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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부스, 휴대폰충전소로 재활용하면?
2012-07-19 22:08:43최종 업데이트 : 2012-07-19 22:08:43 작성자 : 시민기자   유시홍

얼마 전 장대 같은 소나기가 쏟아 붓던 날 오전, 임대를 준 아파트의 전세계약이 만료되어 새로운 임차인이 입주하는 날이었다. 잔금을 비롯한 부동산중개수수료, 장기수선충당금, 관리비 등의 금전관계로 상호간에 정산하여야 할 것이 많았다. 
평소 휴대폰으로 계좌이체를 하여 왔기 때문에 아무생각 없이 공인중개사 사무실로 향하였는데 도착하자마자 휴대폰의 건전지가 방전되고 말았다. 

전 날, 친구의 부친상으로 인하여 장례식장에서 밤을 꼬박 새고 나서 집에 잠깐 들러옷만 바꿔 입고 급히 나오는 바람에 휴대폰의 건전지 상태를 확인하지 못한 것이 불찰이었다. 
공인중개사 사무실에는 충전기가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해당계좌는 텔레뱅깅 이용 지정전화 등록이 되어 있는 상태라 다른 전화로는 계좌이체가 불가능한 상태이었다. 
다른 곳으로 이사 가는 전 세입자가  이사 시간이 늦는다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와중에 결국은 가까운 은행을 찾아가 번거로운 과정을 거친 후 한참의 시간 만에 정산이 끝났다. 

모든 절차를 다 마치고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나오다 보니 아파트 단지입구에 공준전화부스가 보였다. 급히 전화를 할 때가 있어 들어가 보니 전화기는 온데 간데 없고 빈 부스만 서 있는 것이었다. 허탈한 모습으로 터벅터벅 주차장으로 걸어가는데 불현듯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공중전화부스, 휴대폰충전소로 재활용하면? _1
공중전화부스, 휴대폰충전소로 재활용하면? _1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이동통신가입자수는 55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국민 1인당 1대 이상의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핸드폰사용자가 급증하는 반면에 공중전화 이용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울러  공중전화 이용자의 감소로 방치되어 있는  공중전화부스 시설을 유지하기 위하여 상당한 관리비용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휴대폰사용자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공중전화 사용자의 감소로 무용지물 되어가는 공중전화 부스를 재활용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우리는 휴대폰의 예비 건전지나 충전기를 휴대치 않고 외출하였다가 방전이 되어 당황한 적이 한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공중전화 부스는 그 설치장소가 공공기관이나 버스정류장 같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거나 왕래하는 지역에 집중되어 설치되어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다. 

그러므로 공중전화 이용자의 감소로 철거 또는 방치되어 필요 없는 공중전화부스를 장소에 따라 전부 또는 일부를 휴대폰 충전시설로 개조하여 시민들이 외출 중 휴대폰의 건전지가 방전되었을 경우 긴급히 충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무용지물화 되어가는 공중전화 부스를 휴대폰충전시설로 재활용 함으로서  외면 받던 공중전화 부스의 재탄생으로 철거비용 감소 등 자원절약에 일조하는 좋은 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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