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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자기들 멋대로인 장례식장들의 횡포
장례식장 아니면 방법이 없다는걸 악용하는 현실
2012-07-21 14:48:05최종 업데이트 : 2012-07-21 14:48:05 작성자 : 시민기자   유남규
여전히 자기들 멋대로인 장례식장들의 횡포_1
여전히 자기들 멋대로인 장례식장들의 횡포_1

옛날에야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가정에서 장을 치르거나 했지만 지금은 누구나 장례식장을 이용한다. 당연히 상을 당한 사람쪽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고인이 작고하신 병원의 장례식장 혹은 일반 전문 장례식장에 모시고 문상객을 받아서 보통 3일장을 치룬다.

시민기자도 최근에 지인 한분을 장례식장을 통해 모신적 있는데 이 장례식장의 비용에 대해서 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적잖다.
예를 들어 특실 기준으로 약간 고급 장례식장의 경우 하루 임대료만 400만원 정도가 된다. 3일장 기준으로 하면 12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물론 장례식장마다 그 크기가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어쨌거나 하루에 400만원은 기본이고, 어떤데는 500~600만원까지 하는곳도 있다고 들었다.  직장 동료나 친구 혹은 선후배들의 상가에 가서도 장례식장 사용료를 물어보면 참 대단히 비쌌다. 

그럴 때마다 가족중 한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경우 과거처럼 집 주변에 천막치고 손님들 맞는 시대가 아니니 무조건 장례식장을 이용해야 하는 처지에서 어쩔수 없는 일이려니 생각하지만 과연 이대로 두고만 있을건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장례식장 비용은 지방의 상가에 문상을 가서 물어 보면 지방은 확실히 쌌다. 지방의 경우 관이나 수의 이런 부대비용은 저가 제품을 쓸수 있게 하고, 어떤 지방에서는 아예 상가에서 미리 외부에서 준비한 관이나 수의를 들여와 사용할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곳도 있었다.

특히 요즘은 보험처럼 상조회에 가입해 두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상조회에서 관이나 수의같은걸 미리 저렴한걸로 준비해 상을 당했을 경우 즉시 제공해주기까지 하는데 지방에서는 그정도까지 받아준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수도권 중심부는 그렇지 않다. 아무리 비싼 땅값 등의 원인이라 해도 왜 이렇게 장례식장 비용이 비싸야만 할까. 

장례식장에 가서 조견표를 보면 관의 경우 통판 향 조각관 300만원, 안동포 수의 390만원 이런식이었다. 삼나무관은 270만원이었다. 그러나 이미 상조회에는 이런것가지 감안해서 돈을 죄다 지불했는데 장례식장에서는 자기네 물건을 쓰지 않는다면 대책이 없기에 유가족들은 생돈을 날리는 수밖에 없다. 
심지어 장례식장에서 제공하는 물건만 써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외부에서는 일체의 음식물이나 음료수 등을 반입할수 없다. 즉 장례식장 내부에서 제공하는 음료수 등은 워낙 값이 비싸고, 박스 단위로만 팔기 때문에 뒤늦게 손님이 왔을 경우 거기에만 간단히 쓸 물건조차 들이지 못하게 막는다.

그러다 보니 음식물 반입금지 팻말이 곳곳에 붙어 있고, 주방만 따로 감시하는 CCTV까지 있다. 장례식장이 자기들이 공급하는 음식을 팔기 위해 외부음식 반입을 막고 있는 것이다.
 영구차와 꽃장식을 직접 준비하겠다고 하면 계약을 거부하고, 이런 끼워팔기로 장례식장들은 납품업체로부터 30-40%의 리베이트를 챙기는 게 관행이라고 한다.

교통사고 등의 불의의 사고로 작고하신 경우 이런 장례식장을 피해서 조금 나은 곳으로 가고 싶어도 병원이나 장례식장에 이미 안치된 고인을 그 장례식장의 비용과 옵션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옮기기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또한 후손들은 그 고인을 영면의 길로 안내해야 하는 당연한 의무가 있다. 이런 의무를 이용해 무조건적으로 최고급이나 옵션으로 박아서 사용토록 강요하는 것은 고인 앞에서 옳지 못한 일이 아닐수 없다.
유난히 장례 문화에 대해 엄격한 우리의 정서적 특성을 오히려 돈벌이로만 이용하려는 이런 풍토가 사라지고 좀 더 건전하고 양심적인 운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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