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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먹고 장염에 걸렸습니다
여름철에는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 해산물입니다
2012-07-23 07:23:40최종 업데이트 : 2012-07-23 07:23:40 작성자 : 시민기자   오승택

여름은 더운 날씨탓에 먹지 말아야 할것과 주의 해야 할 음식들이 참 많다. 그렇다고 여름 내내 안먹는건 무리가 있다. 여름에 먹어서 탈이 날 수도 있을것같다는 한 사람의 말에 주춤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계획하고 있던 조개구이와 조개가 들어간 칼국수, 해산물 종류를 패키지로 먹으러 다녀왔다. 

날씨 습도 온도와 관계 없이 바다에서 바로 잡은 싱싱한 것들을 100도씨의 불에 구워 먹는데 걱정할 것이 없었다. 그렇게 따지면 여름에는 해산물을 주 재료로 한 식당들을 문을 다 닫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지글거리는 불판 위에 조개들을 올려 놓으니 입이 쫙쫙 벌어지면서 끓어 오르는 조개들을 초고추장에 찍어 게 눈 감추듯 먹느라 젓가락과 손가락이 쉴틈없이 바빴다. 

해산물 먹고 장염에 걸렸습니다_1
해산물 먹고 장염에 걸렸습니다_1

간혹 조갯살을 빼 먹을때 마다 강하게 느끼는 비릿한 맛에 흠칫 놀라기도 했지만 당연히 바닷물에서 채취한 해산물인데 비릿한 냄새와 약간 섞인 모래 정도는 당연하다고 이해했다. 식당의 안쪽에 마련되어 있는 테이블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있는 손님들은 모두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중이었다. 

여름에는 다른 계절보다 손님이 더 적게 오냐고 물어봐니 날씨탓에 손님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해산물이 상할 위험이 더 큰 여름에 주의를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바로 잡아서 냉동 되어 팔려 나가는 해산물은 다른 계절보다 주의를 더 해서 얼음량을 계속 보완 시켜 주며, 상하지 않게 신경을 쓴다고 했다. 

주문해서 나온 해산물이 보기만 해도 싱싱해 보였다. 먹어도 줄지 않던 조개가 계속 무한 리필 되니 배가 터질때까지 먹다가 쉬고 또 다시 먹다가 쉬면서 한상 거하게 먹었다. 
태풍이 고요했던 시골마을을 휩쓴 흔적같았다. 잘 먹고 집에 돌아와서 배부른 배를 두드리면서 저녁식사는 건너 뛰고 계속 소화를 시키고 있었는데 불편한 속의 기운이 사라지지 않고 두통도 왔다. 

메스꺼움이 극에 달해 끝내 화장실로 뛰어가서 구토를 했다. 하늘이 노래지도록 배도 아파서 견딜수가 없던 내가 택한 방법이 배를 감싸고 약국까지 가서 약을 사왔다. 
증상을 말해보니 약국선생님이 해산물을 먹고 장염이 걸린 증상 같다고 하셔서 장염 약을 처방 받아 왔다. 

다른 증상은 탈수가 동반 되던 증상이라 몸에서 물이 빠져 나가니까 기운이 없었는데 견딜수 없었던건 윗배가 찢어질듯 아팠던 증상이다. 

그러면 나와 함께 식사를 한 사람들도 지금쯤 문제가 생겼을것 같아서 연락을 해보니 함께 간 사람들은 멀쩡해도 너무 멀쩡한 상태였다. 조개구이가 세균 양의 한계치를 넘으면 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배웠는데, 같이 먹던 많던 사람들중에 나만 설사와 구토 그리고 복통 때문에 힘겨워 했다. 

같은 해산물을 먹더라도 개개인 마다 몸 속에서 해산물이 작용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던것 같다. 그래서 노인이나 어린이들은 여름철 해산물 섭취에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추운 겨울에 먹었을 때 보다 더운 여름에 먹었으니 많던 조개들 중에 상한 것들이 생겼을테고 그것들을 내가 다른 사람들 보다 많이 먹었으니까 배탈이 났을 것이다. 

조개구이를 좋아한 죄밖에 없는데 결과는 참혹했다. 한번 된통 아픔을 겪고 나니 조개를 구워 먹기에 거부감이 들어서 생선조차 먹지 못하겠다. 여름철에는 특히 주의를 하지 않으면 식중독이나 장염에 걸리기 쉬운 환경적 조건이므로 맛이 조금만 변한것 같다면 즉시 먹는 것을 중단 해야 한다.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몇날 며칠을 복통으로 고생하고 싶으면 편하게 먹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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