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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협궤열차로 새로운 관광지를 꿈꾼다
수인선 세류공원에 협궤열차가 달린다
2013-05-26 13:21:58최종 업데이트 : 2013-05-26 13:21:5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권선동 세류중학교 뒤쪽에는 수원에서 인천 송도를 운행하던 협궤열차 철로(궤도)를 공원으로 만든 곳이다. 권선동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수원역을 가다보면 오른편 수인선 세류공원이 있다.

수인선 세류공원에는 달리는 모양을 한 열차 한량이 철로위에 놓여있다.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한량의 미니 협궤열차가 움직이는 느낌을 받는다.

폐쇄된 수인선 선로를 정비하여 공원을 만들어 주민에게 돌려주는 것은 자연과 휴식공간이 부족한 구도심의 주민들에게는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공원은 선로를 따라 700여m로 수원천과 닿아있어 공원을 걸으면 선로 위를 걷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수원역 쪽 공원 입구에는 수인선 세류공원이라는 표석이 설치되어 있고, 표석에 연결된 협궤열차 선로가 3~4m가량 설치되어 있었다. 철로 위는 어린이들이 뛰놀던 놀이터가 되고, 협궤열차를 그리워하는 성인들도 작은 철길을 걸으면서 추억을 되새기는 곳이었다.

추억의 협궤열차로 새로운 관광지를 꿈꾼다_1
협궤열차

작은 철로에 한량의 협궤열차가 설치되어 있다. 협궤열차 옆에는 수원에서 인천 송도까지 운행하는 열차라는 안내 표지가 붙어 있어 실제로 운행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철판으로 임시모형을 만든 것으로 열차 바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면 부분은 나이 많은 운전자가 운행하며 통신원이 통신을 주고받는 사진도 있다.

수인선 세류공원에 설치된 협궤열차 철길 폭은 9.2m이다. 철길 위의 모형 열차는 전면 폭이 2.1m이며, 한량 길이는 11.15m이다. 모형 열차가 실제 사용되었던 크기인지는 모르지만 제법 열차를 많이 담아 있었다.

추억의 협궤열차로 새로운 관광지를 꿈꾼다_2
협궤열차

수인선 세류공원은 역사 공원이라 할 수 있다. 역사공원에는 당시에 사용하던 실물을 배치하는 곳도 많이 있다. 수인선 궤도가 만들어지고 실제로 달리던 협궤열차가 놓여있으면 또 하나의 명물이 될 수 있을 것인데 철판을 사각으로 접어 그림을 그려 올렸다는 것이 조금을 아쉽다. 또한 작게나마 남아 있던 철길도 열차가 덮고 있어 철길을 걸어볼 수 없어 안타깝다.

협궤열차 실물은 모두 사라진 것이 아니라 철도 박물관에 보관되어있을 것이다. 박물관에 보관이 필요한 것뿐이라면 실물 모형을 만들어 배치하고 철길도 조금 더 늘려 추억을 상기할 수 있는 역사공원으로 만들었으면 어떨까 생각한다.

추억의 협궤열차로 새로운 관광지를 꿈꾼다_3
철로공원

협궤열차가 사라진 자리에 현대의 교통수단의 선두에 서 있는 새로운 수인선이 건설되고 있다. 새롭게 건설되는 수인선은 수원을 출발하여 안산과 인천으로 연결된다. 수인선은 201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인천에서 운행되는 지하철이 소래포구까지 개통되었고, 소래포구의 수산시장에서는 젓갈 축제가 벌어져 인천과 서울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열차를 이용하여 편리하게 김장 젓갈을 구입하는 모습을 텔레비전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수원과 인근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도 수인선을 이용해 서해안 바다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개통을 앞당겨야 할 것이다.

협궤열차는 일제 강점기 시절에 일본이 우리나라의 품질 좋은 물자를 자국으로 수송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경기 남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교통수단이었다. 수인선은 인천에서 수원역까지 운행되었으며, 수여선은 수원에서 용인 이천을 거쳐 여주까지 운행되었다. 비록 속도는 느리지만 교통수단이 별로 없던 시절 출퇴근을 하는 시민들이나 통학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열차였다.

수인선 협궤열차는 느렸지만 서민의 애환을 안고 달렸다. 권선동 수인선 세류공원은 폐쇄된 철길을 이용해 만들어졌으며, 자동차는 다니지 않고 사람중심의 보행로가 설치되어있다. 보행로는 철로와 받침목 그림이 그려져 있다.

추억의 협궤열차로 새로운 관광지를 꿈꾼다_4
철로 공원

산업사회에서 자동차를 우선시하는 패턴이 이제는 보행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수원을 기점으로 인천과 여주를 달리던 수인선을 하루빨리 개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인선 세류공원을 추억과 역사가 공존하는 역사 공원으로 만들어 수원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새로운 관광지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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