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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세상에서 가장 큰 연극무대가 되다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개막과 함께 연일 사람들 발길 이어져..
2013-05-26 11:12:46최종 업데이트 : 2013-05-26 11:12:46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지난 24일 밤 8시 '에디트피아프의 사랑의 찬가' 개막작을 시작으로 제17회 수원화성국제연극제의 막이 올랐다. 오는 28일 화요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주무대인 화성행궁 광장을 비롯해 인근 행궁길과 공방거리도 거대한 연극의 장으로 탈바꿈하면서 연일 사람들의 발길로 북새통이다.

'수원화성' 세상에서 가장 큰 연극무대가 되다_4
연극제가 펼쳐지고 있는 행궁광장

8월 한여름의 축제에서 올해 5월로 옮겨진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수원화성축성 200주년을 기념하던 해에 탄생된 연극제는 어느덧 17살 청년으로 훌쩍 커 버렸다. 아이에서 청년으로 변신한 만큼 축제의 테마도 확 바뀌었다. '달라져도 아주 많이~' 달라졌다. 늘 문제로 제기됐던 '자기들끼리의 축제'에서 '누구나 아무 때나 즐기는 축제'로.

이틀 연속 축제의 열기를 따라가 봤다.
계속되는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공방거리, 통닭거리, 수원천변 할 것 없이 온통 사람들로 넘쳐났다. 예년보다 쉽고 친근해진 작품들과 함께 행궁주변이 예술과 문화의 거리로 잘 가꿔진 덕분이다. 더위도 식힐 겸 연극도 관람할 겸 일찍 감치 광장을 찾은 사람들은 곳곳에 돗자리를 펴놓고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다.

골목난장 부활한 행궁동 공방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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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있게 변모한 행궁동 공방거리

'언제 요런 상점들이 들어선 거야!'
행궁동 공방거리다. 문화· 예술을 표방한 가게들이 제법 많이 들어섰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주말에만 반짝할 뿐 주중에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의 거리에 불과했었는데, 차별화된 상점들이 들어서면서 서울 인사동 거리보다도 훨씬 멋져졌다.

골목 상가마다 활기가 넘쳐흘러 지나치는 행인조차도 자연스레 미소 짓게 만든다. 외국인의 모습도 부쩍 많아졌다. 질박하면서도 아담한 우리의 전통 상점들이 이웃하면서 이미지를 확 바꾼 덕분이다. 게다가 행궁길노천무대까지 조성되면서 광장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며 더 친근하게 다가섰다.

"쏼라~ 쏼라~"소리에 걸음을 멈춘다. 4박5일 일정으로 수원시를 찾은 중국 제남시 실험중학교 학생들이다. 이 학교와 결연을 맺고 있는 수원 율전중학교에서 인솔을 맡아  화성으로 나들이를 왔다.

"아이들이 진지하면서도 참 순진해요. 심성이 올바른 학생들로 교육을 잘 받은 것 같아 더욱 귀여워요. 오늘은 행궁에서 연극도 보고 공방거리에서 체험도 하고, 더불어 수원화성 관광도 할 겸해서 왔습니다."

국제교류담당 김남주 선생님은 활짝 웃음을 보이며 전통문화체험을 위한 장소로 총총 옮긴다. 중국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공방거리가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음을 느낀다. 드디어 골목난장 거리로서 연극제의 무대와 소통하는 체험의 장으로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을.

거대한 '예술 공간'으로 변신한 광장주변

지난해까지만 해도 화성행궁 광장 메인 무대만이 판을 벌렸었다. 그런데 올해는 그 무대의 폭이 확 넓어졌다. 주 무대 광장은 물론 수원시민소극장, 행궁길 노천무대, 그리고 광장 좌우로 천막극장과 야외시민카페 까지 누구나 아무 때나 놀고 갈 수 있는 '거대한 놀이터'가 만들어졌다. 또한 정조대의 역사를 오롯이 품고있는 만석공원도 불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무대도 조성됐다.

'수원화성' 세상에서 가장 큰 연극무대가 되다_1
행궁광장 옆에 있는 3섬 프로젝트 공원

폐자재를 이용한 프로젝트 '세 개의 섬(3SOME)'이 설치된 광장 왼쪽은 아이들에겐 즐거운 놀이터로, 어른들에겐 설치미술을 관람하면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쉼터다. 황무지의 땅에서 예술가의 손에 의해 개성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꿈의 무대가 되었다.

광장주변과 골목에 설치된 솟대, 어등(魚燈) 등 설치미술들이 축제의 열기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초저녁부터 환한 불빛이 비추는 늦은 저녁까지 느리게 걸으며 즐기는 맛이 그윽하다. 연극의 메인요리도 중요하지만 7첩 반상처럼 차려진 주변의 경관미도 운치를 더하니 곳곳에서 느껴보시길.

'연극 사랑'은 계속 진행 중

금요일 밤 개막작으로 선정된 에디트피아프의 '사랑의 찬가'. 그 뜨거운 사랑의 열기 때문일까.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가열의 속도는 무척 빠르다. 토요일에 후끈 달아오른 열기는 일요일을 맞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날씨도 너무 좋거니와 주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인 '미2사단 군악대 쇼밴드(16:30)', '인코디드(20:00)'를 비롯해 부무대에서 열리는 '신문지 쥬라기(15:00/19:00)', '무중력 인간(13:00/15:00/17:00)', 마당극 등과 함께 천막극장과 수원문화재단기획전시실, 노천무대 등에서도 다양한 극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참, 만석공원에서 펼쳐지는 '불꽃의 바다(20:00)도 있다.

'수원화성' 세상에서 가장 큰 연극무대가 되다_2
개막작 '에디트피아프의 '사랑의 찬가'에 염태영시장님과 노영관 수원시 시의장님도 참여해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그리고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 중인 시민희곡낭독공연이 행궁길노천무대에서 펼쳐진다. 열정으로 뭉친 시민배우 35인이 야심차게 준비한 토요일 별주부전에 이어 오늘 밤 7시에 '시집가는 날'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KBS아트홀에서 열리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왕자(14:00/17:00)'와 수원시민소극장에서도 공연이 있다.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니 각자의 취향을 찾아 참여해 보자.

일요일, 연극제의 절정으로 치닫는 날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연극무대가 펼쳐지고 있는 수원화성으로 나가보자. 놀 거리, 볼거리, 체험거리가 풍부한 연극제의 무대에서 하루 종일 놀아 보자. 정말 즐겁다.

* 수원화성국제연극제
5.24(금) ~ 5.28(화)
화성행궁 광장 일원/ KBS 수원아트홀/ 수원시민소극장
031-290-3600
www.suwontheatr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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