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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떠나기 전이 더 설렌다
분주한 5월을 보내고 가족여행가는 6월
2013-05-31 23:35:56최종 업데이트 : 2013-05-31 23:35:5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희

5월 달력을 보면 행사가 아주 많았다. 우리 가족에게도 의미있고  계획짜는 일도 많았던 달이기도 하다. 멀리 아들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군 입대를 하였고 남편 사무실도 리모델링 공사를 하여 새단장을 하였고 말이 새단자이지 한번 공사를 하려면 엄청난 기운과 에너지 소비 그리고 예산이라는 벽이 있을 수 있는데 용의주도하게 참 잘한 것 같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혹은 내가 고객이 되어 간다해도 항상 가고 싶고 친절하게 대해주면 마음도 온유해지고 평온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공사를 한달 가까이 하였는데 하기전에는 얼마나 나름 열악하였을까. 직원모두 고생하고 수고한 달이다.

여행은 떠나기 전이 더 설렌다_1
여행은 떠나기 전이 더 설렌다_1

그리고 작년 6월 미국을 친지방문겸 여행으로 다녀왔는데 그때 "1년에 한번씩 여행을 갑시다"하고 나서 부터 정말 1년만에 또 가족여행을 가게 되었다.
미국왕복비행기값이 제법했는데 제주도 왕복티켓을 무료로 제공해 주게 되어 이번에는 제주도로 향하기로 했다.
시댁 아버님 어머님 모두 작고하시고 이제 2남2녀 합이 8명이 되어 함께 하는 여행이니 자주 만난다해도 단체로 여행을 가면 또 다른 느낌이 있었고 좋았기 때문에 설레이기도 한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제주도 한번씩은 거의 다 다녀왔을 것이다. 졸업여행 신혼여행 칠순잔치 가족여행 나 또한 여러번 가보았지만 갈때마다 새롭고 신선하기는 했다. 이번에는 남편의 직장동료였던 직원이 제주도에서 팬션을 만들어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후배직원과 가족을 보는 설레임도 제법 있다.

하루가 신선하려면 목욕을 한달이 신선하려면 여행을 일년이 신선하려면 이사를 십년이 신선하려면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100년이 신선하려면 매일 책을  읽으면 그럴 것도 같다. 평소 나는 이렇게 흥얼거리고 했는데 제주도 다녀오면 적어도 한달은 또 생각나지 않을까 싶다. 

모두들 시간 맞추기도 어렵고 나름 고모부님들이나 아주버님 시간 그리고 남편까지도 시간을 할애하려고 하니 얼마나 또 열심히 살아 왔겠는가.
요즘처럼 바쁜 세상에 회사 빠지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이라도 이렇게 가족들이 모여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축복이고 행복인 것이다.

여행은 떠나기 전이 더 설렌다_2
여행은 떠나기 전이 더 설렌다_2

그만큼 상황과 처지가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 아침 비행기를 타기위해 새벽부터 준비를 하고 나서야 하는데 가방을 준비하고 입을 옷을 챙기고
준비과정에서 오는 떨림도 꽤 근사하다. 이번에는 제대로 여행일기를 좀 써봐야 겠다. 미국에서 기록했던 것들을 비행기안에 놓고 내린 것이 얼마나 속상했던지.

하필이면 매일 수시로 적었던 7박8일동안의 일기가 있는 노트를 기내에서 꺼내어 앞주머니에 넣고 그대로 내렸으니 그리고 손전화기까지 물에 젖어 사진까지도 몽땅. 궁합도 척척 잘도 맞아요. 가족들은 나에게 미국에서 다녀온 여행일기가 이제나 저제나 나올 것을 기대하다가 각자 사진으로 감상을 대신해야 했으니 얼마나 미안하고 죄송스럽던지.

시댁식구 어느 누구도 나에게 책망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나 스스로가 못 챙기고 항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습득물이 이제나 저제나 올라올까 노심초사하다가 결국 포기를 하였던 것이다.
작은 노트였기에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버렸는지 모르지만 13시간 동안 비행기안에서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작은 노트에 마무리 기록하기였는데 결정적인 찰나에.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또 미국가면 되지. 여행은 그렇게 또 시작하는 것이다. 한다. 가끔 속상하고 무언가 체증이 생기면 그래 다시 시작하면 되지 하는데 그래도 여전히 상채기처럼 남아있기는 하다.
그 여름이 다시 돌아왔고 제주도를 가게 되었는데 우리집이 막내집이다 보니 아이들 걱정이 없고 단체 여행도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라야 가능하긴 하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가족여행이 아니라면 조금 멀리가는 여행은 정말 가기 힘들다. 그리고 아이들도 고등학생이 되니 더 갈 수도 없고 조심스럽다. 

6월은 군에 간 아들 훈련소 수료식도 있다. 102보충대대 신병교육대로 향할때는 내 딸이 학교에 체험학습으로 신청서도 내고 오더니 이번에는 기말고사 시험준비도 해야하고 못간다고 선언한다.
오히려 지금 더 서운했다. 35일을 가족과 헤어졌는데 동생이 많이 보고 싶을텐데..하면서도 저렇게 말을 하니 더이상 요구할 수도 없고.

제주도 떠나기 이틀 남았는데 신분증과 예약티켓 확인증을 출력하여 갖고 가는데 서서히 가방을 줄이자 하면서도 또 채우고 있다. 설마 그곳에서 뭐가 부족할지는 모르겠지만 여행가방 만큼은 최대한 줄이라고 하는데 떠날 시간이 임박함을 먼저 가방에 채우는 것으로 마음무장을 단단히 하고 있는 것 같다.

 

시댁친지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의 설레임, 준비과정, 시민기자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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