤범벅된 마우스와 자판은 그야말로 세균 덩어리다. 
언젠가 신문을 보니 PC방의 자판과 마우스의 세균 수치는 버스터미널 공공 화장실 좌변기보다도 높다고 할 정도이다.
일반 세균수가 대형 마트의 카트 손잡이보다 1만 배나 많고, 심지어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도 적잖다고 한다.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이 분리는 돼 있지만 그게 형식상의 구분이지 완전히 분리돼 있지 않아 흡연구역 담배연기가 금연구역으로 그대로 들어와 금연구역은 있으나마나이다. 특히 한겨울과 한여름에는 냉난방을 위해 문을 꼭꼭 닫고 영업을 하다 보니 환기가 제대로 안 돼 공기의 질은 최악이다. 

나 같은 경우야 pc방에서 오랫동안 작업하는게 아니고 일시적으로 프린트 할 일거리만 들고 가서 잠시 있다가 나오는거지만 그 곳에서 서너시간은 기본으로 게임을 즐기는 학갱들에게는 이런 환경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게 분명하다.
더군다나 요즘 청소년들에게 많이 걸린다는 결핵도 역시 음습하고 밀폐된 이런 공간 안에서 누군가 보균자가 활동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가능성도 높다. 결핵이야말로 타인에게 질병을 전염시키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공기가 너무 안좋아서 PC방 주인을 불러 환기도 좀 시키자고 말했더니 환기로 인해 실내 온도가 올라가면, 손님들의 불만이 쇄도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환기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날이 더워 에어콘을 가동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환기도 어렵다는 말이었다. 겨울철에는 난방 때문에 또 그럴것이 뻔해 이래저래 PC방의 환기는 쉬워보이지 않았다.

손님이 적은 시간대를 골라 자연 환기하고 손님이 많을 때는 공기청정기라도 가동했으면 좋겠다. 또 공기정화 기능을 가진 식물이나 숯 같은거라도 좀 곳곳에 많이 사다가 앉혀 놓을수는 없을까. 
매장이 건조하다 보니 가습기를 쓰고 있었는데 그것도 습도를 맞추는 효과는 있지만 자칫하면 쉽게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정수된 물이나 끓인 물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키보드, 마우스 같은것이 사실 너무 불결하므로 손 소독제나 항균 물티슈를 비치해서 쓸수 있도럭 해줘야 할것이다. 
PC방 잠깐 들어갔다 나오면서 별의별 주문 사항이 다 많다고 할수 있겠으나 사실 PC방처럼 너무나 비위생적으로 관리되는것도 없는듯 하다. 밀폐된 공간, 담배연기, 음식물 제조와 시식, 어둠컴컴한 실내 분위기, 많은 사람의 드나듬....
청소년들의 건강위생을 위해 PC방의 철저한 위생관리를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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