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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결과를 두려워하는 마음
2012-07-23 07:31:31최종 업데이트 : 2012-07-23 07:31:31 작성자 : 시민기자   이수진

집에 있는데, 문자가 온다. '오늘은 완전한 휴식을 하기로 결심하고 집밖으로 나가지 않기로 결심했는데 웬 문자?'라고 생각하며 휴대폰을 집는다.
휴대폰에는 못보던 번호가 찍혀있다. 휴대폰을 열자 금일 택배 송, 동수원우체국이라는 문자가 적혀있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도통 도착할 택배란 없었다. 그래서 워낙 무서운 세상인지라 대체 무슨 택배가 도착할 것인지 알아야겠기에 컴퓨터를 켜고선 택배번호를 넣고 조회를 하기로 했다.
금일 내게 도착하기로 한 것은 보험가입증서였다. 나는 의료실비보험을 최근에 가입하였다. 1년전에 원래 가입했던 실비보험을 해약하고선 최근에 다시 의료실비보험을 가입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기존 의료실비보험은 순수보장형이 아닌 만기시 환급형을 선택하는 통에 보험료가 많이 책정되어 매월 부담하는 비용이 꽤 컸었다.
그래서 계속 납입을 하는 것이 손해인지, 이익인지 따지다가 해약을 결심하게 되었다.
새롭게 가입한 의료실비보험 청약서가 도착하자 나는 그 내용을 꼼꼼히 파악하였다. 알아둬서 나쁠 것은 전혀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따가 점심을 먹을 때 쯤 또 폰이 울린다. 대체 또 무슨 문자인지 싶어 폰을 열자 또 택배다. 이번에도 예상하지 못한 택배문자라 어쩔 수 없이 다시 컴퓨터를 켜고 운송장 번호를 조회하기 시작했다. 대체 무슨 택배가 하루에 2개씩이나 온다는 것인지. 

택배번호를 넣고 조회하자, 이번에는 2주전인가 받았던 건강검진 센터의 이름이 적혀있다. 순간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새삼스러운 일이지만, 1년전만 해도 받았던 건강검진의 결과에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단순히 의무적으로 받던 검진이라 별로 내 건강의 적신호가 켜졌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일지도.
그런데 문득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내 건강에 대해 염려하기 시작한 내 기분탓이리라, 식은 땀이 흐르고 택배가 언제 도착할지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검진 결과를 두려워하는 마음_1
검진 결과를 두려워하는 마음_1

사실 내가 최근에 의료실비보험을 가입한 것은 건강검진을 앞두고서의 불안감 때문이었다.
혹시라도 잘못 된 검진결과로 인해 병원비가 많이 들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아픈 후에는 보험 가입이 절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내가 나이가 들고 보니 건강에 걱정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무척이나 예민해져있던 나는 택배가 도착하자 바로 열지 못하였다.

워낙 엄마의 가족력이 있는 탓에 나는 항상 내 건강을 주의하며 살아왔다.
택배를 열어 결과를 확인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지만, 완전하게 완벽하게 안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살짝 의심소견이 있긴 했다. 갑상선 초음파에서 무엇인가 잡혔는데, 크진 않아서 12개월 후 다시 초음파를 하라는 내용이었다.

완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큰 이상은 없다니 다행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가졌다. 건강은 점점 나이가 들수록 위험의 정도가 심해진다는 것은 새삼 느끼게 되었다. 건강할 때 지켜라, 더 열심히 행복한 생각을 하며,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식습관을 좋게 하리라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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