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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한 몸매? 네 음식을 배고픈 사람들과 나누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기본 습관을 제대로 가져야.
2012-07-24 10:44:08최종 업데이트 : 2012-07-24 10:44:08 작성자 : 시민기자   이소영

며칠째 이어진 불면증으로 인한 3시간의 짧은 수면시간, 영양제 챙겨먹는 것 소홀히 하기, 무거운 가방 한쪽 어깨에 무리하게 메기, 왼쪽 이든 오른쪽 이든 다리 꼬기.
고백하기 부끄럽지만 이것이 요 며칠 동안 행했던 나의 모습이다. 이 날을 기다린 것인지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 신호가 구석구석 경고를 울리고 있었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맹한 정신, 스트레칭을 해도 뻣뻣한 몸 쑤심 현상.

드디어 마사지를 받을 날이 돌아온 것이다. 나를 표현해 주는 키워드. 독서, 등산, 찜질방, 사우나 외에 하나를 더 추가 한다면 단언 '마사지'라 할 수 있다. 생각해 보면 모두 다 공통분모가 스트레스 해소, 여유와 휴식에 있다. 급한 마음에 예약도 없이 샵에 갔다. 다행이 오전에 간 터라 오후 예약 손님들이 오지 않아서 비어있는 틈 시간을 이용해 등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다. 

날씬한 몸매? 네 음식을 배고픈 사람들과 나누라_1
날씬한 몸매? 네 음식을 배고픈 사람들과 나누라_1

누워서 기다리고 있는데 샵 언니가 골반이 외관상으로도 조금 틀어져 보인다고 말했다. 몸은 신기하게도 습관에 의해서도 만들어지는 모양이다. 언니는 오일링 후 본격적으로 어깨와 등의 경혈점을 자극해 나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기 시작했다. 감미롭게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과는 상반되게 나는 그동안 뭉친 근육이 너무 아파서 입을 깨물고 이 세계 저 세계를 오고갔다. 40분 동안의 고통과 쾌락의 시간이 끝이 났다. 

등 마사지의 효과는 다양하다. 체내의 독소배출 및 혈액순환, 두통과 어깨 결림 완화, 탄력있고 균형 잡힌 몸매, 심신의 안정 등. 하지만 이런 효과들은 언제나 직접 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뭐든지 직접 해봐야 한다. 오랜만에 받은 마사지라 기분은 좋았지만 마음만큼은 편하지 않았다. 내 몸을 내가 혹사시켜 놓고 병주고 약주고 하는 것 같아서. 

가끔 TV나 잡지 속 연예인들을 보면 친구들은 비아냥거리듯 이런 말을 많이 한다. "최고급 관리를 받는데 몸매, 피부 좋은 것은 당연하지."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그들이 대단하고 존경스럽게 여겨진다. 왜냐하면 그들이 하는 다이어트나 피부 관리 모두가 결국에는 자기 몫인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주변에서 환경이 받쳐주어도 자신이 바뀌지 않으면 소용없다. 멋지고 탄력 있는 몸은 몇 시간동안의 운동, 독한 식이요법 등으로 그들 자신의 인내심이 일궈낸 값진 결과다. 
   
나의 뷰티 멘토인 엄마는 내게 "찍어 바르는 것이 가꾸는 것이 아니다." "음식 하나라도 신경 써서 먹어야 한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몸으로 피부로 나타나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다. 헌데 나는 여전히 그것이 쉽지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앞으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오늘처럼 이렇게 처방전처럼 마사지를 받고 오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습관부터 달리하는 내가 되어야 한다. 진정한 몸 관리는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이기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내적인 관리와 외적인 관리가 함께 일치하는 그런 여자가 되고 싶다.
내게 있어서 사랑과 미의 여신 비너스보다도 멋진 여성 '오드리 헵번'이 했던 말을 가슴 속에 담아두며. 

날씬한 몸매? 네 음식을 배고픈 사람들과 나누라_2
날씬한 몸매? 네 음식을 배고픈 사람들과 나누라_2

"매력적인 입술을 갖고 싶으냐, 친절하게 말하여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냐, 사람들 속에서 좋은 것을 발견 하여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냐,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들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릿결을 갖고 싶으냐, 하루에 한번이라도 아이들이 그 머릿결을 어루만지게 하여라. 
균형잡힌 걸음걸이를 유지하고 싶으냐, 네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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